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용맹정진2016. 2. 28. 06:41

용맹정진(勇猛精進) (No.500)—행주좌와 어묵동정간에 항상 한 생각 단속해서 간절한 생각으로 의단이 독로하도록 잡드리한 것이 참다운 용맹정진.

 

*용맹정진(勇猛精進) ; 두려움을 모르며 기운차고 씩씩한 그리고 견고한 의지로 한순간도 불방일(不放逸)하는, 열심으로 노력하는 정진.

 

*불방일(不放逸) ; ①방일(放逸, 거리낌없이 제멋대로 마음 놓고 지냄해태(懈怠, 게으름)하지 않은 . ②온갖 선법(善法) 닦는 . ③능히 마음을 수호하는 . ④참선하는 사람은 일체처 일체시에 항상 성성적적(惺惺寂寂)하게 화두를 드는 것이 바로 불방일(不放逸).

 

(8분 5초)

 

[법문] 송담스님(No.500)—93 동안거해제 백일기도 회향(93.02.06)(용500)

 

용맹정진, 가행정진의 말이 나왔습니다마는 흔히 용맹정진하면은 장좌불와(長坐不臥) 또는 묵언(默言) 또는 일종(一種), 오후불식(午後不食) 또는 단식(斷食), 이런 것들을 흔히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도, 물론기어코 도업(道業) 성취해야겠다 하는 그러한 발심에서 나온 행동인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외형적으로 단식을 하고, 묵언을 하고, 오후불식을 하고, 장좌불와를 하고 그보단 훨씬 참다운 용맹정진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무엇이냐?

앉았거나 누웠거나 걸어가거나 일을 하거나, 행주좌와간에 어묵동정간에 항상 생각을 단속을 해서 간절한 생각으로 의단(疑團) 독로(獨露)하도록 잡드리한 것이 그것이야말로 참다운 용맹정진이다 이거거든.

 

장좌불와하면은 장좌불와한 데에 끄달리고, 묵언을 하면은 묵언한는 데에 끄달리고, 생식이나 단식을 하면은 생식하고 단식하는 데에 끄달리고, 일종을 하고 오후불식을 하면 일종 하고 오후불식하는 데에 끄달리고,

평생을 누데기 벌만 가지고 입지, 내가 시은(施恩) 짓겠다 가지고 누덕누덕 누더기를 짓고, 멀쩡한 옷에다가 걸레를 찢어서 갖다가 붙여갖고, 그것 누데기에 집착을 하게 되더라.

 

부처님은 집착심이 없는 것이 바로 부처님이라고 하는, 금강경에도 그런 말씀이 있습니다마는, 생각을 정말 간절하게 알뜰하게 단속을 해야지, 생각을 단속하지 않고 외형적인 데에 집착을 하고 공연히 몸뚱이만을 못살게 구는 것으로써 용맹정진을 삼아서는 되겠더라.

 

산승(山僧) 그럭저럭 10년을 묵언을 봐서 묵언이라고 하는 것이 정말, 정말 정진에 묵언을 해야만 된다고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말을 많이 하고 잡담을 많이 하고 쓸데없는 참견하고,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그것은 입을 아주 철사로 꿰매버려야 만한 그러한 사람도 있습니다.

 

너무 말을 많이 하고 잡담을 많이 하고 가지고 자기도 공부를 하면서 남까지 정진을 방해를 하는 그런 사람은 시한부(時限附) 묵언을 하는 것도 무방(無妨)하다고 생각하나,

10년이니, 20년이니 내지 평생을 완전 벙어리가 되는 것은전혀 공부에 이익이 없다고는 수가 없으나, 반면으로 많은 불편과 손해도 있고 남에게 첫째 불편을 주고, 백에 열이나 이익이 있으면 구십 정도는 손해도 있다고 나는 생각을 .

그래서 장좌불와도 역시 마찬가지고, 묵언도 역시 마찬가지고, 일종도 역시 마찬가지여.

 

부처님 당시에는 사시공양(巳時供養) 한끼만을 모다 공양을 하시도록 그렇게 되어 있지마는 지금은 중생근기가 약해서 하루 한끼 먹고는 도저히 허기(虛飢) 져서 공부를 수가 없어.

그래서 아침도 공양을 하고, 저녁도 약석(藥夕)이라 해서 저녁도 공양해서 공양은 하되 과식을 아니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너무 적게 먹어가지고 기운이 떨어져서도 돼고.

 

잠도 역시장좌불와를 하고 옛날에 그런 조사도 계시고 그런 스님네도 계시지마는,

다섯 시간, 시간 내지—9시에 자고 3시에 일어나면 여섯 시간인데아무리 길어도 여섯 시간을 넘지 말고, 아무리 짧아도 시간은 자야 그래도 건강이 유지가 된다.

그래서 고인이 말씀하시기를의식주, 가지가 지나치게 작아도 퇴타(退墮) 인연이 된다지나치게 너무 지나쳐도 좋지 않고, 지나치게 부족해도 못쓴다 이거거든.

 

해제를 했으니 마음대로 걸망을 지고 선지식을 찾아갈 수도 있고, 도반을 찾아갈 수도 있고 삼동에 너무 정진에 애를 쓰다 보니 기운이 탈진이 되어가지고 어디 적당한 가서 쉬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동서남북 어디를 가든지 가는 걸음걸음이 화두를 들고, 어디 가서 쉬더라도 쉬는 자리에 바로하루를 쉬면 하루 결제(結制)했다 생각하고, ‘사흘을 쉬면은 사흘 결제했다 생각하고,

 

비록 허리가 아프면 허리를 잡아서 와선(臥禪) 하고, 다리가 아프면 다리를 뻗는 한이 있더라도 생각만큼은 터억 구속 없는 가운데 화두(話頭) 터억 들어보시라 그말이여.

결제 중에 짜인 법규 하에서 죽비() 치고 입선(入禪) 보단, 죽비를 치고서 터억 부담 없는 마음으로 화두를 들어보면 한결 공부가 되거든.

 

어느 산중에 계곡을 지나갈 바위 턱에 걸터앉아서 흘러가는 시냇물을 보면서 화두를 들고, 이제 입춘도 지내고 해서 여기서 저기서 산새가 것입니다. 산새를 들으면서도 터억 화두를 들어보시라 그말이여.(3719~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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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좌불와(長坐不臥) ; 밤이 되어도 눕지 않고 앉아서 수행 정진하는 .

*일종(一種) ; 일종식(一種食). 하루에 끼만 먹는 .

*오후불식(午後不食) ; 정오(正午), 열두 시가 지나면 먹지 않는 .

*도업(道業) ; () 깨달음. () 영위(營爲 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 수행. 진리의 실천.

*의단(疑團 의심할 , 덩어리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드러날 ) ; 홀로() 드러나다().

*잡드리 ; ‘잡도리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대책.

*누데기 ; ‘누더기(누덕누덕 기운 )’ 사투리.

*시은(施恩) ; ①시주(施主)에게서 받은 은혜. ②은혜를 베풂.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

*시한부(時限附 /한정 /붙을·붙일 ) ; 어떤 일에 대해 일정한 시간의 한계를 .

*무방하다(無妨-- 없을 , 방해할·거리낌 ) ; (사람이 어찌하여도)거리낄 것이 없이 괜찮다.

*사시공양(巳時供養) ; 절에서 평소 하루에 한번 오전 사시(巳時 오전 9~11) 하는 공양(식사) 말한다.

*허기(虛飢 /주릴·굶주림 ) ; 굶어서 몹시 배고픈 느낌.

*약석(藥夕)절에서 저녁 식사를 이르는 . 원래 계율에는 오후의 식사를 금하였으나 병자(病者) 어리고 늙은 사람을 위해 저녁 식사는 '치료한다' 뜻에서 이와 같이 일컬음.

*퇴타(退墮 물러날 /떨어질·게으를 ) ; 어떤 경지로부터 물러나 되돌아 오는 . 퇴전(退轉)이라고도 한다.

*결제(結制 맺을 /만들법도 ) ; 참선 수행하는 안거(安居) 들어감.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죽비( 대나무 /빗치개·통발 ) ; 예불이나 참선 정진할 죽비를 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리는데 쓰는 불교 용구.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 들어가는 , 좌선(坐禪) 시작하는 . 참선(좌선)수행.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