ㅇ/육근(육적)2016. 7. 5. 19:13

육적(六賊) (전강선사 No.108)—『자경(自警)』 | 소 한 마리보다 이 한 마리 살리는 공덕이 장하다 | 도만 닦아 나가니 참말로 계(戒)를 그대로 가진 학자여.

 

*육적(六賊) ; 번뇌를 일으키는 근원이 되는 (), (), (), (), (), () 육근(六根) 도둑에 비유한 .

 

*육근(六根) ; 육식(六識) 경계(六境) 인식하는 경우 소의(所依) 되는 여섯 개의 뿌리. 대경(對境) 인식하게 하는 근원적 요소. 심신을 작용하는 여섯 가지 감각기관으로서, (眼根(耳根(鼻根(舌根(身根(意根) 총칭이다.

산스크리트어 ṣaḍ-indriya () 기관·기능을 뜻함. 육입(六入), 육처(六處), 육적(六賊), 육문(六門)이라고도 한다.

 

*육경(六境) ; 육근(六根) 대상 경계인 (((((() 말함. 산스크리트어 ṣaḍ-viṣaya () 대상을 뜻함. 육진(六塵)이라고도 한다.

①색경(色境) 눈으로 있는 대상인 모양이나 빛깔. ②성경(聲境) 귀로 들을 있는 대상인 소리. ③향경(香境) 코로 맡을 있는 대상인 향기. ④미경(味境) 혀로 느낄 있는 대상인 . ⑤촉경(觸境) 몸으로 느낄 있는 대상인 추위나 촉감 . ⑥법경(法境) 의식 내용. 관념.

 

*육식(六識) ; (((((() 육근(六根)으로 각각 (((((() 육경(六境) 식별하는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 6가지 마음 작용. 산스크리트어 ṣaḍ-vijñāna 

①안식(眼識)—시각 기관〔眼〕으로 시각 대상〔色〕을 식별하는 마음 작용.

②이식(耳識)—청각 기관〔耳〕으로 청각 대상〔聲〕을 식별하는 마음 작용.

③비식(鼻識)—후각 기관〔鼻〕으로 후각 대상〔香〕을 식별하는 마음 작용.

④설식(舌識)—미각 기관〔舌〕으로 미각 대상〔味〕을 식별하는 마음 작용.

⑤신식(身識)—촉각 기관〔身〕으로 촉각 대상〔觸〕을 식별하는 마음 작용.

⑥의식(意識)—의식 기능〔意〕으로 의식 내용〔法〕을 식별·인식하는 마음 작용.

 

(5분 48초)

 

[법문] 전강선사(No.108)—이뭣고 화두법, 월봉외도, 선요, 자경(임자72.01.09.새벽)(전108)

 

어디가 인자, 어디가 육적(六賊) 있냐?

몸에 육적이 따른다[身隨六賊故]. 육적고(六賊故) 혹타악취즉(或墮惡趣則), 몸에 육적이 따라 가지고 그놈 육적 그놈이 들어서 죄를 퍼짓게 만들거든.

 

눈이나, 귀나, 코나, 입이나, 몸뚱이나, 뜻이나 어디 육신코빼기 고까짓 것이 무슨 , 눈이 무슨 그것 눈만 가지고 소용 있나?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쎄로 맛보고, 몸뚱이로 만져보고, 뜻으로 생각하고, ! 요래서 모도 짓는 죄업이 여섯 가지 , 요놈의 여섯 가지 죄가 그렇게 짓게 되느냐 그말이여. 이놈의 몸뚱이 하나 얻어 가지고는.

 

그래 가지고는 죄를 지었으니 불가불 악취(惡趣) 떨어질 아니여? 죄를 받을라니까.

죄만 지으면은 받음사 하지마는 받게 되거든. 그러니 그놈 죄를 지어 놨으니 받을 이치가 있는가? 받는 것이여.

 

그놈 나는 죽였지마는 받을 때에는 몇천 번을 내가 받을는지 몰라.

조그만한 ()인들 그걸 참말로 무서워해야지. 함부로 그까짓 놈의 ? ‘같은 것도 배를 ! 죽이는 , ! 소리 좋고, ! 나온 좋고중생심이 이렇지.

남의 배때기를 놓고도 그놈 아픈 생각지 않고, 내가 죽이니 좋단 생각만 난다. 그놈의 , 조그만한 죄라도 보태서 크고 굉장혀. ! 이놈 몸뚱이 여섯 도적놈이 이런 죄를 퍼짓는다.

 

우리 (), 우리 참선 학자들이야, 참선 학자가 어디 무슨 같은 것도 잡으면은 살며시 잡아서 척투무죄(擲投無罪). 갖다가 어디 적당하게 내버리면 죄가 된다 했어. 죽였으니까.

 

! 죽인 것보담도 내던지면내던질 저도 저대로 죽지, 그놈이 없는 물건이다마는,

어따 그만 역부러 죽일 심리로 ! 때려죽인 것보담도, 몸뚱이라도 다행히 어디 가서 살아라하고 거다가서 저놈 살리우는 마음을 두어서 버리는 거와, 죽이지 않을 마음이 거기 붙어서 버린 거와! 때려죽여. ! 때려죽여그런 거와는 죄가 다르다 그말이여.

 

자비심 가운데 마음 가운데에서, 어진 마음 가운데에서 복이 한량없어. 그놈을 잡아 가지고라도 가만히 갖다가 어디 볕에나 양지쪽에나, 어디 솜에나 묻혀서 갖다 놔두면 제대로 굶어 죽지 살든 못하드래도 내가 살릴 마음을 두었으니 복이 장하다 그말이여.

 

이런 비유가 있어. ‘ 마리 죽인 공덕과 마리 죽인 공덕이 어떠허냐? ‘ 마리 살리는 공덕과 마리 살리는 공덕이 어떠하냐?’

마리를 살리는 공덕 보담도 마리 살리는 공덕이 장하다어째 그러냐?

 

놈은 그놈이 사람 피를 빨아먹고 사람 모두 고약한 괴로움을 주는 못된 벌거지인데,

그런 사람 빨아먹은, 빨아먹은 못된 악충까장도 죽일라고 그놈을살아가거라하고 복수(復讐)주의가 없고, 죽일 마음도 없이 살려주는 마음이 어질기 때문에 그런 어진 사람이 같은 것이야 죽일 마음이나 두겄느냐? 그런 짐승 같은. 그러니 자비심이 거룩해서 공덕이 이렇게 장한 법이다. 이런 비유가 있거든. 살생 같은 , 도둑질 같은 , 그렇지.

 

요놈의 죄만 몸뚱이에, 사대색신(四大色身) 몸뚱이 가운데 요런 놈의 육적(六賊) 따라 가지고 죄만 짓는 것이 우리 중생이다.

 

그런데 우리 중생으로써서 발심(發心) 처억, 부처님 제자가 떠억 되아서 이런 대가(大家) 들어와서 닦는 문에 들어와서 화두(話頭) 하나 가지고는, 큰스님네한테 화두를 하나 가지고 화두를 나가는 학자여. 도학자여.

무슨 살생하고, 무슨 죽이고 살리고 계상(戒相)이고 뭣이 있나? 아무 것도 없이 도만 닦아 나가니 그래 그만 대승학자여. 아주 그만 참말로 () 그대로 가진 학자여.

 

이놈의 몸뚱이에 () 육적이 있어 가지고 죄를 퍼지어서 악도(惡道) 들어간즉 극히 쓰고 극히 괴롭다.[身隨六賊故 或墮惡趣則極辛極苦] 천하에 그놈의 지옥에 들어가 () 받는 기맥히다.(3212~38)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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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코빼기 ; ‘육신(肉身 )’ 낮잡아 이르는 .

* ; ‘ 사투리.

*악취(惡趣) ; ①악도(惡道). 삼악도(三惡道). 악업을 지어서 죽은 뒤에 태어나는 고통을 받는 악한 세계.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 ②육도(六道) 악취라고 하기도 한다.

*벌거지 ; ‘벌레 사투리.

*사대색신(四大色身) : 중국에서 () • () • () • () • () 오행(五行) 말하듯 인도에서는 옛날부터 () • () • () • 바람() 사대(四大)로써 자연계(自然界) 온갖 것에 대한 구성요소(構成要素) 말하였다.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계상(戒相) ; ①계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4가지 분류[계사별 戒四別],  계법(戒法) · 계체(戒體) · 계행(戒行) · 계상(戒相) 하나. 계율을 실천하고 수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차별 있는 행동 양상. () 지키거나[持戒] 범한[破戒] 상태, 또는 계를 범한 경우 그에 대한 죄의 가벼움과 무거움 등의 차별된 상.

②계() (). 계율에 대한 생각.  계상(戒相) 청정성, 집착의 여부는 그것을 일으키는 주체에 따라 달라진다.

[참고] 『화엄경』 60권본 10 14 명법품(明法品)(대정장9. p.460c)  계를 지킨다는 () 일으키지 않으므로 계에 집착함이 없다. 이것을 청정시바라밀이라 한다. 不生持戒相故  於戒無著  是名淸淨尸波羅蜜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