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인(大死人) (No.458)—(게송)學人無他術 直似大死人~ | 만공 스님 말씀에 ‘썩은 나무둥치가 되라’
*대사인(大死人) ; 죽은 송장처럼, 종래에 품고 있던 사량분별 모두를 버려 버리고 수행에 몰두하는 사람을 말한다. 대사저인(大死底人).
(4분 28초)
[법문] 송담스님(No.458)—1991년(신미년) 동안거결제 법회(91.11.20)(용458)
학인무타술(學人無他術)이여 직사대사인(直似大死人)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일점기야무(一點氣也無)하야 방여나인합(方與那人合)이니라
나무~아미타불~
학인무타술(學人無他術)이여 직사대사인(直死大死人)이다. 도학자가, 참선학자가 무슨 다른 방책이 없어. 다른 길이 없다 그말이여.
직사대사인(直死大死人)이여. 바로 대사인(大死人)과 같이 되라. 아주 죽은 사람이 되어 버려라 이거거든.
만공 스님 말씀에 ‘썩은 나무둥치가 되라’ 이거거든. 칭찬해도 좋아할 줄 모르고, 잘못했다고 꾸짖어도 성낼 줄도 모르고, 밥을 먹어도 밥맛을 모르고, 산을 봐도 산이 보이지 않고, 물을 봐도 물이 보이지 않어. 완전히 바보 천치(天癡)가 되고 죽은 송장처럼 되어라 그거거든. 그 길 밖에는 도학자의 살아갈 방책이 없어.
일점기야무(一點氣也無)다. 한 점, 아무리 코에다가 귀를 대고 들어 봐도 숨소리조차도 안 나. 어떻게 되게 죽어 버렸던지.
그렇게 되어버려야 바야흐로 불조(佛祖)의 스승이 될 수 있는 확철대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신미년 동안거 결제일을 맞이해서 이렇게 사부대중, 여러 형제자매요, 여러 도반들이요, 또 동시에 산승(山僧)을 위해서는 도반(道伴)이면서 동시에 선지식(善知識)이십니다.
어쨌던지 올 삼동(三冬)을 정말 알뜰하게 정진을 해서 이 산승의 진리의 눈이 뚝! 떠질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32분5초~36분31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게송) ‘학인무타술~’ ; [백운스님어록](무비 역주,민족사) p239에 ‘又作十二頌呈似(또 12송을 지어 올리다)’의 첫 게송.
*대사인(大死人) ; 죽은 송장처럼, 종래에 품고 있던 사량분별 모두를 버려 버리고 수행에 몰두하는 사람을 말한다. 대사저인(大死底人).
*‘어떻게 되게 죽어 버렸던지’ ; ‘되게’—> 되다 ; (무엇이) 몹시 심하거나 모질다.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도반(道伴) ; 함께 불도(佛道)를 수행하는 벗. 불법(佛法)을 닦으면서 사귄 벗.
*선지식(善知識) ; ①정직하고 덕(德)이 있는 벗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말하여 다른 이로 하여금 고통의 세계에서 벗어나 이상경(理想境)에 이르게 하는 이. ②남녀•노소•귀천을 가리지 않고 모두 불연(佛緣)을 맺게 하는 사람. ③지식(知識)•선우(善友)•친우(親友)•선친우(善親友)•승우(勝友)라고도 함.
*삼동(三冬) ; 겨울철의 석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