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信心) (No.508)—(게송)修行須是用心眞~ | 일심불란(一心不亂) | 믿음이 철저해야 발심도 철저한 거고, 발심이 철저해야 수행도 철저한 법이다.
*신심(信心) : ①‘내가 바로 부처다’ 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이 소소영령한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을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②‘올바르게 열심히 참선을 하면 나도 깨달을 수 있다’는 믿음. 진리에 대한 확신.
(14분 48초)
[법문] 송담스님(No.508)−93년 6월 첫째 일요법회(93.06.06)(용508)
수행수시용심진(修行須是用心眞)하라 심약진시도이친(心若眞時道易親)이니라
나무~ 아미타불~
미오이도단재아(迷悟二途端在我)하고 시비양자막수인(是非兩字莫隨人)이니라
나무~ 아미타불~
수행(修行)은 수시용심진(須是用心眞)이여. 수행해 나가는 데는 모름지기 마음을 참답게 써야 한다 그 말이여.
마음을 진실하게 써야지, 심약진시도이친(心若眞時道易親)이여. 마음이 참될 때에는 가장 도(道)에 친하기가 쉽다.
마음 하나가 질직(質直), 바르고 곧고 참되어 버리면 금방 도(道)의 문턱에 다다른 거여. 마음이 진실치 못하고 허영에 차 있고, 거짓에 차 있고 안과 밖이 다르고, 이래 가지고서는 도에 가까이 가기가 어려워.
어떡해야 마음을 질직(質直)하고 진실하게 가질 수가 있느냐? 『나도 여법(如法)하게 도를 닦으면, 참선(參禪)을 하면 깨달을 수 있다』고 확신을 가질 때 마음은 질직(質直)하고 진실해 지는 거여.
‘아, 나 같이 업이 두텁고 죄 많은 사람이 어떻게 참선을 한다고 해서 도를 깨달을 수가 있을 것인가. 안 되아. 해 봤자 안 되아. 조금 ‘이뭣고’ 해 봤지마는 쓸데없는 생각만 자꾸 퍼일어나고 되지도 않아.
차라리 그저 인연이나 맺고, ‘이뭣고’ 대신 아미타불을 부르면 죽어서 극락세계 간다니까, 죽기 전에 열 번만 일심불란(一心不亂)하게 부르면 아미타불이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데리고 반야용선(般若龍船)을 타고 와서 나를 데려간다니까, 그럭저럭 먹고 싶은 대로 먹고, 하고 싶은 대로 살다가 죽기 전에 열 번만 야무지게 하리라.’
그것도 무조건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열 번만 한 게 아니라, 일심불란(一心不亂)하게 열 번을 하라. 일심불란이라고 하는 조건이 붙어 있거든.
일심불란(一心不亂)이라는 것은 무이심(無二心)이여. 두 생각이 없이, 딴 생각이 없이 정말 깨끗하게 열 번을 불러야지,
자식 생각 하다가 돈·등기문서 어디다 뒀는지, 나한테 잘못한 사람—인자 나한테 지가 나한테 그럴 수 가 있어? 인자 두고 봐, 내가 죽어서 귀신이 되어 가라도 잡아먹어야겠다. 미운 생각 이쁜 생각.
‘막내딸 그걸 내가 집 한 채를 못해 주고 가니 안 되었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별별 그런 생각하다가 나무아미타불하다가, 저 생각하다—되냐 그말이에요, 그게.
일심불란하게 열 번을 하려면은 평생 동안을 주야불철(晝夜不撤)하고 해 놔야, 마지막 죽으려고 할 때에 혼몽(昏懜)하고 정신이 없을 때 되는 것이지, 가래춤이 입으로 코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일심불란하게 아미타불이 되냐 그말이여.
아미타불도 어렵기로 말하면 참 어려운 것이고, ‘이뭣고?’도 쉽기로 말하면은 기가 막히게 쉬운 거여.
왜 그러냐? 안 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망상이 일어난다고 짜증을 내지도 말고,
누워서도 ‘이뭣고?’ 앉아서도 ‘이뭣고?’, 그저 진심이 나도 ‘이뭣고?’ 근심 걱정이 일어나도 ‘이뭣고?’ 숨을 깊이 들어마셨다가 ‘이뭣고?’, 이가 부득부득 갈려도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내쉬면서 ‘두고 보자’ 하지 말고 ‘이뭣고?’ 이렇게 하거든. 지가 그렇게 몰아붙이는데 안 될 수가 있느냐 그말이여.
‘두고 보자’고 해 봤자 남는 것은 가슴만 터질라고 그러고, 미운 생각만 더 일어나고, 분하고 억울하고, 악만 나봤자 남는 것은 가슴에 뭉텅이만 점점 커지지 아무 소용 없거든.
그 대신 숨을 깊이 들어마셨다가 ‘이뭣고?’ 해보란 말이여. 이런 놈이 올라오다가 스르르 가라앉거든. 한 번 해서 이만큼 내려가면, 두 번 하면 이만큼, 세 번 하면 이만큼, 나중에 그것은 어디로 없어져 버리고.
자꾸 해! 하고 또 하고 하다 보면 처음에는 다섯 번 해야 겨우 좀 요만큼 내려갔던 것이 나중에는 한 번만 해도 스르르 없어지고, 스르르 없어지거든. 나중에는 그렇게 하다 보면 재미가 나거든. 재미가 나니까 안 할 수가 있어야지.
그걸 자꾸 ‘이놈 두고 보자’ 하고 이를 악물고 자꾸 하다 보면 눈이 살기가 띠고, 얼굴에 벌써 표정이 나니까 누가 그 사람을 보고 좋아하겠냐 그말이여. 다 식구대로 다 싫어하거든.
이걸 자꾸 하다 보면, ‘이뭣고?’를 하면 얼굴에 살기도 없어지고, 독기도 없어지고 그러니까 자기도 미운 사람이 차츰차츰 없어지니까 식구들도 다 자기를 좋아하게 되고, 친구들도 다 좋아하고, 일가친척도 좋아하고, 아랫사람도 다 좋아하게 된다 그말이여.
그러니 지옥 구경 좀 하고 싶어도 안 보내줘. 아, 마음씨가 벌써 천사가 되어 갖고 있는데 무엇 때문에 지옥에 갈 거냐? 염라대왕이 바보가 아닌데.
아까 조실 스님이 ‘이뭣고?’한 사람은 제석천왕(帝釋天王)도 그 사람을 받들게 되고, 염라대왕도 일어서서 합장을 하고, ‘아, 참선을 하다 오셨느냐’고. 함부로 안한다 그말이여, 서서 배례(拜禮)를 하고.
이 가운데 염라대왕한테 갔다 온 분이 있으면 한번 손들어 보셔.
허허! 몇 번을 갔으면서도 잊어버려서 모르거든. 아마 천만 번도 더 갔다 왔는데 전생(前生)일은 까마득히 잊어 버려서 모르는 거여. 부처님은 환히 알고 계실텐데.
정말 염라대왕이 틀림없이 있는 거여. 전생사(前生事)를 다 잊어버려서 그러지, 염라대왕에 갔다 온 사람 틀림없이 있어요. 저승에도 가보고, 염라대왕에도.
염라대왕에 갔는데 이름이 같아. 이름이 같아 갖고—다른 사람을 잡아오라고 그랬는데, 아! 그 염라대왕의 사자(使者)가 이름이 같으니까 엄한 사람을 잡아와 가지고 ‘너는 아직 올 때가 안 되었으니 가거라’ 그래 갖고, 나오다가 다리가 뚝! 끊어진 바람에 깨 보니까 집안 식구들이 모다 통곡을 하고 울고 있다 그말이여.
“아니, 너희들 왜 그렇게 우냐?”
“아니, 돌아가셨다가 사흘만에 깨어났습니다.”
“나 잠깐 꿈꾸었는데 꿈에 저승에 갔다왔다.” 그래 가지고 초상 다 준비한 거 다 갖다 없애 버리고 여러 해를 살다가 죽은 사람이 있다 그말이여.
우리 고향에 죽으면 일곱 매를 묶어가지고 관(棺)에다 넣는데,
어떤 사람이 지나다가 보니까 어디서 “사람 살려! 사람 살려!’해서 쳐다보니 아무도 안 보인다. 또 한 두어 걸음 걸어가다 보니까 또 “사람 살려! 사람 살려!” 그래서 ‘참, 이상하다’ 그래 가지고 그 소리 나는 데를 찾아서 차츰차츰 가 보니까 엊그제 묘(墓)를 썼는데, 묘가 요렇게 쩌억 벌어진 속에서 소리가 난다 그말이여.
그래서 사람들을 불러다가 묘를 파 제끼니까, 그래서 사람이 살아났다 그말이여. 그래서 급히 일곱 매 묶은 것을 잘라냈는데 몸뚱이는 버글버글 버글버글 썩었어. 썩어 가지고 있는데 그걸 인자 씻고 약을 바르고 해 가지고 살려 놨는데, 몸뚱이 묶은 마디마디가 그 흉터가 남아 갖고 있어. 그 팔도 있어 가지고 여름에도 그이는 긴 쌰쓰(shirts)를 입고 다니거든.
염라대왕에 분명히 갔다 왔대. 그 사람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신청을 하시면 되어. 지금쯤 아마 돌아가셨을란가도 모르는데, 그 사람 만날라면 저승에를 가야 만나게 될 건데. 이건 실화(實話)고, 그러면서 여담(餘談)입니다마는.
기왕 여러분은 그 동안에 금강경을 읽으셨건, 아미타불이나 관세음보살을 부르셨건, 용화사에 오셔서 이렇게 법문을 듣게 되셨으니 어쩔 수 없이 이 최상승법(最上乘法)과는 깊은 인연이 있으신 분이다 그말이여.
기왕 인연이 있으면 그 인연이 중도(中途)에서 다른 인연으로 변할 수가 없다 그말이여. 정말 기왕 믿었을 바에는 실천을 해야 하고, 실천을 할 바에는 철저하게 해야 할 거다. 이 법을 믿고 행하지 아니하면 그 사람은 참 정말 불쌍한 사람이여.
그래서 고조사(古祖師)들은 ‘이 법을 듣고서 믿지 않고 실천하지 아니하면은 호랑이한테 물려 갈 거고, 내가 만약에 거짓말을 했다면 내가 거짓말한 죄로 무간지옥(無間地獄)에 가겠다’고 이렇게까지 아주 막담을 지으신 조사들이 많이 계십니다.
나도 여러분들 앞에 그런 막담을 할 자신이 있지만 고조사가 다 했는데 나까지 할 필요는 없거든.
막담을 함부로 짓는 법이 아니거든. 여러분, ‘죽어도 내가 그것을 한다’ 그런 말 하는 법이 아니고, ‘내가 모래에다 혀를 박고 죽어도 네 것은 안 먹는다’ 그러고, 그런 아주 막담을 하는 법이 아니에요.
얼마든지 좋게 표현할 수가 있는데, 그러면 고조사(古祖師)는 왜 그런 막담을 지으셨냐?
우리 후래(後來)에 중생들을 위한 자비심이 너무나도 뜨겁고 간절하시기 때문에 그렇게라도 막담을 지어서 우리로 하여금 믿고 실천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다 그말이여. 그러한 말을 우리가 안 믿을 수가 없어. 안 믿으면 정말 우리는 사람도 아니거든.
철저히 믿고 발심(發心)을 하셔. 믿음이 철저해야 발심도 철저한 거고, 발심이 철저해야 수행도 철저한 법이다 그말이여.(22분52초~37분40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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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修行須是用心眞 心若眞時道易親 迷悟二途端在我 是非兩字莫隨人’ ; 중봉명본 스님의 '天目中峯和尙廣錄卷第二十九'에서 '寄同參十首' 게송 참고.
〇修行須是用心眞 心若眞時道易親
수행해 나가는 데는 모름지기 마음을 참답게 써야 한다. 마음이 참될 때에는 가장 도(道)에 친하기가 쉽다. 마음 하나 진실하면 그것이 도에 가까운 길인데(心若眞時道易親), 진실이라 하는 게 무엇이냐? 하면 ‘이뭣고?’만 자꾸 하면 저절로 진실해져요.
迷悟二途端在我 是非兩字莫隨人
미(迷)해 가지고 육도윤회(六途輪廻)를 하느냐, 확철대오(廓徹大悟) 해 가지고 해탈(解脫) 길로 가느냐? 이것은 ‘내가 생각 하나를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는 거여. 옳다 그르다, 네가 옳다 내가 옳다. 시비(是非), 두 글자! 다른 사람을 따라가지 마라.
*질직하다(質直-- 바탕 질/곧을 직) ; 꾸미거나 숨김이 없고 정직하다.
*여법(如法 같을·같게 할·따를·좇을 여/ 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법)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일심불란(一心不亂) : ①두 생각이 없이, 딴 생각이 없이 마음이 흩어지지 않음. ②마음을 흩어지지 않게 함.
*반야용선(般若龍船) ; 생사의 고해(苦海)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반야(船若, 지혜)로 깨달음의 세계인 피안(彼岸)의 극락정토로 중생들을 건네 주는 반야바라밀의 배[船]를 말한다.
*주야불철(晝夜不撤) ; 불철주야(不撤晝夜). 어떤 일을 함에 있어 밤낮을 가리지 않음.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 왔다.
*혼몽하다(昏懜-- 어두울 혼/어리석을·어두울 몽) ; 정신이 흐릿하여 가물가물하다.
*가래춤 ; ‘가래침(가래가 섞인 침)’의 사투리.
*제석천왕(帝釋天王) ; 신(神)들의 제왕[帝]인 샤크라〔釋〕라는 뜻. '제석(帝釋), 제석천(帝釋天), 제석왕(帝釋王), 제석태자(帝釋太子)'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샤크라데바남 인드라(Śakra-devānām Indra). 제(帝)는 산스크리트어 indra의 번역, 석(釋)은 산스크리트어 śakra의 음역. 석제환인다라(釋帝桓因陀羅)·석가제바인다라(釋迦提婆因陀羅)로 음역하고 줄여서 석제환인·제석천이라 한다.
수미산 정상에 있는 도리천의 왕으로, 사천왕(四天王)과 32신(神)을 통솔하면서 불법(佛法)과 불제자를 보호한다. 도리천에는 33신이 있는데, 제석은 그 중앙에 있는 선견성(善見城) 안의 수승전(殊勝殿)이라는 궁전에 살고, 나머지 32신은 그 성(城) 밖의 궁전에서 각각 산다.
제석천은 본래 인도 성전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천신 중 벼락을 신격화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신이었으나 불교에 수용되어서는 범천(梵天)과 함께 호법선신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리하여 항상 부처님의 설법 자리에 나타나 법회를 수호하고 사바세계 인간의 번뇌와 죄를 다스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잡아함경>에는 제석천이 본래 사람이었으나 수행자에게 음식과 재물, 향과 와구(臥具)·등불을 베푼 인연으로 제석천이 되었다고 한다. 제석천왕은 신중탱화(神衆幀畵)에 한 손에 금강저(金剛杵)를 들고 머리에 보관(寶冠)을 쓰는 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염라대왕(閻羅大王) :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을 심판하여 벌은 주는 왕.
*배례(拜禮) ; 절을 하여 예를 갖춤. 또는 그 예.
*전생사(前生事) ; 이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의 생애에 겪은 모든 일.
*사자(使者 사신 사/놈 자) : 죽은 사람의 혼을 저승으로 데려가는 일을 한다는 저승의 귀신.
*엄한 ; 어문. ‘다른’ ‘딴’ ‘엉뚱한’의 사투리.
*매 ; 소렴(小殮 죽은 사람의 몸에 새로 지은 옷을 입히고 이불로 쌈) 때에 시체에게 옷을 입히고 그 위를 매는 베 헝겊.
*관(棺) ; 시체(屍體 죽은 사람의 몸)를 담는 궤(櫃 물건 등을 넣기 위하여 네모나게 나무로 만든 그릇).
*묘(墓) ; 죽은 이의 몸이나 뼈를 묻은 곳.
*제끼다 ; 젖히다(안쪽이 겉으로 나오게 하다).
*여담(餘談 남을·나머지·틈 여/말씀·말 담) ; 이야기하는 중에 본 줄거리와는 관계없이 덧붙여[餘] 하는 말[談].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중도(中途 가운데 중/길 도) ; 어떤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아 진행 중인 상황.
*호랑이 밥 ; [최상승론(最上乘論)] (5조 홍인대사 弘忍大師)에 나오는 구절.
〇若有人依文行者即在前成佛. 若我誑汝當來墮十八地獄. 指天地爲誓. 若不信我世世被虎狼所食.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글(最上乘論)에 의지해 수행하면 곧 성불하게 될 것이다. 내가 만약 너를 속인다면 다음 세상에 십팔지옥(十八地獄)에 떨어지리라. 하늘과 땅에 맹세하노라. 만약 나를 믿지 아니하면 세세생생에 호랑이 밥이 되리라.
*최상승론(最上乘論) ; 1권. 5조 홍인대사(弘忍大師)의 저술.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불성(佛性)을 확인하여 잘 지키는 수심(守心)을 강조한 저술.
돈황 출토본 중에 「기주인화상 도범취성 오해탈종 수심요론(蘄州忍和尙導凡趣聖悟解脫宗修心要論)」이 이것과 같은 것으로, 제목은 다르나 기주 인화상이 곧 홍인대사이며, 「수심요론」이 우리나라에서 「최상승론」이라는 제목으로 전해왔음을 알 수 있다.
*막담 ; 막말. 뒤에 여유를 두지 않고 잘라서 말함. 또는 그렇게 하는 말.
*후래(後來) ; ①뒤에 오거나 뒤져서 옴. ②장차 오게 되는 앞날.
*발심(發心) ; ①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원어)發起菩提心 발기보리심, 發菩提心 발보리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