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대장부2021. 6. 1. 10:58

대장부(No.472)—부처님께서는 자기를 이기신 분이기 때문에 대장부다 | 부처님 과거 인행 때(용의 몸) 인욕 | (게송)男兒大丈夫~ | 정법을 믿고 발심한 사람이 바로 남아대장부 | 운전 초보와 능숙자 비유 | 끊임없는 노력과 정성으로 하면 소임 속에서 공부가 된다.

*대장부(大丈夫 큰·훌륭할 대/어른·존칭 장/사내·일꾼 부) ; 장부(丈夫). ①건장하고 씩씩한 사나이. ②대승의 근기를 가진 수행자. 불법의 수행이 원숙한 사람. 불성(佛性)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

 

 

(1) 9분 47초.

 

(2) 13분6초.

 


[법문] 송담스님(No.472)—1992년 5월 첫째일요법회(92.05.03) (용472)

(1)------------------

앞으로 머지않아서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이 돌아오고 또 결제날도 또 일주일 더 지나가면 또 돌아올 것입니다.
부처님은 이 세상에 제일가는 대장부(大丈夫)이십니다. 왕 가운데 왕이요, 성현 가운데 성현이신데, 정말 대장부이시거든.

부처님께서는 장육금신(丈六金身)이여. 그래서 대장부이시냐? 32상(三十二相)을 갖추셨기 때문에 대장부이시냐? 80종호(八十種好)를 갖추셨기 때문에 대장부이시냐?

그게 아닙니다. 부처님께서는 자기를 이기신 분이여.
어떻게 자기를 이기셨느냐?

과거 인행(因行) 때 부처님께서는 큰 힘을 가진 용의 몸을 받으신 때가 있었어. 어떻게 그 힘이 무섭고 그 안광(眼光)이 아주 태양보다도 더 밝고 그러던지, 담력이 약한 사람이 보면 그 용을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즉사를 하고, 담력이 큰 사람이라 하더라도 한 번만 보면 자기집에 돌아가서 죽게 되어.
그렇게 무서운 위력을 가진 용인데, 그 용이 날이 뜨뜻하니까 잠이 들었다 그 말이여. 졸았어.
푹 잠이 드니까 아무리 오색이 찬란하고 여의주를 가진 용이라도 잠이 들면은, 보통 잠이 들면 구렁이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법이여.

잠이 푹 들은 상태에서 어떤 포수가 그 잠들어 있는 용을 보았다 그말이여. 보니까 구렁이로 보이는데, 어떻게 그 가죽 빛이 오색이 찬란한데 이 세상에서 그렇게 찬란하고 고운 것을 본 기억이 없어.
그래서 '저 구렁이를 잡아가지고 껍데기를 벗겨서 임금님한테 바쳐서 임금님의 옷을 만들게 하면 자기는 큰 상을 받고 큰 벼슬도 받으리라' 이러한 사견이 났다 그 말이여.
그래 가지고는 그 용을, 구렁이를 갖다가 두 갈래진 작대기로 목을 눌러 가지고 꼼짝을 못하게 딱 해 놓고는 생으로 그 구렁이 가죽을 벗겼어. 그때 그 용이 눈을 떠서 보니 그런 상태에 놓여 있다 그 말이여.

그런데 용이 힘이 장사기 때문에 한바탕 꿈틀거리면 그까짓 작대기로 누른 것이 문제가 아니고, 사람이고 무엇이고 이 지구도 갖다가 그냥 흔들어 놓을 정도로 그런 힘을 가졌지만,
'아서라! 내가 불법(佛法)을 믿는 용으로서 어떻게 내가 이러한 것 하나를 못 참을 수가 있겠느냐. 내가 저 포수도 죽여 버리고 온 세계도 갖다 발탁 뒤집어지고... 내가 한 생각을 참지 못하고 그런다면은 어찌 불법을 믿는다고 할 수가 있겠느냐' 그래 가지고 그것을 꾹 참았어.

참으니까 가죽을 다 벗겼어. 벗기니까 완전히 벌건 살덤뱅이가 되었다 그 말이여. 그러니까 햇빛은 쨍쨍 나지, 개미와 벌레가 달려들어서 뜯어먹기 시작하는데 '만약에 내가 여기서 꿈틀거린다면, 아픈 것을 참지 못하고 꿈틀거린다면 저 벌레들이 다 내 몸에 치어서 죽을 것이다' 그래 가지고 꼼짝을 않고 다 뜯어 먹히고 바짝 말라서 아주 뼈만 남을 때까지 다 참은 거여.
그래 가지고 인욕(忍辱)을 하고 또 살생을 하지 않고, 진심(瞋心)을 내지 않고 그래 가지고 그 용은 결국은 숨이 끊어지자마자 천상(天上)에 가서 태어났어.

그 용이 결국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신(前身)이시고, 그때 그 구렁이를 죽여서 가죽을 벗긴 포수는 조달(調達)이여. 제바달다(提婆達多). 부처님의 사촌으로 태어났지마는 10생(十生)을 따라다니면서 부처님의 라이벌이 되어 가지고 부처님을 갖은 방법으로 해롭게 한 조달(調達)이다 그 말이여.
그리고 부처님 몸뚱이의 피와 살을 빨아먹던 수많은 개미와 벌레들은 부처님이 최초에 녹야원(鹿野苑)에서 교진여(憍陳如)등 오비구(五比丘)에게 법을 설하실 때 그때 팔만의 모든 제천(諸天)이 다 득도를 했는데, 그 팔만사천의 하늘나라에 선신들이었다 그거거든.

부처님께서는 과거 인행 때에 그러한 인욕을 해 가지고 그러한 무서운 일을 당하면서도 조금도 원한심을 품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해가 끼치지 않도록 그것을 신심과 지혜와 자비로써 그런 과정을 능히 성취한 그러한 과보로써 결국은 거룩한 부처님이 되신 것입니다.

우리가 과거에는 부처님과 똑같은 존재였으면서 한 생각 미(迷)한 탓으로 이렇게 육도윤회(六途輪廻)를 무량겁을 해서 오늘날에까지 왔습니다. 다행히 우리는 불법을 믿는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지마는 그래 가지고 이 정법을 듣고 믿고 또 그것을 실천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조그만한 일로 진심(瞋心)을 내고, 탐심(貪心)을 내고, 원한심을 내서 선원에서는 도반(道伴)들에 혐오감을 주고, 도 닦아가는 데 장애를 주고, 그래도 견디지 못해서 걸망을 싸고. 이러한 일이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부처님 오신 날을 기해서, 금년 임신년 사월 초파일을 기해서 정말 우리도 부처님과 같은 그러한 대신심(大信心)과 대분심(大憤心)과 대원력(大願力)으로써 새로 태어나야 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21분4초~30분51초)





(2)------------------

남아대장부(男兒大丈夫)가  작사막망로(作事莫莽鹵)니라
나무~아미타불~
경정철석심(勁挺鐵石心)으로  직취보리로(直取菩提路)니라
나무~아미타불~

남아대장부(男兒大丈夫)가  작사막망로(作事莫莽鹵)라.
남아대장부(男兒大丈夫)는 육체상으로 남성(男性)을 받아 난 사람만을 여기서는 남아대장부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설사 육체상으로 여자의 몸을 받았다 하더라도 오욕락(五欲樂)이 무상(無常)한 줄 알고 발심(發心)해서 정법(正法)을 믿고 참선(參禪)을 하는 사람은 이 사람은 남아대장부입니다.

설사 고추가 달렸어도 정법을 믿지 않고 오욕락에 빠져서 그렇게 산 사람은 그거 대장부라 할 수가 없어. 미련하기가 한이 없고 어리석기가 한이 없어.
정말 몸뚱이야 어떻게 생겼건, 정법을 믿고 발심한 사람이면 그게 바로 남아대장부다 그 말이여.

그런 발심을 한 남아대장부는 작사막망로(作事莫莽鹵)여. 일대사(一大事) 문제를 향해서 나아가는 데 그럭저럭하고 소홀히 할 수가 없다 그 말이여. 한번 시작했으면, 정말 부처님이 왕궁의 부귀를 버리고 설산에 들어갔으면 거기에 그럭저럭하실 수가 있었겠느냐 그 말이여.
우리도 그 장부(丈夫)를 본받아서 발심을 한 이상 어찌 그럭저럭 등한히 하고 사소한 일에 진심을 내고, 사소한 일에 우리의 아까운 시간과 생각을 빼앗기고 흔들릴 수가 있겠느냐 그거거든.

경정철석심(勁挺鐵石心)으로, 굳고 굳은 쇠와 돌같은 마음으로 직취보리로(直取菩提路)니라. 바로 무상정각(無上正覺)을 얻을지니라.  한산, 한산 습득(寒山拾得)의 한산 성현의 게송입니다.

우리는 과거에 지은, 참 숙세에 지은 공덕으로 원력으로 금생에 사람으로 태어나서 이 한국에 태어났고 또 불법을 만났고 정법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정말 남아대장부로서 또 참선을 시작했다면 철저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배산에 일단 들어갔으면 기어코 보배를 캐내야만 말아야지, 그럭저럭 끌적끌적하다가 돌아올 수야 있겠느냐 이거거든.

참선은 '지금 열심히 해가지고 장차 기어코 견성성불(見性成佛)하리라' 이러한 게 아닙니다.
참선은 '이뭣고?' 이외의 어떠한 일에도 집착심을 가져선 안 돼. 어지간한 일이면은 인연 따라서 수용하고, 오직 한 생각 철석같은 마음으로 '이뭣고?' 하나만을 단속해 나가야 돼.

우리는 상근기(上根機)도 아니고, 중근기(中根機)도 아니고, 하근기(下根機)거든.
하근기는 여러 가지 일을 할 수가 없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이것에도 정신을 쓰고 저것에도 정신 쓸 겨를이 없어.

그렇다고 해서 자기 소임도 안 보고 아무것도 안 하고 어디 가서 혼자 '이뭣고?'만 하고 백가지 일을 다 버리라는 게 아니야. 자기에게 주어진 소임을 하되 그 속에서 화두 하나를 잡드리해 나가는데 전심전력을 다하라 이거거든.

"어떻게 '이뭣고?'를 열심히 하면서 공양주(供養主)를 열심히 하냐?"
"'이뭣고?'만 열심히 하다 보면 밥이 어떻게 되겠느냐? 밥할 때에는 밥을 정성을 쏟아야지 '이뭣고?'만 하고 있으면 밥이 죽이 되는지, 떡이 되는지, 되겠느냐?"
참, 어떤 수행하는 사람으로부터 이러한 질문을 종종 받는데, 대단히 중요한 문제거든.

공양을 짓는데 전 정성을 거기다 쏟다보면 화두가 달아나 버리고, 화두를 열심히 들다 보면 밥이 다 타 버리거나 죽이 되거나 한다 그말이여. 틀림없이 그런 면이 있을 것이다 그말이여.
채소밭에 매는데 '요것이 채소냐, 요것이 잡초냐'를 봐 가지고 가려서 뽑아야지 '이뭣고?'만 열심히 하다 보면 뽑는 것이 채소는 뽑아 버리고 남는 것은 잡초만 남고 그렇다는 것이지.

설사 그런 한이 있더라도 어떻게 화두를 놓칠 수가 있느냐 그 말이여.  화두 잘해서 확철대오하기 위해서 채소도 가꾸고 밥도 짓는데.

그래서 이 두 가지 문제는 '밥이 타는 한이 있더라도 화두를 열심히 들어야 하냐?' '그렇더라도 화두는 조금 등한히 들더라도 밥할 때는 밥할 때 정신을 쏟아야 하지 않냐?'
이것은 그 사람 사람의 견해에 따라서 이것을 옳다고 주장할 수가 있고, 저것을 옳다고 주장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말이여.

그래 내가 지금 여기에 사부대중이 다 모이셨는데 '밥이 타더라도 화두를 열심히 들어야겠다'고 생각하신 분 손 한번 들어 보세요. 내리세요.
'화두는 좀 등한히 들더라도 밥을 잘해야지' 그렇게 생각하신 분 손들어 보세요.

그러면 이래도 손도 안 들고, 저래도 손도 안 들면 뭐여?(웃음)
그건 아마 '두 가지가 다 일리가 있기 때문에 나로서는 뭐라고 주장할 수가 없다' 그래서 손을 안 드신 분은 손 들어 봐요. 내리세요.

그런데 내가 한 예를 들겠는데, 자동차 운전을 하면 눈으로는 앞을 봐야 하고 또 앞에 걸린 거울로는 뒤를 봐야 하고, 양쪽 거울을 통해서 끊임없이 뒤도 살피고 앞도 봐야 하고,
손으로는 운전을 하고, 발로는 브레이크도 밟았다 악셀레이터도 밟았다 클러치도 밟았다 하고, 손은 요새는 뭐 노클러치가 있어서 아주 편리하게 어지간하면 다 달릴 수가 있는데.

두 손, 두 발, 눈, 그리고 귀도 항상 열어놓고 초비상으로 살펴야 하고, 코로도 이상한 냄새가 나면 그것도 '엔진에 무슨 문제가 있냐?' 코도 있어야 하고, 이목구비와 사지백체를 다 적절하게 다 활용을 해야지, 앞만 보고 가도 안 되고 뒤만 봐도 안 되고. 앞 보면서 뒤를 봐야지, 뒤 보면서 앞을 안 봐도 안 되거든. 그러니 이론상으로는 도저히 운전을 못 해 먹을 노릇이다 그말이여.
그래도 처음에는 앞을 보면서 뒷이 잘 안 보여도 자꾸 연습을 하다 보면, 앞 보면서도 뒤도 보고 옆에 사람과 이야기하면서도 볼 것 다 보고, 들을 것 다 듣고, 할 것 다 하고, 한다 그 말이여.

그것을 입각해서 생각해 보면 화두 들면서도 밥을 잘 지을 수가 있어요. 또 밥을 잘 지으면서도 화두를 들을 수가 있는 거여.
처음에는 좀 어려울는지 모르지만 자꾸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신심과 분심으로 열심히 해 나가면 그것이 가능하게 되는 거여. 화두를 들라고 안 해도 저절로 들어지고.

밥도 자꾸 열심히 하다 보면—처음에는 자꾸 뚜껑을 열어 보고 싶거든. 밥이 다 퍼졌나 안 퍼졌나, 물이 아직도 있냐 없냐, 자꾸 열어 봐. 두 번 세 번 열어 보면 그 밥은 맛이 없어.
자꾸 하면 거기서 나오는 김이 위에로 올라오냐, 옆으로 피식 하고 나오느냐, 그 김 나오는 것만 봐도 물이 다 되었다, 아직도 물이 있다, 그걸 알 수 있는 거여.

문제는 끊임없는 노력과 정성이 문제지, 해보지도 않고 겉할뜨기로 이론만 가지고 될 것이냐? 안 될 것이냐? 그것 따지다 시간 다 가는 거여.
그런 것 따지지 말고 열심히 화두를 들고, 화두를 들면서도 한눈팔지 않고 정성으로 공양주를 하면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열흘, 한 달, 두 달 하다 보면 밥도 잘되면서 화두도 터억 들리게 된 때가 오는 것이다 그 말이여.

해보지도 않고 조금 해보고서 주둥이만 까 가지고 이렇구 저렇구 따져 싸면 그거 안 되는 거거든.(30분53초~43분59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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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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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ㄷ/대장부2021. 4. 19. 16:47

대장부(No.198)—(게송)得樹攀枝未足奇 | 화두 의단독로가 될때까지 피나는 노력을 해야 | ‘짜게 먹은 사람이 물을 켠다’는 속담.



*대장부(大丈夫 큰·훌륭할 대/어른·존칭 장/사내·일꾼 부) ; 장부(丈夫). ①건장하고 씩씩한 사나이. ②대승의 근기를 가진 수행자. 불법의 수행이 원숙한 사람. 불성(佛性)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

 

 

(8분 32초)

 


[법문] 송담스님(No.198)—1983년 4월 첫째 일요법회(83.04.03) (용198)

득수반지미족기(得樹攀枝未足奇)하고  현애살수장부아(懸崖撒手丈夫兒)니라
나무~아미타불~
수한야랭어란멱(水寒夜冷魚難覓)한디  유득공선재월귀(留得空船載月歸)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득수반지미족기(得樹攀枝未足奇)요, 나무를 얻어서 그 가지를 붙들고 떨어지지 아니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은 이것은 족히 기특한 것이 되지를 못하고,
현애살수장부아(懸崖撒手丈夫兒)니라. 그 낭떠러지에 그 붙잡고 있던 그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려 가지고 안 떨어지려고 매달려 있던 그 손을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탁! 놔 버릴 때 바로 대장부(大丈夫)라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낭떠러지에서 떨어질까 두려워서 나무가지를 붙잡고 그 안간힘을 쓴다’하는 것은 무엇을 표하는 말이냐 하면 한 마음, 일심을 얻어 가지고 그 일심을 놓치지 아니할려고 그 안간힘을 쓰는 데에다가 비유를 한 것이여.

화두를 들고 참선을 하거나, 관세음보살을 부르거나 또는 옴마니반메훔이나 그러한 주력을 하거나 그 어떠한 자기 나름대로 적적(寂寂)하고 요요(寥寥)한 어떤 한 경계를 맛보아 가지고, 그 경계를 놓치지 아니할려고 그 안간힘을 쓰는데,
조끔 시끄러우면 신경질을 내고, 조끔 복잡하면 그걸 피하려고 하는 이유가 한 마음 경계를 얻어가지고...

그 시끄럽고 고요한 것, 복잡하고 편안한 것 그러한 경계에, 그러한 것에 집착을 하거나 피하려고 하지 말고 용감하게 그놈을 놔 버려. 그 한 곳마저도 놔 버릴 때에 대장부라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말이여.

수한야랭어란멱(水寒夜冷魚難覓)이여. 물은 차고, 밤은 냉랭(冷冷)해서 고기를 찾기가 어려워. 고기란 놈이 저 깊은 물 밑 속에 가서 가만히 숨어 버렸기 때문에 고기를 찾을 수가 없다 그말이여.
유득공선재월귀(留得空船載月歸)로구나. 빈 배에는 달만 가득 싣고 돌아오더라 그말이여.

‘참선하는 사람은 일체 경계(境界)에 집착을 해도 못쓴다. 또 경계를 버리려고 하지도 말아라’ ‘어떠한 경계를 다달았어도 화두를 놓치지 않도록 해라’
이렇게 법회 때마다 그렇게 강조를 하고 주장을 하고 설교를 해왔는데, '한 마음마저도 놔 버려야 한다'

‘그러면 화두를 들지 말고 놔 버리란 말인가?’
알 수 없는 의단(疑團)이 들려고 하지 아니해도 저절로 들려지면, 어찌 화두에 집착할 것도 없는 것이다 그말이여.

공부가 안 되고, 공부를 바른길을 찾지를 못하니까, 자꾸 일체 경계에 다다러서 ‘그 경계를 즉(卽)해서 화두를 들어라’ ‘화두를 놓치지 말라’ 이렇게 말을 할 수밖에는 없었지만,
그렇게 애를 쓰고 온갖 정성과 노력을 다하게 되면, 마침내는 화두를 들려고 아니해도 저절로 의단이 현전(現前)을 해서 앉아서나 서서나, 일을 할 때나 밥을 먹을 때나, 경계가 시끄럽거나 편안하거나, 조용하거나 복잡하거나, 전혀 그러한 것에 상관이 없이 순수무잡(純粹無雜)하게 의단이 독로(獨露)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때 가서야 무엇을 집착을 하며, 무엇을 피하며, 무엇을 싫어하고 미워할 것이 있느냐 그말이여.

그렇게 될 때 까지는 온갖 정성을 다하고 온갖 노력을 다해서, 법문도 열심히 듣고 화두를 올바르게 거각(擧却)을 해서 의심(疑心)을 관조(觀照)하도록 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한 피나는 노력 없이 어떻게 그러한 경계가 올 것이냐 이말이여.
‘짜게 먹은 사람이 물을 켠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렇게 몸과 목숨을 바쳐서 일분일초를 알뜰히 정진해 나가고, 역경계(逆境界)와 순경계(順境界) 속에서 일분일초도 등한히 하지 아니하고 애를 써 나간다면 반드시 대도를 성취하게 될 것입니다.(27분21초~35분50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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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득수반지미족기~' ;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정신희유분(正信希有分), 야부도천(冶父道川) 게송 참고.
*'현애살수장부아(懸崖撒手丈夫兒)니라. 그 낭떠러지에 그 붙잡고 있던 그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려 가지고 안 떨어지려고 매달려 있던 그 손을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탁! 놔 버릴 때 바로 대장부(大丈夫)라 할 수가 있는 것이다' ; 현애살수(懸崖撒手 매달리다·매달다 현/벼랑·낭떠러지 애/놓다 살/손 수) ; '벼랑[崖]에 매달린[懸] 손[手]을 놓다[撒]'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백척간두에서 한 걸음을 나아간다)와 같은 뜻.

참선할 때 어언(語言) · 지견(知見) · 정식(情識) · 분별(分別)을 초월하여 터럭만큼도 의지하여 기대지 않고 터럭만큼도 유예(猶豫 망설여 일을 실행하지 아니함)하지 않는 모양을 나타냄. 모든 집착 · 분별 경계를 놓아 버리는 것을 가리킨다.
*대장부(大丈夫 큰·훌륭할 대/어른·존칭 장/사내·일꾼 부) ; 장부(丈夫). ①건장하고 씩씩한 사나이. ②대승의 근기를 가진 수행자. 불법의 수행이 원숙한 사람. 불성(佛性)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화두(공안)에는 '이뭣고?' '판치생모' '무자' '정전백수자' 등이 있다.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참고] 송담스님(No.793) - 2018년 동안거 결제 법문에서.
우리는 생로병사 속에서 살면서 생로병사가 없는 도리를 깨닫고자 불법을 믿고 참선(參禪)을 하고,
비록 한 생각 한 생각 났다가 꺼지고 또 일어났다가 없어지고, 울다가 웃다가 그러면서 죽음을 향해서 가고 있지마는,
그 죽음을 향해서 가는 속에서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 도리가 있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부처님의 법문(法門)을 의지해서 그것을 믿고 생사해탈을 위해서 우리는 참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생사해탈이라 하는 것이 이 육체를 가지고 죽지 않고 백 살, 이백 살, 오백 살, 천 살 살아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그러한 생사해탈이 아니고 생사 속에서 생사 없는 진리를 깨달음으로 해서 생사해탈을 할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법(佛法)은 생사윤회(生死輪廻) 속에서 생사 없는 진리를 깨닫는 종교인 것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설명하기가 대단히 어려우나 부처님으로부터 역대조사(歷代祖師)를 통해서 오늘날까지 경허 선사, 만공 선사, 전강 선사로 해서 생사 없는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법문을 우리는 믿고, 이론적으로 따져서 가리키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맛 간단한 방법으로 그 진리를 깨닫는 법을 우리는 믿고, 그 법에 의해서 참선 수행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는 불법을 믿고, 불법 가운데에서도 최상승법(最上乘法)인 활구참선(活句參禪)! 역대조사를 통해서 전수해 온 활구참선에 의해서 무상(無常)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법을 우리는 믿고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간단하고도 간단한 일이나 이 최상승법 활구참선법을 믿는 사람은 확실히 불법의 근본 진리를 향해서 그것을 우리 몸을 통해서 그 진리를 체달(體達)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경계(境界) ; ①산스크리트어 viṣaya 구역을 나눈다(疆域分劃)는 뜻. 줄여서 경(境). 곧 감각기관[根] 및 인식작용[識]의 대상이나 인식이 미치는 범위를 말한다.
인과(因果)의 이치(理致)에 따라서, 자신이 부딪히게 되는 생활상의 모든 일들. 생로병사 · 희로애락 · 빈부귀천 · 시비이해 · 삼독오욕 · 부모형제 · 춘하추동 · 동서남북 등이 모두 경계에 속한다. 곧 인간은 경계 속에서 살고 있고, 경계가 삶의 내용이다.
②나와 관계되는 일체의 대상. 나를 주(主)라고 할 때 일체의 객(客).
③시비(是非) · 선악(善惡)이 분간되는 한계.  경계(境界)에는 역경(逆境)과 순경(順境), 내경(內境)과 외경(外境)이 있다.
*의단(疑團 의심할 의/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즉해서(卽-- 곧·즉시 즉) ; 곧. 곧바로. 당장. 즉시(卽時 : 어떤 일이 행하여지는 바로 그때). 즉각(卽刻 : 일이 일어나는 그 순간 바로. 당장에 곧).
[참고] 송담스님(No.434)—1991년 2월 첫째 일요법회.
무엇을 볼 때나 무엇을 들을 때나, 무슨 생각이 일어날 때나—번뇌 망상이 일어나건, 진심이 일어나건, 슬픈 생각이 일어나건, 외롭고 괴로운 생각이 일어나건, 억울한 생각이 일어나건, 미운 생각이 일어나건, 어떠한 생각이 일어날 때라도 그 생각을 버릴라고 할 것 없이 그 생각에 즉(卽)해서 ‘이뭣고?’거든.


'즉(卽)한다'고 한 것은 버리고 여의고 띠어 내던진다는 것이 아니라, 고냥 고대로 놔둔 바로 그 자리에서 ‘이뭣고?’거든. 이것이 바로 최상승법(最上乘法) 하는 법이여.
*현전(現前) ; 앞에 나타나 있음. 눈앞에 환히 드러나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것.
*순수무잡(純粹無雜 순수할 순/순수할 수/없을 무/섞일 잡) ; 대상 그 자체가 순수(純粹)해 전혀 이질적인 잡것의 섞임[雜]이 없음[無].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의/덩어리 단/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공안,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가 홀로[獨] 드러나다[露].
*거각(擧却 들 거/어조사 각)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는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들 때 알 수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그 알 수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이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밑[丹田]에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그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하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 ‘이뭣고~?’ ‘알 수 없는 생각’ 관(觀)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해 ‘알 수 없는 생각’에 콱 막히는 것.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이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수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이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또는 ‘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알 수 없는 의단, 알 수 없는 의심에 꽉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관(觀)한다 ; 화두를 들어 나가는 데에 「생각 없는 생각」으로 생각을 하는 것을 '관(觀)한다'고 표현을 한다.
다못 알 수 없는 의심에 꽉 맥힌 상태에서 ‘이뭣고?’ 하는 것을 '화두를 관(觀)한다'고 말한다.

 


[참고] 송담스님(No.086)—78년 7월 관음재일 법회(78.08.27)
잠시도 화두를 떠나서는 우리의 공부는 생각할 수조차도 없는 것입니다. 언제나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간에, 언제 어데서 무엇을 하고 있던지 간에 화두는 우리의 앞에 역력(歷歷)하고 또록또록하게 나타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천하 싱겁고 맛없는 한마디 말이지마는 계속 들고 또 들고, 생각하고 또 생각을 해—‘생각한다’고 하면은 조금 어폐(語弊)가 있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화두를 들어 나가는 데에는 「생각 없는 생각」으로 생각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못 알 수 없는 의심에 꽉 맥힌 상태에서 ‘이뭣고?’, 이것을 생각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생각'이라 하면 이리저리 따지고 비교하고 더듬어 들어가는 것인데, 이 화두를 생각하는 것은 따지고 더듬고, 분석하고, 종합하고 하는 그런 이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생각이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고인(古人)들은 ‘관(觀)’이라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볼 관(觀)’자. “화두를 관조(觀照)하라”
‘볼 관(觀)’자. “관(觀)하라”

이렇게 ‘본다’고 말씀을 하셨던 것입니다.(46분54초~48분26초)

 


[참고] 송담스님(No.715)—2007년(정해년) 동안거결제 법어(07.11.24)
화두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 요점이냐 하면은 의심(疑心)입니다. 알 수 없는 의심,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하는 글자 석 자가 문제가 아니라 ‘이뭣고?’할 때 알 수 없는 의심, 그 의심을 관(觀)하는 것입니다.
‘이뭣고?’하는 것은 그 의심을 나게 하는 것이고, 그 ‘이뭣고?’함으로써 나온 그 의심을 떠억 관(觀)하는 것입니다. ‘관(觀)한다’고 하는 것은 ‘생각 없는 생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관(觀)한다’고 표현을 하는 건데.

그 화두는 혼침(昏沈)이 오고 그럴 때에는 미간(眉間)에다가 두고 관하고, 혼침이 안 올 때에는 배꼽밑에 단전(丹田)에다가 화두를 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니 초학자가 너무 미간에다가 화두를 들고 관(觀)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상기(上氣)가 될 수가 있으니, 어쨌든지 숨을 들어마실 때 아랫배가 볼록해지고, 다 들어마셨으면 한참 머물렀다가 내쉬면 아랫배가 홀쪽해진 것을 느끼면서 ‘이뭣고?’

화두를 들 때에는 기왕이면 들었다가 내쉴 때 ‘이뭣고?’를 초학자는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마는 나중에 익숙해지면 호흡에 상관없이 항상 알 수 없는 의심이 단전에 딱 있도록 호흡은 무심(無心) 속에 항상 단전호흡을 하도록 이렇게 해 나가면 되는 것입니다.(39분12초~41분12초)
*역경계(逆境界) ; ①자기의 마음에 반대되어 마음이 언짢은 경계. ②일이 순조롭지 않아 매우 어렵게 된 처지나 환경. 역경(逆境), 위경(違境)이라고도 한다.
*순경계(順境界) ; ①자기의 마음에 들어맞어 마음이 따르는 경계. ②모든 일이 뜻대로 잘되어 가는 경우나 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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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600 개가 넘는 ‘(참선) 법문’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C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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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600 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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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ㄷ/대장부2019. 10. 19. 21:58

대장부(大丈夫) (No.158)—(게송)生前富貴草頭露~ | 내가 나를 깨닫는 공부, 참선법은 영원히 행복할 수 있는 참다운 길.

 

*대장부(大丈夫 큰·훌륭할 대/어른·존칭 장/사내·일꾼 부) ; 장부(丈夫). ①건장하고 씩씩한 사나이. ②대승의 근기를 가진 수행자. 불법의 수행이 원숙한 사람. 불성(佛性)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

 

(9분 39초)

 

[법문] 송담스님(No.158)—1982년 1월 첫째일요법회(82.01.03) (용158)

 

생전부귀초두로(生前富貴草頭露)요  신후풍류백상화(身後風流陌上花)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망망우주인무수(茫茫宇宙人無數)한데  기개남아시장부(幾箇男兒是丈夫)오

나무~아미타불~

 

생전(生前)에 부귀(富貴)는 초두로(草頭露)요. 풀끝에 이슬과 같은 것이고.

신후풍류(身後風流)는 백상화(陌上花)로구나. 죽은 뒤에 영화와 명예는 언덕 위에 핀 꽃과 같은 것이다.

 

살아생전에 큰 재산과 큰 명예 · 권리는 풀끝에 이슬과 같은 것이여. 풀끝에 이슬방울이 매달려 있을 때 햇빛이 거기에 비추면 보석처럼 찬란히 반짝거리지만 바람이 한번 휙 불거나, 사람이나 짐승에 그 풀이 닿아서 움직이면 그렇게 번쩍번쩍하던 보석 같은 이슬방울이 툭 떨어져버리면 간 곳이 없어지더라.

 

죽은 뒤에 그 사람이 살아 있을 때 세운 찬란한 업적을 찬양하기 위해서 비석을 세운다, 기념관을 세운다, 무슨 사업을 한다, 죽은 뒤에 굉장히 그분의 공적을 찬양을 하지만 아무리 찬란한 업적을 남겼다 하더라도 10년, 20년 가지 못해서 그 사람의 이름은 차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마치 언덕 위에 곱게 피었던 꽃이 불과 며칠이 안 가서 시들어져 떨어져버린 거와 마찬가지입니다.

 

망망우주인무수(茫茫宇宙人無數)한데, 망망(茫茫)한 우주에 그 사람의 수가 한량이 없어. 지나간 과거에 살다가 간 사람이 몇억, 현재 살고 있는 사람이 40억, 앞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또 가고 할 사람이 몇백 억이 될른지도 모릅니다.

그 한량없는 수 가운데에, 기개남아(幾箇男兒)가 시장부(是丈夫)냐. 그 가운데 몇 사람이 생사 문제를 해결한 남아(男兒) 대장부(大丈夫)가 되겠느냐? 남아 대장부가 그 가운데 몇 사람이나 되겠느냐?

 

「생사 속에서 생사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는 문제는 우리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가장 긴급한 숙제요.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을 하지 않는 한(限)은 육도(六途)에 윤회(輪廻)를 면할 길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낳아서 차츰 커가면서 공부를 하고 온갖 노력을 해서, 일생 동안 수없는 고생을 하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피나는 노력을 하는 것이냐?

한 말로 말해서 보다 더 잘살기 위해서, 보다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한 목적일 것입니다. 보다 더 행복하게 잘살기 위해서 공부도 하고, 사업도 하고, 자기의 목표를 설정을 하고 밤잠을 안 자고 노력을 하고 있지마는 자기의 목적을 이루지를 못한 채 한(恨)을 남기고 눈을 감고 이승을 하직하게 됩니다.

 

그 많은 사람 가운데에는 자기 나름대로 어떠한 목적을 달성을 하고 흐뭇한 마음으로 눈을 감는 사람도 있지마는, 엄격하게 따져 보면 정말 그것이 자기를 참으로 행복하게 할 수가 있었던가? 또 그 업적이 모든 사람에게 영원한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인가?

따져 보면 별것이 아닌 것입니다. 재산이라든지 명예 · 권리라든지 또는 어떤 학문이라든지, 어떤 인간에 필요한 기계를 연구를 했다든지, 어떤 학설을 발표를 했다든지, 인간 세상에 일시 필요한 것일런지는 모르지만 궁극의 행복, 영원한 행복을 가져다 줄 수는 없는 것입니다.

 

불법(佛法)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이 최상승법(最上乘法)은 모든 중생들에게 영원히 행복할 수 있는 참다운 길을 가르켜 주신 것입니다.

이 길이 먼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항시 이 세상에 무엇보다도 가장 가까운 데에 그 길이 있습니다. 그 방법이 복잡한 것이 아니라 가장 간단한 것입니다.

 

금방 녹음(錄音)을 통해서 전강 조실 스님의 법문(法門)을 들었습니다마는 「내가 나를 찾는 공부, 내가 나를 깨닫는 공부」 이것이 바로 참선법(參禪法)입니다.(8분49초~18분27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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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생전부귀초두로(生前富貴草頭露) 신후풍류백상화(身後風流陌上花)' ; 소식(蘇軾, 소동파)의 '陌上花(三首)' 참고.

*(게송) '망망우주인무수(茫茫宇宙人無數) 기개남아시장부(幾箇男兒是丈夫)' ; 여동빈(呂洞賓).

*망망하다(茫茫-- 아득하다·드넓다 망) ; ①넓고 멀다. ②어렴풋하고 아득하다.

*대장부(大丈夫 큰·훌륭할 대/어른·존칭 장/사내·일꾼 부) ; 장부(丈夫). ①건장하고 씩씩한 사나이. ②대승의 근기를 가진 수행자. 불법의 수행이 원숙한 사람. 불성(佛性)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 -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불법(佛法) ;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法). 부처님의 교법(敎法). 부처님이 설한 법. 부처님의 가르침.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간화선(看話禪) ; 화(話)는 화두(話頭)의 준말이다. 간화(看話)는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을 본다[看]’는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이 화두를 관(觀)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을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칠백여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이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눈부신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이제는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 천육백여 개의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 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전강선사 및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이 저장된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법문(法門 부처님의 가르침 법/문 문) ; 불법(佛法)을 문(門)에 비유한 말.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門)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Posted by 닥공닥정
ㄷ/대장부2019. 6. 13. 06:36

*대장부(大丈夫 큰·훌륭할 대/어른·존칭 장/사내·일꾼 부) ; 장부(丈夫). ①건장하고 씩씩한 사나이. ②대승의 근기를 가진 수행자. 불법의 수행이 원숙한 사람. 불성(佛性)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

 

(4분 30초)

 

[법문] 송담스님(No.513)—93년 9월 첫째일요법회(93.09.06)(용513)

 

일파자동만파수(一波纔動萬波隨)하여  사의순환기요기(似蟻循環豈了期)리요

나무~아미타불~

금일여군도할단(今日與君都割斷)이라  출신방호장부아(出身方號丈夫兒)니라

나무~아미타불~

 

일파자동만파수(一波纔動萬波隨)여. 한 물결 일어나면 그 한 물결로 인해서 만 개의 파도가 따라서 일어나는 거여.

여러분이 호수에 가서 돌멩이 한 개를 던져 봐. 그 돌멩이 한 개로 처음에 한 물결이 일어나 가지고 거기에 또 두 개, 세 개, 네 개 해 가지고 저 호수 끄터리까지 몇천만 개의 물결이 일어나는 거여.

 

그런데 이 태평양, 동해 이쪽에서 파도를 던지면은 그 파도가 저만큼 가다 없어진 줄 알았는데 그게 없어지지 않고 저 태평양 저쪽에까지 그 물결이 영향이 간다고 그런 말을 들었는데.

내가 확실히 시험을 해 봐서 알 수가 없으나 하여간 우리의 한 생각의 파도가 일어남으로 해서 몇억 겁의 인연이 거기서부터 이렇게 발전해 간다는 것은 그것은 내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실을 봐도 역시 그렇거든.

 

그래 가지고 한 물결로 인해서 만 개의 물결이 따라서, 그래 가지고 생사윤회(生死輪廻) 하는 것이 무엇과 같으냐 하면은 개미가 이렇게 쳇바퀴를 돌듯이 이리저리 돌고 이리 가고 저리 돌고 이리 돌고 해서 끝도 없이 돌면 끝난 줄 아는데 또 돌고 또 돌고 하는 거와 같아서 끝이 없더라 그거거든.

 

그러니 금일여군도할단(今日與君都割斷), 오늘 여러분과 더불어 세속의 한 물결로 인해서 만 개의 물결이 일어난다고 하는 사실을 확실히 깨닫고, 일체 경계(境界)에 끌려들어 가지 말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딱! 그 자리에서 생각을 돌이켜서 화두(話頭)로 돌아오라 그거거든.

 

그렇게 할 수 있어야 출신방호장부아(出身方號丈夫兒)다. 그래야 그것이 대장부(大丈夫)여.

정법문중(正法門中)에 대장부가 딴 게 아니여. 기운 세고 말 잘하고 수단 좋은 게 아니고, 어떠한 경계에서도 한 생각 딱! 돌이키는 거야. 그 사람은 팔만사천의 마구니도 하나도 두려울 것이 없고 이 세상의 흥망성쇠도 하나도 겁날 것이 없어.(44분41초~49분1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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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일파재동만파수(一波纔動萬波隨)~’ ;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일체동관분(一體同觀分), 야부도천(冶父道川) 게송 참고.

*생사윤회(生死輪廻 날 생/죽을 사/바퀴 윤/빙빙돌 회) ; 육도윤회(六途輪廻).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경계(境界) ; 산스크리트어 viṣaya ①대상,인식 대상, 여러 감각기관에 의한 지각의 대상. 인식이 미치는 범위 ②경지(境地) ③상태 ④범위,영역.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화두(공안)에는 '이뭣고?' '판치생모' '무자' '정전백수자' 등이 있다.

*정법문중(正法門中) ;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따르는 집안.

*마구니 ; 마(魔). [범] māra 음을 따라 마라(魔羅)라 하고, 줄여서 마(魔)라고만 한다。장애자(障礙者) · 살자(殺者) · 악자(惡者)라 번역。목숨을 빼앗고 착한 일을 방해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마를 말한다. 그러나  마(魔)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서산대사 | 용화선원刊) p64에서. (가로판 p66~67)

마(魔)란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 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그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중생은 그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도인(道人)은 그 환경에 역행하므로 마가 대들게 된다。그래서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하다’고 하는 것이다.

 

선정(禪定) 중에 혹은 상주(喪主)를 보고 제 다리를 찍으며 혹은 돼지를 보고 제 코를 쥐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도리어 물을 베려는 것이나, 햇빛을 불어 버리려는 격이 되고 말 것이다。옛말에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온다’고 하시니라.

 

Posted by 닥공닥정
ㄷ/대장부2019. 3. 21. 19:25

*장부(丈夫 어른·존칭 장/사내·일꾼 부) ; ①건장하고 씩씩한 사나이. ②대승의 근기를 가진 수행자. 불법의 수행이 원숙한 사람. 불성(佛性)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

 

(7분 54초)

 

[법문] 송담스님(No.427)—90년 10월 첫째일요법회(용427)

 

권군수립장부지(勸君須立丈夫志)하고  안리막착황금설(眼裏莫着黃金屑)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인생수시구장생(人生誰是久長生)고  가련부명재호흡(可憐浮命在呼吸)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권군수립장부지(勸君須立丈夫志), 여러분께 권고하느니 모름지기 장부(丈夫)의 뜻을 세워.

 

장부(丈夫)의 뜻이 무엇인가?

「나도 부처님처럼 역대조사(歷代祖師)처럼 결정코 확철대오(廓徹大悟) 할 수가 있다. 원래 우리 자신도 부처님이었고, 현재도 우리 안에는 비로자나 법신불(毘盧遮那 法身佛)이 우리 몸을 주재하고 계시기 때문에 바른 방법으로 열심히만 닦으면 반드시 자성불(自性佛)을 깨달을 수 있다고 하는.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남자거나 여자거나, 학식이 있거나 없거나, 빈부귀천도 따질 것이 없고, 머리가 좋고 나쁜 것도 따질 것이 없고, 나도 깨달을 수 있다고 믿고 바른 법에 의해서 도(道)를 닦아 가는 사람」이면 그 사람은 장부여.

 

그러니 그 장부의, 대장부의 뜻을 확고하게 세워서 안리막착황금설(眼裏莫着黃金屑)이다. 눈 속에 황금 가루를 넣지 말아라.

 

무엇이 황금 가루인가?

황금이라 하면은 이 세상에 제일 좋은 것이고, 황금만 많이 있으면은 이 세상에 무엇이 부러울 것이 없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다고 모다 생각을 합니다마는, 그렇게 황금 가루가 다 보물에 칠보(七寶)에 하나에 들어가고 황금 덩어리를 벌기 위해 온갖 참 아주 이 일평생을 바치고 물불을 가리지 아니하고 폐침망찬(廢寢忘餐)하고 모다 이 고생들을 하는데,

아무리 황금 가루가 칠보라 하지만 그 황금 가루를 눈에다 집어넣어서는 안 된다 그말이여.

 

우리 도학자(道學者)에 있어서 황금 가루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부처님의 경전에 있는 말씀, 조사어록(祖師語錄)에 있는 말씀, 자기 나름대로 3년, 5년, 10년 닦아서 자기 나름대로 어떠한 반딧불만한 소견(所見) 난 것, 그런 것들이 아무리 애를 써서 자기 나름대로 어떤 한 소견이 났다 하더라도 그것이 불조(佛祖)의 경지가 아니면 그것을 가지고 얻었다는 생각을 딱 가지고 있으면 그것이 바로 황금 가루를 눈에다 집어넣고 있는 거여.

 

여지없이 버려 버려야지 그걸 짊어지고 자기 살림을 챙기고 있으면 더이상 공부가 나아가지를 않거든. 그러니 깨끗이 놓아버리고 항상 백지 상태로 돌아가야 해.

 

인생수시구장생(人生誰是久長生)인고, 인생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인간이 누가 죽지 않고 천년만년 사는 사람이 누가 있냐 그말이여.

가련부명재호흡(可憐浮命在呼吸)이다. 참 가련하구나! 이 뜬 목숨이 호흡지간에 있구나.

 

뉴스에, 날이면 날마다 뉴스에 이래 죽고 저리 죽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 갑니까. 60년, 70년 내지 8, 90세 살다가 가도 죽을 때는 마찬가진데, 한참 피어나는 고등학생, 대학생 그 어렵게 공부하고 세속에 나가서 겨우 어떻게 좀 살아 볼라고 하다가 교통사고로 죽고, 이리 죽고 저리 죽고.

지금 우리 이렇게 살아있지마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강도 절도, 유괴범 요새는 아주 학생들이 또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그런 청소년 학생 불량배들, 거침없이 사람 목숨을 죽여 가는데, 전화 걸다가 죽고, 전화 기다리다가 죽고.

 

'죽을 사(死)'자를 이마에다 써 붙이고 참선(參禪)을 하라고 이 『몽산법어(蒙山法語)』에 보면 그런 말씀이 있는데, 일부러 써서 붙일 것도 없고, 아주 관을 짜서 짊어지고 댕겨야 할 판이여.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니까 관을 짜 가지고 댕겨야 거기다 담아야 하게 생겼으니, 이 세상이 얼마나 참 그렇지 않아도 허망한 것인데 나날이 이렇게 사람의 목숨이 하루살이만도 못하게 되어간 것이 여실히 증명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자리에 모이신 사부대중은 정말 '생사(生死)가 호흡지간(呼吸之間)에 있다'고 하는 것을 철저하게 믿고 정진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30분15초~38분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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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권군수립장부지(勸君須立丈夫志)  안리막착황금설(眼裏莫着黃金屑)' ; 『태고화상어록(太古和尙語錄)』 (上) '示可禪人(가선인에게 보임)'

〇勸君須立丈夫志 此生了報大師恩 如今正法將欲墜 早續明燈度迷津 踏碎天下群邪綱 切須要見明眼人 眼裏莫着黃金屑 心田頓拔煩惱根 苦海常泛般若艇 二利功業日日新 丈夫功業只如是 如是之義誓不容易

 

그대는 모름지기 장부의 뜻을 세워 이 생에서 부처님[大師]의 은혜를 갚으시오. 지금에 바른 법이 끊어지려 하나니 빨리 등불[明燈 지혜]을 이어 미혹의 나루[迷津 삼계三界·육도六途]를 건너시오. 천하의 삿된 그물을 모두 찢어 버리고 부디 눈 밝은 사람[明眼人 明眼宗師, 선지식]을 찾아 보시오.

눈 속에는 황금 가루를 넣지 말고 마음밭[心田]의 번뇌의 뿌리를 다 뽑아서 고해(苦海)에 항상 반야의 배를 띄우면 자리이타(自利利他)의 공업(功業 功德業 선근공덕을 쌓는 일)이 날로 새로워질 것이오. 장부의 공업은 다만 이러하지만, 이 도리가 결코 쉬운 것이 아니오.

 

*(게송) '인생수시구장생(人生誰是久長生)  가련부명재호흡(可憐浮命在呼吸)' ; 『태고화상어록(太古和尙語錄)』 (上) '示祥禪人(상선인에게 보임)'

〇汝初依吾落髮時 雙親感歎便垂泣 父母恩愛重如山 放汝出家情何及 汝知如是父母恩 勤修精進如火急 汝求名利踈道行 便是無間黑業習

人生誰是久長生 可憐浮命在呼吸 是以於我本師尊 捨其王位出城邑 入山苦行示六年 蛛網於眉雀巢肩 蘆芽穿膝任從容 有甚毫氂利名顚 汝今依師學此行 雙親九族必生天 汝違師敎還作無髮俗 自累師親同墮無間獄

 

그대가 내게서 머리를 깎을 때에 양친은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었소. 부모의 은애(恩愛)는 산처럼 중하거니 그대를 놓아 보낼 때에 그 심정이 어떠했겠소. 그대는 이와 같은 부모의 은혜를 알았거든 부지런히 정진하고 닦되 불난 것처럼 급히 하시오. 그대가 명리(名利)를 구해 도를 소홀히 하면 그것은 무간지옥에 떨어질 악업(惡業)을 짓는 것이오.

 

인간으로서 그 누가 오래 천년만년 살 것인가. 가련하구나, 뜬 목숨이 호흡 사이에 있소. 그러므로 우리 본사 세존께서는 왕의 지위를 버리시고 왕궁을 떠나 산에 들어가 6년을 고행할 때에 거미는 눈썹에 거미줄을 쳤고 새는 어깨에 둥지를 틀었소. 갈대 싹이 무릎을 뚫었으나 조용했으니 털끝만큼인들 명리에 엎어졌으랴.

그대 지금 스승께 의지해 그런 행을 배우면 양친과 구족(九族)이 천상에 날 것이나, 그 스승의 가르침을 어기어 머리털 없는 속인[無髮俗]이 되면 스스로 스승과 부모를 안고 무간지옥에 함께 떨어질 것이오.

*역대조사(歷代祖師) ; 석가세존(釋迦世尊)으로부터 불법(佛法)을 받아 계승해 온 대대의 조사(祖師).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비로자나 법신불(毘盧遮那 法身佛) ; 비로자나(毘盧遮那)는 vairocana의 음사(音寫). 노사나(盧舍那)·자나(遮那) 등으로도 음사한다.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는 뜻에서 광명변조(光明遍照, 日), 허공과 같이 드넓은 세계에 거처하며 그 공덕과 지혜가 청정하다는 뜻에서 광박엄정(廣博嚴淨), 시공간적으로 어떤 한계도 없이 일체법과 모든 중생으로부터 떨어져 있지 않는다는 뜻에서 변일체처(遍一切處) 등이라 한다.

①진리 그 자체인 모든 곳에 편재(遍在)하는 법신으로서의 비로자나 부처님. ②대일여래(大日如來)와 같음.

*칠보(七寶) : [범] Sapta - ranta 일곱 가지의 보배。즉 금(金), 은(銀), 유리(琉璃), 파려(玻瓈), 또는 매괴(玫瑰), 차거(硨磲), 산호(珊瑚), 마노(瑪瑙) 등을 말한다.

*폐침망찬(廢寢忘餐 폐할 폐/잘 침/잊을 망/밥 찬) : 자는[寢] 것을 폐(廢)하고 밥 먹는[餐] 것을 잊으며[忘] 일에 심혈을 기울임.

*도학자(道學者) ; 도(道)를 닦는 사람. 수행자(修行者).

*도(道) ; ①깨달음. 산스크리트어 bodhi의 한역. 각(覺). 보리(菩提)라고 음사(音寫). ②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그 방법. ③무상(無上)의 불도(佛道). 궁극적인 진리. ④이치. 천지만물의 근원. 바른 규범.

*조사어록(祖師語錄) ; 선종(禪宗)에서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를 전하는 조사(禪師)나 귀의나 존경을 받을 만한 선승(禪僧)의 가르침, 문답, 언행을 모은 글, 또는 그 책.

*소견(所見) ; 어떤 일이나 사물을 살펴보고 가지게 되는 생각이나 의견.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몽산법어(蒙山法語) ; 원(元)나라 「몽산 스님의 법어」로 참선 수행의 구체적인 길을 자상하게 제시한 법어집. 용화선원에서 번역 간행한 『몽산법어』가 있다.

*생사재호흡지간(生死在呼吸之間) ; ‘생사(生死)가 한 호흡지간(呼吸之間)에 있다.’ 생사라 하는 것은 멀리 잡을 것이 아니라 하루도 멀고, 한끼도 멀고, 한 호흡 사이에 있다고 하는 것. 그렇게 무상하고 기약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생사인 것이다.

*호흡지간(呼吸之間) ; 한 번 내쉬고[呼] 들이쉬고[吸] 할 사이[間]라는 뜻으로, 아주 짧은 시간을 이르는 말.

[참고]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제38장’

佛問沙門 人命在幾間 對曰數曰間 佛言 子未知道 復問一沙門 人命在幾間 對曰飯食間 佛言 子未知道 復問一沙門 人命在幾間 對曰呼吸間 佛言 善哉子知道矣

 

부처님께서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는가?” 대답하기를 “며칠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너는 아직 도를 모르는구나”

다시 한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는가?” 대답하기를 “밥 먹을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너도 아직 도를 모르는구나”

다시 한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는가?” 대답하기를 “호흡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너는 도를 아는구나”

 

Posted by 닥공닥정
ㄷ/대장부2017. 2. 22. 08:08

대장부(大丈夫) (No.539)—(게송) 一波纔動萬波隨  似蟻循環豈了期  今日與君都割斷  方號出身大丈夫 | 오직 일대사(一大事) 문제를 해결해야.

 

*대장부(大丈夫 ·훌륭할 /어른·존칭 /사내·일꾼 ) ; 장부(丈夫). ①건장하고 씩씩한 사나이. ②대승의 근기를 가진 수행자. 불법의 수행이 원숙한 사람. 불성(佛性) 이치를 깨달은 사람.

 

 

(5분 55초)

 

 

[법문] 송담스님(No.539)—94년(갑술년) 동안거결제 백일기도 입재(94.11.17)(용539)

 

일파자동만파수(一波纔動萬波隨)헌데  사의순환기요기(似蟻循環豈了期)리요

나무~아미타불~

금일여군도할단(今日與君都割斷)하야사  방호출신대장부(方號出身大丈夫)니라

나무~아미타불~

 

일파자동만파수(一波纔動萬波隨)  사의순환기요기(似蟻循環豈了期)리요.

 물결이 일어나매  물결이 따라서 일어나고. 조용한 호수에 돌멩이를 던지면은   알의 돌멩이로 인해서 끝없이 물결이 퍼지고 퍼져서 만파(萬波)가 일어나서  끝까지 번져간다.

 

우리가  생각 일으키면은   생각이 자꾸  생각  생각으로 번져 가지고 끝없이 번지고 번져 가지고 얼토당토않은 때까지 발전을 해서 결국은 큰 일을 저지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런 예를   수가 없어.

동서고금의 모든 엄청난  사건이 최초에는  생각 잘못 먹어 가지고  생각이 번져 가지고 점점점점  가지고 엄청난  사고가 벌어져  전쟁이 일어나고 그런 것이다 그말이여.

 

그러기를  생각이 그것으로 끝난  아니라 무량겁(無量劫)을 그렇게  왔어, 그러기를 개미란 놈이 쳇바퀴를 돌고 이리 돌고 돌고 돌고 하는 짓을 끝없이 돌고 도는 것처럼 그칠 날이 없다 그말이여.

 

금일여군도할단(今日與君都割斷)이여. 오늘 그대와 더불어 우리 모두가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 끊어 버려야 한다 그말이여.

 

모든 세속의 인연, 모든 오욕락(五欲樂), 전부가  일대사(一大事)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모든 것이  꿈이요, 물거품이요, 꼭두각시여. 우리를 지옥으로 끌고  올개미에 지나지 못한 것이여.

그러니 출가한 수행자는 정말 명예니 권리니 지위 복이니, 일체 세속적인 모든 오욕락 똘똘 뭉쳐서 ! 끊어 버리고 오직 일대사만을 위해서 청춘과 우리의 몸과 우리의 목숨을 거기에다 바쳐야  것이다 그말이여.

 

비록 머리를 깎지 않고 세속에 몸담아 있는 청신사(淸信士) 청신녀(淸信女) 여러분도 부득이해서 인연 따라서 가족을 아주 끊을 수는 없을지언정 이것이 사바세계(娑婆世界)에 일장춘몽(一場春夢) 지나지 못한  사바세계의 꿈이라고 하는 것을, 무상(無常)하고 허망하고 영원성이 없는 것이라고 하는 것을 확실히 인식을 하시되,

 

‘전생에 지은 빚이다. 빚은 갚아야 한다 그러한 마음으로 우리가   있는, 주부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해야  최소한의 책임은 하되  가운데 ‘이뭣고?’를 철저하게 단속을 하셔야  것이다 그말이여. 그래야 방호출신대장부(方號出身大丈夫). 그것이  세상에 나온 정말 대장부(大丈夫)  것이다.(4554~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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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일파재동만파수(一波纔動萬波隨)~’ ;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일체동관분(一體同觀分) 야부도천(冶父道川) 게송 참고.

*얼토당토않다 ; ‘얼토당토아니하다(전혀 관계가 없다)’ 준말.

*오욕락(五欲樂,五欲,五慾)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소리,향기,,감촉(色聲香味觸)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일대사(一大事) ; 매우 중요하거나 아주  . 삶과 죽음,  생사(生死) .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 인간으로서의 완성.

『법화경』 방편품에 諸佛世尊,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  모든 부처님은 오직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때문에 세상에 출현한다라고  것에서 유래.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한 목적은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보이고, 지혜를 발휘하여 모든 중생을 깨닫게 하고 구제하는 이다.

*올개미 ; 올가미(노끈이나 철선 따위로, 잡아당겨도 매듭이 풀어지지 않도록  가닥을 고리처럼 만들어 짐승을 잡는기구).

*청신사(清信士) ; 출가하지 않고 재가(在家)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남자 신도,  우바새(優婆塞).

*청신녀(清信女) ; 출가하지 않고 재가(在家)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여자 신도,  우바이(優婆夷).

*부득이(不得已)하다 ; 마지못하여   없다.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세계. 현실의 세계. 인토(忍土) · 감인토(堪忍土) · 인계(忍界)라고 한역.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중생들을 교화하는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모두 사바세계이다.

*일장춘몽(一場春夢) ; 한바탕의 봄꿈이라는 뜻으로, 헛된 영화나 인간 세상의 덧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있지 않는 .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 조건()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 없다[].

*이뭣고(是甚 시심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왔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