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무기 무기공2016. 1. 13. 16:57

무기(無記), 무기공(無記空) (No.653) - (게송)물어중노사공왕 책장수심달본향 약야인순허상일 갱대하물답명왕.

 

*무기(無記) : [] Avyaksita (), (), 무기(無記) 3성의 하나。 온갖 법의 도덕적 성질을 3종으로 나눈 가운데서 선도 악도 아닌 성질로서, 선악 중의 어떤 결과도 끌어오지 않는 중간성(中間性) 말한다。  무기에는 바른 지혜의 발생을 방해하는 유부(有覆) 무기가 있고 순수해서 방해하지 않는 무부(無覆) 무기가 있다。 온갖 생각이 끊어져 공적(空寂) 상태에 있을지라도 깨달음에 이른 것이 아니므로 공적한 가운데서도 화두가 성성(惺惺)해야 한다.

 

*무기공(無記空) ; ①의식이 깨어있지 않고 멍하거나 기억이 없으면서 편안함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상태. ②참선중에 고요함에 매료되어 화두를 망각하고 몽롱한 상태.

 

(11분 6초)

 

[법문] 송담스님(No.653)—2001(신사년) 하안거결제 법회(01.5.8)(용653)

 

물어중노사공왕(勿於中路事空王)하고  책장수심달본향(策杖須尋達本鄕)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약야인순허상일(若也因循虛喪日)하면  갱대하물답명왕(更待何物答冥王)

나무~아미타불~

 

오늘 여름 안거 결제(結制)일을 맞이해서 형제 자매 도반 여러분들이 이렇게 많이 운집(雲集) 하셨습니다. 방금 조실 스님의 녹음 법문(錄音法門) 통해서 오늘 결제 법문을 들었습니다.

 

각자 용주사나 세등선원이나 위봉사나 각처에서 자기 있는 선방에서 결제 법요식을 하고 거기서 결제를 들어가면 되겠지만, 어째서 먼길을 이렇게 용화사까지 와서 우리가 결제 법요식을 갖느냐? 자기 있는 곳에서 조실 스님 녹음 법문을 듣고 결제를 하면 충분한 것을, 이렇게 여기에 모이셨느냐?

그것은한철 공부를 시작하는데 우리 도반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결제 법문을 듣고 한철을 지내자 하는 결의를 하기 위해서 이렇게 일부러 먼길을 와서 여기서 법요식을 갖게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오늘 조실 스님 녹음 법문은 너무도 간절(懇切)하고 간절한 법문을 주셔서 산승(山僧) 혼자 듣는 거보다는 뜻을 같이한 도반들과 법당에서 같이 들음으로 해서 더욱 감동이 되고 감개가 무량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자리에 모이신 여러 도반들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됩니다.

너무 구구절절이 간곡한 법문을 다해 주셔서 산승도 너무 감동이 되어 가지고, 여러 도반들한테 무슨 말씀을 해야 할지 전혀 생각이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그러나 기왕 자리에 올라 왔으니 게송(偈頌) 하나 읊었고, 게송의 뜻을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515)

 

물어중노사공왕(勿於中路事空王), 중노(中路)에서 공왕(空王) 섬기지를 말고,

책장수심달본향(策杖須尋達本鄕)이다. 주장자를 들고서 모름지기 본고향(本故鄕) 도달하도록 힘을 쓸지어다.

본고향이 어딘가? 그리고공왕(空王) 섬기지 말라 것은 무엇이며, 본고향에 도달하도록 힘써서 정진을 하라는 것은 무엇이냐?

 

, , 이렇게 정진하다 보면 차츰 망상도 가라앉고 마음이 고요해지면, 화두드는 것도 잊어버리고 고요하고 깨끗한 경지에 취해 가지고 무기공(無記空) 떨어지는 거여.

그러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한없이 맑고 깨끗해서, 무기공에 떨어져서 상황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지내면 그것이 바로 공왕(空王) 섬기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런 경지가 무척 고요하고 깨끗하고 편안하고 좋긴 하지만, 화두를 자기 본참공안(本參公案) 잊어버리고 그러한 경계에 빠져서 경계를 맛보고 있다 보면 그것은 참다운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다고 조사(祖師) 스님네는 한결같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조실 스님께서도 오늘 설하신 법문이 판치생모(板齒生毛) 판치생모, 시삼마(是甚) 화두를 분은 시삼마, 없는 본참공안에 대한 의단(疑團) 독로(獨露)하도록 그렇게 정진을 가도록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고인이 말씀하시기를의심이 크면 깨달음을 얻고, 의심이 작으면 작은 깨달음 밖에는 얻으며, 의심이 없으면 깨달음을 얻지 못할 것이다이렇게 말씀하신 법문도 있습니다.

 

제일 도를 닦아 가는데 무서운 것이 뭣이냐?’하면, 바로 () 경지에 떨어져 갖고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차라리 ···(殺盜淫妄) 저질러서 지옥에 갈지언정, () 떨어져 있는 것이야말로 가장 두렵고 무서워해야 그런 경계라고 하는 것을 부처님께서도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약야인순허상일(若也因循虛喪日)하면, 만약 그럭저럭 헛되이 세월을 허비를 하면,

갱대하물답명왕(更待何物答冥王). 다시 무슨 물건으로서 염라대왕한테 가서 대답을 것이냐.

 

갈수록 수가 없고, 수가 없는 의단이 독로하도록 그렇게 잡드리를 가야지, 알아 들어가는 것이 있고, 보이는 것이 있고, 얻은 것이 있고 이러한 공부는 실다운 활구참선(活句參禪) 아니라 하는 것입니다.(927)

 

 

오늘 결제일을 맞이해서 처음으로 참선방에 나오신 , 비구 스님이나 또는 비구니 스님이나 보살선방의 보살님이나 시민선방에 나오신 가운데 화두를 정식으로 타지를 못해서, 내가 개별적으로 만나서 화두를 일러드리기는 어렵고 법상에 올라온 김에 화두에 대한 말씀을 하고자 합니다.

금방 조실 스님 녹음 법문에도 화두에 관한 간절한 법문이 계셨습니다마는 조실 스님을 대신해서 화두(話頭) 대한 것을 말씀을 하고자 합니다

 

화두는 간단한 한마디에 지나지 않지마는, 아무 재미도 없고 그러한 한마디지만, 한마디 화두가 나의 생사(生死) 명근(命根) 끊는, 확철대오(廓徹大悟)해서 자기의 자성불(自性佛) 깨닫는, 본마음 고향으로 돌아가는 가장 없어서는 나침반과 같은 것입니다.(처음~115)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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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물어중노사공왕(勿於中路事空王)~’ ; [부휴당대사집(浮休堂大師集)] ‘(선백(禪伯)에게(贈一禪伯)’ 참고.

*()말다, 말아라 *()섬기다 *() (지팡이를)짚다 *()지팡이 *()찾다, 탐구하다

*()빙빙돌다, 머뭇거리다 *()잃다 *()다시, 어찌 *()기다리다, 대비하다

*결제(結制 맺을 /만들·법도 ) ; 참선 수행하는 안거(安居) 들어감. 하안거는 음력 4 15일에 결제하며, 동안거는 음력 10 15일에 결제한다.

*운집(雲集) ; 구름처럼 모인다는 뜻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

*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700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용화선원(녹음실)에서 전강선사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있습니다.

*간절(懇切 간절할·정성스런 /정성스런·절박할 ) ; ①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 ②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함. ③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함.

*게송(偈頌) ; (), () ()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

*무기공(無記空) ; ①의식이 깨어있지 않고 멍하거나 기억이 없으면서 편안함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상태 ②참선중에 고요함에 매료되어 화두를 망각하고 몽롱한 상태.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조사(祖師) :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 조사선법(祖師禪法) 전하는 스승을 말함이니 종사(宗師) 같다.

*판치생모(板齒生毛) ; 화두(공안) 하나.

어떤 스님이 조주 스님께 묻되, “어떤 것이조사서래의입니까?  (如何是祖師西來意)”하니 답하시되,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하셨다. , 「어떤 것이 달마조사가 서쪽에서 뜻입니까?,「판치에 털이 났느니라.」라고 하는 화두.

그러면 조주 스님은 어째서판치생모 했을까 화두도무자화두와 같이판치생모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판치생모라고 말씀하신 조주 스님께 뜻이 있는 것이니, 학자들은 조주 스님의 뜻을 참구해야 한다.

 “어째서 했는고?” 하는 것과어째서판치생모 했는고?” 하는 것은 조금도 다름이 없는 것이다.

* 무엇고(是甚 시심마,시삼마) : ' 무엇고' 화두는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 무엇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찾는 것이다.

*의단(疑團 의심할 /덩어리 ) ; 공안, 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드러날 ) ; 홀로() 드러나다().

*명왕(冥王) = 명계(冥界) = 염마왕(閻魔王) = 염라대왕(閻羅大王) ; 사후세계의 지배자로 망자(亡者) 재판하는자. 사자(死者) 죄를 재판하는 지옥의 주인.

[참고] 명계(冥界) ; 넓게는 지옥, 아귀, 축생의 삼도(三道) 말하고 협의로서는 지옥을 가리킴.

*잡드리 ; ‘잡도리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대책.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한마디 ; 짧거나 간단한 .

*명근(命根) ; 목숨과 생명의 근본.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