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瞋心) (No.253)—자기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그 무서운 도적은 자취도 없이 일어나는 것이 무서운 해독을 끼치니, 한 생각 돌이켜 잘 단속해야.
*진심(瞋心) ; 왈칵 성내는 마음.
*진(瞋) ;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하여 분하게 여겨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게 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 - 탐(貪) · 진(瞋) · 치(癡) · 만(慢) · 의(疑) · 악견(惡見)의 여섯 가지 근본 번뇌]의 하나.
(3분 44초)
[법문] 송담스님(No.253)—85년 1월 첫째 일요법회(85.01.06)(용253)
작년 첫째 일요일에는 작년 일 년 동안 우리가 마음에 항시 간직하고 지켜갈 일에 대해서 ‘성을 내지 말자. 진심(瞋心)을 내지 말자. 진심을 한 번 내면 온갖 재앙(災殃)이 거기에서 일어난다. 그러니 진심을 내지 말고 기쁨과 자비로서 한 해를 살아가자’ 이러한 말씀을 드렸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께서는 얼마만큼 일 년 동안을 잘 명심을 하고 단속을 하시면서 일 년 동안을 지내셨는지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돌아보시는 것이 좋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 생각’ 일어나는 것을 돌이키지 못하고 그 한 생각이 얼굴에 나타나고, 말을 통해서 표현이 되고, 행동으로 옮겨져 버리면 다시는 그것을 쓸어 담지를 못하고,
벌써 한 생각 진심(瞋心) 일어나는 그 독기(毒氣)는 밖에 퍼져 나가서 사람에게 닿으면 사람에게 해를 주고, 물건에 그 독기가 닿으면 모든 식물 생물도 다 해(害)를 입게 되고, 가구나 그릇에 그 독기가 닿으면 그것이 파괴가 되고,
어떠한 일에 성내는 그 독기가 닿으면 일을 망가뜨리고, 마침내는 그 한 생각 뿜어대는 그 독기가 남만 해롭게 할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몸과 자기 자신의 희망과 자기의 운명을 파괴하고 말아 버리는 것입니다.
한 생각이 그렇게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고 하는 사실을 깊이 명심을 한다면, 우리는 밖에서 들어오는 도적을 막는 데에는 상당히 신경을 쓰지만 자기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그 무서운 도적을 단속하는 데에는 퍽 등한(等閒)한 경향이 있는 것입니다.
밖에서 들어온 도적은 아무리 가지고 가 봤자 별것이 아니고, 안에서 일어나는 자기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그 무서운 도적은 자취도 없이 일어나는 것이 그렇게 무서운 해독을 끼친다고 하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명심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6분3초~9분4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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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災殃) ; 뜻하지 않게 생긴 불행한 변고. 또는 천재지변으로 말미암아 생긴 불행한 사고.
*등한(等閒,等閒視) ; 무관심하거나 소홀하게 여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