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재호흡지간(生死在呼吸之間) ; ‘생사(生死)가 한 호흡지간(呼吸之間)에 있다’

생사라 하는 것은 멀리 잡을 것이 아니라 하루도 멀고, 한끼도 멀고, 한 호흡 사이에 있다고 하는 것. 그렇게 무상하고 기약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생사인 것이다.


*호흡지간(呼吸之間) ; 한 번 내쉬고[呼] 들이쉬고[吸] 할 사이[間]라는 뜻으로, 아주 짧은 시간을 이르는 말.

(14분 17초)

[법문] 송담스님(No.427)—90년 10월 첫째일요법회


권군수립장부지(勸君須立丈夫志)하고  안리막착황금설(眼裏莫着黃金屑)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인생수시구장생(人生誰是久長生)고  가련부명재호흡(可憐浮命在呼吸)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권군수립장부지(勸君須立丈夫志), 여러분께 권고하느니 모름지기 장부(丈夫)의 뜻을 세워.


장부(丈夫)의 뜻이 무엇인가?

「나도 부처님처럼 역대조사(歷代祖師)처럼 결정코 확철대오(廓徹大悟) 할 수가 있다. 원래 우리 자신도 부처님이었고, 현재도 우리 안에는 비로자나 법신불(毘盧遮那 法身佛)이 우리 몸을 주재하고 계시기 때문에 바른 방법으로 열심히만 닦으면 반드시 자성불(自性佛)을 깨달을 수 있다고 하는.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남자거나 여자거나, 학식이 있거나 없거나, 빈부귀천도 따질 것이 없고, 머리가 좋고 나쁜 것도 따질 것이 없고, 나도 깨달을 수 있다고 믿고 바른 법에 의해서 도를 닦아 가는 사람」이면 그 사람은 장부여.


그러니 그 장부의, 대장부의 뜻을 확고하게 세워서 안리막착황금설(眼裏莫着黃金屑)이다. 눈 속에 황금 가루를 넣지 말아라.


무엇이 황금 가루인가?

황금이라 하면은 이 세상에 제일 좋은 것이고, 황금만 많이 있으면은 이 세상에 무엇이 부러울 것이 없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다고 모다 생각을 합니다마는, 그렇게 황금 가루가 다 보물에 칠보(七寶)에 하나에 들어가고 황금 덩어리를 벌기 위해 온갖 참 아주 이 일평생을 바치고 물불을 가리지 아니하고 폐침망찬(廢寢忘餐)하고 모다 이 고생들을 하는데,

아무리 황금 가루가 칠보라 하지만 그 황금 가루를 눈에다 집어넣어서는 안 된다 그말이여.


우리 도학자(道學者)에 있어서 황금 가루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부처님의 경전에 있는 말씀, 조사어록(祖師語錄)에 있는 말씀, 자기 나름대로 3년, 5년, 10년 닦아서 자기 나름대로 어떠한 반딧불만한 소견(所見) 난 것, 그런 것들이 아무리 애를 써서 자기 나름대로 어떤 한 소견이 났다 하더라도 그것이 불조(佛祖)의 경지가 아니면 그것을 가지고 얻었다는 생각을 딱 가지고 있으면 그것이 바로 황금 가루를 눈에다 집어넣고 있는 거여.


여지없이 버려 버려야지 그걸 짊어지고 자기 살림을 챙기고 있으면 더이상 공부가 나아가지를 않거든. 그러니 깨끗이 놓아버리고 항상 백지 상태로 돌아가야 해.


인생수시구장생(人生誰是久長生)인고, 인생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인간이 누가 죽지 않고 천년만년 사는 사람이 누가 있냐 그말이여.

가련부명재호흡(可憐浮命在呼吸)이다. 참 가련하구나! 이 뜬 목숨이 호흡지간에 있구나.


뉴스에, 날이면 날마다 뉴스에 이래 죽고 저리 죽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 갑니까. 60년, 70년 내지 8, 90세 살다가 가도 죽을 때는 마찬가진데, 한참 피어나는 고등학생, 대학생 그 어렵게 공부하고 세속에 나가서 겨우 어떻게 좀 살아 볼라고 하다가 교통사고로 죽고, 이리 죽고 저리 죽고.

지금 우리 이렇게 살아있지마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강도 절도, 유괴범 요새는 아주 학생들이 또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그런 청소년 학생 불량배들, 거침없이 사람 목숨을 죽여 가는데, 전화 걸다가 죽고, 전화 기다리다가 죽고.


'죽을 사(死)'자를 이마에다 써 붙이고 참선(參禪)을 하라고 이 『몽산법어(蒙山法語)』에 보면 그런 말씀이 있는데, 일부러 써서 붙일 것도 없고, 아주 관을 짜서 짊어지고 댕겨야 할 판이여.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니까 관을 짜 가지고 댕겨야 거기다 담아야 하게 생겼으니, 이 세상이 얼마나 참 그렇지 않아도 허망한 것인데 나날이 이렇게 사람의 목숨이 하루살이만도 못하게 되어간 것이 여실히 증명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자리에 모이신 사부대중은 정말 '생사(生死)가 호흡지간(呼吸之間)에 있다'고 하는 것을 철저하게 믿고 정진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처님께서도 제자들을 보고, '생사가 어디에 있느냐? 각기 자기 나름대로 일러 보라'하니까,

한 제자는 '생사는 하루 동안에도 있습니다. 오늘 하루 언제 죽을는지 모릅니다'

'너는 공부하기 어렵겠구나'


또 그다음 한 제자는 '생사는 일향간(一餉間)에 있습니다. 밥 한 끼 먹는 사이에도 있습니다'

'너도 공부하기 틀렸다'


또 다른 제자는 '호흡지간에 있습니다. 숨 한번 내쉬었다가 들어마시지 못하면 바로 내생입니다'

그러니까 '되었다. 너는 공부하겠다'

이러한 부처님께서 하신 이런 말씀이 있었습니다.


정말 생사는 호흡지간에 있다면 관을 짜 가지고 댕긴다고 해서 해결될 일도 아니고, 자가용 승용차에다가 관을 넣고 관속에 누워서 차를 타고 댕긴다 하더라도 그런다고 해서 생사 문제가 해결될 일도 아닙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항상 화두(話頭)를 들어야 하는 거여. '이뭣고?'

화두만 챙기고 또 챙기고 해서, 들지 안 해도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도록 그래가지고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도록 잡드리를 한다면, 생사 속에서 생사에 즉(卽)해서 의단이 독로하다면 죽은들—사고가 나서 죽건, 병이 나서 죽건, 명이 다해서 죽건, 그까짓 거 죽음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 그말이여.

정거장에서 죽거나, 차를 타고 가다 죽거나, 뭐 길에서 죽거나, 자기집에서 죽거나, 어디서 죽은들 무슨 상관이 있어. 그까짓 놈의 것, 언젠가는 죽을 건데.


그러기 때문에 이 활구참선(活句參禪)에 입각해서 항상 의단이 독로하도록 잡드리를 해 간다면 당장 지금부터 죽음에 대해서는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화두를 들지 아니하고 정진하지 아니한 사람은 아무리 보약을 먹고, 영양 있는 것을 먹고, 관을 짜 가지고 짊어지고 댕겨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보약 먹는다고 안 죽습니까? 교통사고 난다고 그렇다고 해서 차 안 타고 집에만 있을 수도 없는 거고, 뭐 집에 있는다고 또 안 죽습니까? 평지낙상도 하는 거고, 밥 한 숟갈 잘못 먹고, 떡 한 조각 잘못 먹으면 체해서 저녁 잘 먹고 그러고 죽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고, 이래 죽고 저래 죽고 죽는 것은 마찬가진데.


그 죽는다 해봤자 몸뚱이, 그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로 뭉쳐진 몸뚱이 가는 것이니까 신심(信心), 정법(正法)에 의지해서 정법을 믿고, 정법에 의지해서 도를 닦는다면, 생사 속에서 생사 없는 영원을 살아가는 길이고 그렇게 닦아 가는 사람은 언젠가는 확철대오 할 수밖에는 없는 거고.

확철대오 한다면은, 원래 생사는 없는 것으로 믿고 우리는 살고 있는데 뭐. 정법을 믿는 사람에게는 생사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사실은 말이 필요 없는 것입니다.


요새 더위도 갔고 아직 추위도 오지 안 했으니, 옛날에 학문을 하는 사람은 등화가친(燈火可親), 등불을 가까이 할 때다, 독서를 하기 좋은 때다 했습니다마는 우리는 펴 봤자 한 글자도 없는 경을 읽는 거여.


알 수가 없는 의단이 독로하도록만 잡드리한다면, 걸어가면서도 '이뭣고?' 차를 타면서도 '이뭣고?'

세수하고 양치질 하면서도 '이뭣고?' 누워서도 '이뭣고?' 앉아서도 '이뭣고?'


해 갈수록 뭣이 환히 알아지는 것이 아니라, 알 수 없는 의단이 독로하도록만 잡드리해.


인간에는 생노병사가 있고, 세상에는 흥망성쇠가 있고, 이 지구도 앞으로 백만 년 후에는 뭐 없어진다던가? 지구도 틀림없이 없어집니다. 이 세상에 생겨난 것은 결국은 언젠가는 없어지고 마는 것이니까.

우주 이 세계나 우리의 몸뚱이나 결국 없어지는 것인데, 그 없어진 것 가지고 그놈에 붙잡고 늘어져 봤자 아무 소용이 없는 거고.


언젠가는 없어질 줄 알았다면 그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길을 우리는 발견을 했으니 그 길에 벗어부치고 대든다면 우리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30분15초~44분3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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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권군수립장부지(勸君須立丈夫志) 안리막착황금설(眼裏莫着黃金屑)' ; 『태고화상어록(太古和尙語錄)』 (上) '示可禪人(가선인에게 보임)'

勸君須立丈夫志 此生了報大師恩 如今正法將欲墜 早續明燈度迷津 踏碎天下群邪綱 切須要見明眼人 眼裏莫着黃金屑 心田頓拔煩惱根 苦海常泛般若艇 二利功業日日新 丈夫功業只如是 如是之義誓不容易


그대는 모름지기 장부의 뜻을 세워 이 생에서 부처님[大師]의 은혜를 갚으시오. 지금에 바른 법이 끊어지려 하나니 빨리 등불[明燈 지혜]을 이어 미혹의 나루[迷津 삼계三界·육도六途]를 건너시오. 천하의 삿된 그물을 모두 찢어 버리고 부디 눈 밝은 사람[明眼人 明眼宗師, 선지식]을 찾아 보시오.

눈 속에는 황금 가루를 넣지 말고 마음밭[心田]의 번뇌의 뿌리를 다 뽑아서 고해(苦海)에 항상 반야의 배를 띄우면 자리이타(自利利他)의 공업(功業 功德業 선근공덕을 쌓는 일)이 날로 새로워질 것이오. 장부의 공업은 다만 이러하지만, 이 도리가 결코 쉬운 것이 아니오.


*(게송) '인생수시구장생(人生誰是久長生) 가련부명재호흡(可憐浮命在呼吸)' ; 『태고화상어록(太古和尙語錄)』 (上) '示祥禪人(상선인에게 보임)'

汝初依吾落髮時 雙親感歎便垂泣 父母恩愛重如山 放汝出家情何及 汝知如是父母恩 勤修精進如火急 汝求名利踈道行 便是無間黑業習

人生誰是久長生 可憐浮命在呼吸 是以於我本師尊 捨其王位出城邑 入山苦行示六年 蛛網於眉雀巢肩 蘆芽穿膝任從容 有甚毫氂利名顚 汝今依師學此行 雙親九族必生天 汝違師敎還作無髮俗 自累師親同墮無間獄


그대가 내게서 머리를 깎을 때에 양친은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었소. 부모의 은애(恩愛)는 산처럼 중하거니 그대를 놓아 보낼 때에 그 심정이 어떠했겠소. 그대는 이와 같은 부모의 은혜를 알았거든 부지런히 정진하고 닦되 불난 것처럼 급히 하시오. 그대가 명리(名利)를 구해 도를 소홀히 하면 그것은 무간지옥에 떨어질 악업(惡業)을 짓는 것이오.


인간으로서 그 누가 오래 천년만년 살 것인가. 가련하구나, 뜬 목숨이 호흡 사이에 있소. 그러므로 우리 본사 세존께서는 왕의 지위를 버리시고 왕궁을 떠나 산에 들어가 6년을 고행할 때에 거미는 눈썹에 거미줄을 쳤고 새는 어깨에 둥지를 틀었소. 갈대 싹이 무릎을 뚫었으나 조용했으니 털끝만큼인들 명리에 엎어졌으랴.

그대 지금 스승께 의지해 그런 행을 배우면 양친과 구족(九族)이 천상에 날 것이나, 그 스승의 가르침을 어기어 머리털 없는 속인[無髮俗]이 되면 스스로 스승과 부모를 안고 무간지옥에 함께 떨어질 것이오.

*역대조사(歷代祖師) ; 석가세존(釋迦世尊)으로부터 불법(佛法)을 받아 계승해 온 대대의 조사(祖師).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비로자나 법신불(毘盧遮那 法身佛) ; 비로자나(毘盧遮那)는 vairocana의 음사(音寫). 노사나(盧舍那)·자나(遮那) 등으로도 음사한다.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는 뜻에서 광명변조(光明遍照, 日), 허공과 같이 드넓은 세계에 거처하며 그 공덕과 지혜가 청정하다는 뜻에서 광박엄정(廣博嚴淨), 시공간적으로 어떤 한계도 없이 일체법과 모든 중생으로부터 떨어져 있지 않는다는 뜻에서 변일체처(遍一切處) 등이라 한다.

①진리 그 자체인 모든 곳에 편재(遍在)하는 법신으로서의 비로자나 부처님. ②대일여래(大日如來)와 같음.

*칠보(七寶) : [범] Sapta - ranta 일곱 가지의 보배。즉 금(金), 은(銀), 유리(琉璃), 파려(玻瓈), 또는 매괴(玫瑰), 차거(硨磲), 산호(珊瑚), 마노(瑪瑙) 등을 말한다.

*폐침망찬(廢寢忘餐 폐할 폐/잘 침/잊을 망/밥 찬) : 자는[寢] 것을 폐(廢)하고 밥 먹는[餐] 것을 잊으며[忘] 일에 심혈을 기울임.

*도학자(道學者) ; 도(道)를 닦는 사람. 수행자(修行者).

*도(道) ; ①깨달음. 산스크리트어 bodhi의 한역. 각(覺). 보리(菩提)라고 음사(音寫). ②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그 방법. ③무상(無上)의 불도(佛道). 궁극적인 진리. ④이치. 천지만물의 근원. 바른 규범.

*조사어록(祖師語錄) ; 선종(禪宗)에서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를 전하는 조사(禪師)나 귀의나 존경을 받을 만한 선승(禪僧)의 가르침, 문답, 언행을 모은 글, 또는 그 책.

*소견(所見) ; 어떤 일이나 사물을 살펴보고 가지게 되는 생각이나 의견.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몽산법어(蒙山法語) ; 원(元)나라 「몽산 스님의 법어」로 참선 수행의 구체적인 길을 자상하게 제시한 법어집. 용화선원에서 번역 간행한 『몽산법어』가 있다.

*호흡지간(呼吸之間) ; 한 번 내쉬고[呼] 들이쉬고[吸] 할 사이[間]라는 뜻으로, 아주 짧은 시간을 이르는 말.

[참고]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제38장’

佛問沙門 人命在幾間 對曰數曰間 佛言 子未知道 復問一沙門 人命在幾間 對曰飯食間 佛言 子未知道 復問一沙門 人命在幾間 對曰呼吸間 佛言 善哉子知道矣


부처님께서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는가?” 대답하기를 “며칠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너는 아직 도를 모르는구나”

다시 한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는가?” 대답하기를 “밥 먹을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너도 아직 도를 모르는구나”

다시 한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는가?” 대답하기를 “호흡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너는 도를 아는구나”

*일향간(一餉間 한 일/식경食頃·밥 한 끼 먹을 정도의 짧은 시간 향/사이 간) ; ‘한 밥 먹을 사이’로, ‘짧은 시간 동안’을 뜻한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 왔다.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의/덩어리 단/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공안,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가 홀로[獨] 드러나다[露].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때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한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잡드리 ; ‘잡도리’의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그 대책. ③아주 요란스럽게 닦달하거나(단단히 윽박질러서 혼을 내다) 족침(견디지 못하도록 몹시 급하게 몰아치다).

*즉해서(卽-- 곧·즉시 즉) ; 곧. 곧바로. 당장. 즉시(卽時 : 어떤 일이 행하여지는 바로 그때). 즉각(卽刻 : 일이 일어나는 그 순간 바로. 당장에 곧).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본참공안]를 받아서,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사대(四大) ; 사람의 몸을 이르는 말. 사람의 몸이 땅, 물, 불, 바람(地,水,火,風)의 네(四) 원소(大)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데에서 연유하였다.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우리는 펴 봤자 한 글자도 없는 경을 읽는 거여' ; '我有一卷經 不因紙墨成 展開無一字 常放大光明' '내게 한 권의 경(經)이 있으니 종이나 먹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펴보면 한 글자도 없건만 항상 큰 광명을 놓는구나' 서산대사의 『운수단가사(雲水壇謌詞)』 [부록(附錄)] '거량(擧揚)'에 있는 게송.


Posted by 닥공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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