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뜬구름[浮雲]2016. 2. 28. 06:57

뜬구름[浮雲] (No.500)—(게송)浮雲富貴非留意  蝸角功名豈得求  春日快晴春睡足  臥聽山鳥百般聲 | 浮雲富貴, 蝸角功名 믿을 것이 못된다.

 

*뜬구름[浮雲] ; 무상하고 덧없는 세상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

 

(12분 3초)

 

[법문] 송담스님(No.500)—93 동안거해제 백일기도 회향(93.02.06)(용500)

 

부운부귀비유의(浮雲富貴非留意)하고   와각공명기득구(蝸角功名豈得求)리요

나무~아미타불~

춘일쾌청춘수족(春日快晴春睡足)한데   와청산조백반성(臥聽山鳥百般聲)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부운부귀비유의(浮雲富貴非留意), 뜬구름 같은 부귀영화에 내가 뜻을 거기에 머무르지 않어.

와각공명기득구(蝸角功名豈得求)리요. 달팽이 뿔과 같은 공명(功名), 명예 같은 것을 어찌 내가 구할까보냐 그거거든.

 

재색식명수(財色食名壽), 재산이니, 색이니, 명예니, 권리니, 부귀공명이라고 하는 것은 뜬구름과 같은 것이고 달팽이 뿔과 같은 거여.

달팽이는 뿔이 나왔다가 들어갔다가 수시로 들랑날랑 들랑달랑 하거든. 뜬구름도 하늘에 허연 구름이 뭉게뭉게 있는 보면 금방 바람에 따라서 이리저리 모양이 변해 가지고 저리 날아가 버린다 그말이여. 하나도 믿을 것이 없어.

 

달팽이 뿔이 나오니까 오래 있을 같지만 금방 들어가 버려. 들어갔다 나왔다. 부자가 평생 부자고 자손만대에 부자일 같지마는 일생 동안에도 유지가 못하고 그냥 가난뱅이가 되기도 하고, 높은 벼슬을 하던 사람도 금방 없어져 버린다.

부귀공명이니 그런 것이 믿을 것이 되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없어서도 되겠지마는 그걸 믿을 것도 된다 그말이여.

 

그래서 그런 것은 형편 따라서 하되 그게 집착함이 없고, 그런 것도 함부로 해서는 아니 되지마는 그렇다고 해서 너무 그런데 집착심을 가지는 것은 뜬구름을 믿는 거와 같고, 달팽이 뿔을 믿는 거와 같아서 마음에 상처만 남겨놓고 떠나버릴 그러헌 것들이다 그말이여.

 

그래서 높은 벼슬을 하거나, 권리를 누르거나, 재산을 가졌다 하더라도 그런 데에 집착함이 없이 정법(正法) 믿고 정말 참선(參禪) 해야 한다 그거거든.

 

춘일쾌청춘수족(春日快晴春睡足)이여. 봄날이 쾌청하고 따뜻하니 앉으면 떠억 졸음이 오는 그런 계절이 돌아왔다.

와청산조백반성(臥聽山鳥百般聲)이다. 졸음이 오다 보면 떠억 눕고 싶고, 누우면은 온갖 산새들의 노래가 들려오기 마련이다.

 

뜨뜻하니 졸기 좋다고 해서 졸음에 빠지고, 산새 소리가 아름답다고 해서 노래 소리를 따라가다 보면확철대오(廓徹大悟) 그런 걸림이 없는 분상(分上)에는 졸음이 오면은 한숨 자고,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한숨 자고, 산새가 노래 부르면 노래 부르는 속에 온갖 것이 갖추어져 있겠지만,

 

우리 공안(公案) 들고 정진하는 분상에는 졸음이 오는 가운데에도 화두를 들고, 산새의 노래 소리가 들리고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가 들려도 속에서도 화두를 떠억 간절히 용맹스럽게 거각(擧却) 나가야 새소리 듣다가 터지기도 하고,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를 듣다가도 터질 수도 있다 그거거든.

 

 

오늘은 백일기도 회향(廻向)일입니다. 그동안에 구순 안거(九旬安居) 백일기도를 병행해서 왔습니다. 새해에는 모두 여러분의 가정에 어떠한 장애, 어떠한 어려운 일이라도 봄눈 녹듯이 녹아서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시기를 간절히 기도를 왔습니다.

여러분들도 가정에서 그러한 마음으로 염불을 하시고 경도 읽고 참선 공부를 하신 분은 열심히 생활 속에서이뭣고?’ 하셨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뭣고?’ 열심히 하는 것이 어떠한 기도보다도 가장 소원을 성취할 있는 확률이 많은 그러한 기도법인 것입니다.

앞으로 새해를 이렇게 맞이해서 더욱 신심(信心) 돈발(頓發)해서 열심히 정진을 주시기를 부탁을 합니다.

 

그런데 세상사라는 것은 마냥 좋은 일만 있으라는 법이 없습니다. 가정적으로도 그렇고 직업상으로도 그렇고, 사업, 일체가 흥망성쇠라고 하는 것이 있어서 흥망성쇠의 파장이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고, 파장과 작은 파장이 엇갈려서 이렇게 섞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가지 많은 나무, 바람 날이 없다』고 그런 속담도 있습니다마는, 식구가 많다 보면 마냥 사고가 일어나고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럴 일수록 발심을 해서 신심으로 그러한 문제들을 헤쳐 나가야 것입니다.

 

어려운 일을 당할수록에 떠억 정신을 차리고 인과법을 믿고 화두를 철저하게 들어나가면 자연히 지혜가 떠올라서 사리를 바르게 판단하게 되고 바른 해결책이 열릴 것입니다.

화두를 들고 정진을 하면은 반드시 25신장(神將) 항상 옹호를 한다그랬습니다. 선신(善神) 옹호하는 곳에 무슨 걱정이, 어려울 것이 있겠습니까?

지나친 탐욕을 내고, 자기 마음대로 되면은 지나친 진심(瞋心) 냄으로 해서 선신은 달아나고 악신(惡神) 모여들기 때문에 재앙은 점점 커지기 마련이고 해결책도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어디서 무엇을 하시더라도 마음대로 안될 , 마음에 거슬릴 , 떠억 심호흡을 하면서 화두를 들으시라 그말이여.

그러다보면 마음이 가라앉으니까 흥분도 가라앉고, 진심도 가라앉고, 미운 마음도 가라앉게 . 그러다보면 악신이 붙으려다가 달아나고 선신이 떠억 나를 옹호를 하게 된다 그말이여. 그러니 어찌 일이 풀리지 않을 수가 있겠느냐 그거거든.

 

해제와 백일기도 회향을 맞이해서, 형제자매 여러 도반들을 위해서 산승이 조실 스님의 법문 끝에 간곡히 마디 말씀을 드렸습니다.

새해로 소원성취하시고 만복(萬福) 운흥(雲興)하고 가지, 가지 모든 장애가 여러분을 향상시킬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되어 주고 채찍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4525~5725)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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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부운부귀비유의~’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휴정 ) ‘朴上舍草堂게송 참고.

*공명(功名 공로 /이름 ) ; 공을 세워 이름이 세상에 떨쳐짐. 또는 이름.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분상(分上 분수 , ) ; 자기의 신분이나 처지에 알맞은 입장.

*공안(公案) : 화두(話頭)。①정부 관청에서 확정한 법률안으로 백성이 준수해야 것。②선종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이것을 화두라고도 하는데 문헌에 오른 것만도 칠백이나 되며 황화취죽 앵음연어(黃花翠竹鶯吟燕語)—누른 , 푸른 , 꾀꼬리 노래와 제비의 소리 자연현상도 낱낱이 공안 아님이 없다.

화두에 참구(叅句) 참의(叅意) 있다。이론적으로 따져 들어가는 것이 참의요 사구(死句) 참선이며, 말길 뜻길이 끊어져서 다만 언구만을 의심하는 것이 참구요 활구(活句) 참선이다.

*거각(擧却 /어조사 ) ; 화두를 든다(들다).

*회향(廻向) ; 회전취향(回轉趣向) . ①방향을 바꾸어 향하다. ②자신이 쌓은 공덕을 다른 이에게 돌려 이익을 주려하거나 공덕을 깨달음으로 향하게 . ③자신이 지은 공덕을 다른 중생에게 베풀어 중생과 함께 정토에 태어나기를 원함.

*구순 안거(九旬安居)수행(修行)하는 스님들이 곳에 모여 외출을 금지하고 도를 닦는 일을 안거(安居) 하는데하안거(夏安居, 4 15일부터 7 15일까지동안거(冬安居, 10 15일부터 이듬해 1 15일까지) 안거 기간이 90 이므로 구순 안거(九旬安居) 한다.

*이뭣고(是甚 시심마,시삼마) : ‘이뭣고? 화두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왔다.

[참고] 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뭣고·····?” 이렇게 의심을 나가되,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하고 이론적으로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뭣고······?” 이렇게만 공부를 지어나가야 됩니다. 여기에 자기의 지식을 동원해서도 안되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끌어 들여서아하! 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해 들어가서도 안됩니다.

화두(공안) 우주세계에 가득 있는 것이지마는 문헌에 오른, 과거에 고인(古人)들이 사용한 화두가 1700인데, 이뭣고?’ 화두 하나만을 열심히 나가면 문제 해결함으로 해서 1700공안이 일시(一時) 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화두가 많다고 해서 화두 조금 보고, 안되면 화두 보고, 이래서는 쓰는 것입니다. 화두 자체에 가서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화두 철저히 나가면 일체 공안을 일시에 타파하는 것입니다.(7634~7822) [ ‘참선법 A’ 에서]

*신심(信心) : 내가 바로 부처다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소소영령한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올바르게 열심히 참선을 하면 나도 깨달을 있다 믿음. 진리에 대한 확신.

*돈발(頓發 갑자기 /일어날·나타날·밝힐 ) ; 일정한 단계를 밟지 않고 직접적, 비약적으로 일어나는. [참고] - 直頓의 , 곧바로.

*신장(神將) ; 불법(佛法) 보호하는 신장. 또는 《화엄경》을 보호하는 신장.

*선신(善神) ; 불법(佛法) 그것을 믿는 이들을 보호하는 .

*운흥(雲興) ; 구름이 듯이 ()하게 일어남.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