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심우송(십우도송)2016. 3. 18. 13:44

심우송(尋牛頌) (No.508)—일초직입여래지(一超直入如來地)하는 것이 활구참선(活句參禪) | 깨달음은 비약적인 것이지만 지혜로운 방편이 있어야.

 

*심우송(尋牛頌) ; 십우송(十牛頌). 우리의 마음자리를 ''에다가 비유해서, 소를 찾아서 길들이는 과정을, 수행자가 보리심(菩提心) () 가지고 견성(見性)해서 보림(保任) 완성을 다음에 중생을 교화하러 나가는 데까지 10단계로 구분하여 게송으로 읊은 . 그림으로 그린 것을 심우도(尋牛圖) · 십우도(十牛圖) · 목우도(牧牛圖) 한다.

 

(3분 19초)

 

[법문] 송담스님(No.508)−93 6 첫째 일요법회(93.06.06)(용508)

 

아까 조실 스님께서 설하신 십우도(十牛圖), 심우송(尋牛頌) 법문도 역시 첫째는 소를 찾는 거고[심우(尋牛)], 둘째는 소를 찾다가 소의 발자죽을 발견한 거고[견적(見跡)], 셋째는 발자죽 따라가다 보니까 소를 보았다 그말이여[견우(見牛)]. 그리고 넷째는 소를 간신히 붙들었어[득우(得牛)]. 다섯째는 소를 붙들어 가지고 그것을 길을 들인다[목우(牧牛)] 말이거든.

 

여섯째는 길들인 소를 타고 자기집으로 돌아오는 거고[기우귀가(騎牛歸家)]. 일곱째는 소는 잊어버리고 사람만 있는 거고[망우존인(忘牛存人)]. 여덟째는 인우구망(人牛俱忘)이여, 소도 잊어버리고 사람도 잊어버려, 그러한 경계를 말한 거여. 아홉째는 반본환원(返本還源)이여, 근본으로 돌아가는 거고. 열째는 수수입전(垂手入廛)이여, 떠억 손을 드리워 가지고 모다 거리로 나가는 거다.

 

그러면 첫째 심우(尋牛) 보리심(菩提心) 발하는 거여, 발심(發心) 하는 단계고. 번째, 번째, 번째, 다섯 번째는 수행(修行)하는 과정이고,

그리고 일곱째, 여덟째는 보리(菩提) 성취하는 거여. 성보리(成菩提), 깨달음을 얻는 경계고.

아홉 번째 반본환원은 열반(涅槃) 경계에 들어가는 거고, 번째는 좋은 방편을 써서 중생 교화하는 경지다 말이거든.

 

뛰어서여래(如來) 들어가는 , 일초직입여래지(一超直入如來地)하는 것이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이지만,

그것을 우리 중생으로 하여금 과정을 알아듣게 설명을 하기 위해서 고인(古人)네들은 이런 심우송(尋牛頌)—십우도(十牛圖)라고도 하고, 심우도(尋牛圖)라고도 하는 차례차례 과정을 이렇게 시로써 표현해 것인데,

 

깨달음은 비약적인 것이지 차츰차츰 과정을 밟아 올라가서 무슨 학문 하듯이 알아 들어가는 공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모든 일이 지혜로운 방편이 없이는 구경(究竟) 목적지에 가장 바르게, 가장 빨리 도달하기는 어려운 것입니다.(1928~2247)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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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菩提) : [] bodhi  () • () • ()이라 번역。불교 최고의 이상인 부처님이 깨달은 지혜。곧 불과(佛果) 말하며, 또는 불타(佛陀) 정각(正覺) 지혜를 얻기 위하여 닦는 (), 불과에 이르는 길을 말한다。범어의 음대로 쓰면보디라고 하겠지만, 우리 말의 관습상( —> ) ‘보리 읽는다。따라서보제보데로는 읽지 않아야 것이다.

*발심(發心) ; ①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원어)發起菩提心 발기보리심, 發菩提心 발보리심.

*수행(修行) ; ①실천하는 . 행하는 . ②오로지 생각에만 집중하여, 한결같이 그것을 잊지 않고 그것 외에 다른 생각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노력.

*열반(涅槃) ; 산스크리트어 니르바나(nirvāṇa) 팔리어 nibbāna 음사. (멸도(滅度적멸(寂滅적정(寂靜(안온(安穩원적(圓寂안락(安樂) 등으로 번역.

①타고 있는 불을 바람이 불어와 버리듯이, 타오르는 탐욕〔貪〕과 노여움〔瞋〕과 어리석음〔癡〕 등의 번뇌의 불꽃을 지혜로 꺼서 일체의 번뇌나 고뇌가 소멸하여 평온하게 상태.

사제(四諦)에서 (), 괴로움의 원인인 갈애(渴愛) 소멸된 상태. 모든 미혹의 속박에서 벗어난, 해탈(解脫) 깨달음의 경지.

②번뇌 망상이 일어나고 꺼짐이 없어져, 지극히 고요하고 깨끗하고 밝고 맑은 경지.

소승법(小乘法)에서는 번뇌를 끊어 버리고 생각을 일으키지 말아야 열반에 든다 하고, 대승법으로는 번뇌가 본래 없는 이치를 깨치면 생각이 일어나도 일어나는 것이 아니어서, 사바세계의 어떤 환경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열반의 즐거움이 되는 것이다. 따로 열반에 들고 나고 없이 무엇이나 열반이며 어느 때나 열반이다. 이것이 열반인 것이다.

*여래지(如來地) ; 불지(佛地). 부처의 지위(地位경지(境地). '부처의 상태를 이루었다' 뜻의 성불(成佛)과도 같은 .

*일초직입여래지(一超直入如來地) ; ‘ 뛰어 여래의 경지에 바로 들어간다

[참고] 『증도가(證道歌) (영가永嘉 스님)에서.

覺卽了不施功  一切有爲法不同  住相布施生天福  猶如仰箭射虛空  勢力盡箭還墜  招得來生不如意

 

깨닫고 나면 () 베풀지 않으니 일체 유위법(有爲法) 같지 않다. () 머문 보시는 천상에 나는 복이나, 마치 하늘을 향해 화살을 쏘는 것과 같다. 올라가는 힘이 다하면 화살은 다시 떨어지니, 내생(來生) 뜻과 같지 않음을 초래하게 되리라.

 

爭似無爲實相門  一超直入如來地  但得本莫愁末  如淨琉璃貪寶月  我今解此如意珠  自利利他終不竭

 

어찌 무위(無爲) 실상문에, 뛰어 여래의 경지에 바로 들어가는 것만 하겠는가. 다만 근본을 얻을지언정 지엽은 근심하지 말라. 마치 깨끗한 유리구슬 안에 보배 달을 머금은 것과 같네. , 이제 여의주를 아나니 나와 남을 이롭게 함에 마침내 다함이 없도다.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구경(究竟 궁구할 /마칠·다할 ) ; 어떤 과정의 마지막이나 막다른 고비. 위에 없음. 최고의 경지. 궁극에 도달함.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