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三寶) (No.470)—일체 중생이 다 화합해야 할 도반(道伴)들, 도반은 동수정업(同修淨業) 대중, 서로 여시세존(如視世尊), 세존을 뵌 것 같이 존경.
*삼보(三寶) ; 부처님(佛寶)과 부처님의 가르침(法寶)과 그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집단(僧寶) 의 3가지를 보배에 비유한 말. 이것은 불교를 구성하는 3가지의 중요한 요소임. 삼보(三寶)에 귀의하는 것은 불교도로서의 기본적인 조건임.
(7분 38초)
[법문] 송담스님(No.470)—92년 4월 첫째 일요법회(92.04.05)(용470)
불교에는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부처님과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法)과 또 그 법에 의해서 닦아가는 승(僧), 불제자(佛弟子) 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한 보배인데,
‘부처 불(佛)’자 부처님은 이 탁자 위에 모셔진 불상(佛像)을 보통 ‘부처님’ 그리 생각하고 또 삼천년 전에 인도 정반왕궁에서 실달태자로 출가해 가지고 견성성불(見性成佛) 하신 부처님을 다 생각하죠.
그러나 석가모니 부처님은 그 진리의 법신(法身)이 중생 교화를 하기 위해서 화현신(化現身)으로 나타나신 것이지—그런데 한마디로 말해서 불법승 삼보의 ‘불(佛)’은 진리를 가르키는 거여, 깨달음. 그리고 ‘법(法)’은 그 진리에 나아가는 길이고, ‘승(僧)’은 진리에 나아가기 위한 길을 따라서 닦아 가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여.
진리를 닦아 가는 사람은 첫째는 화합(和合)을 해야 돼. 승가(僧伽)를 인도 말로는 상카(saṃgha) 그러는데, 상카란 말은 화합중(和合衆)이란 말이거든.
출가한 스님들도 화합을 해야 하고—화합이 깨지면 그 공부를 못하게 되고, 온갖 시비와 장난이 일어나서 결국은 선방(禪房)도 다 무산이 되고 마는 것인데.
스님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부대중(四部大衆)이 넓은 의미에 있어서는 ‘승(僧)’하면은 비구·비구니·사미·사미니를 말하지만, 널리 말하면 우바새·우바이도 화합중(和合衆)에 다 포함이 되고, 더 널리 말하면 일체 중생, 준동함령(蠢動含靈)이 다 포함이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 화합을 해야 할 도반(道伴)들이거든.
전부가 도반이기 때문에 ‘같이 수행을 해 나가는 동수정업(同修淨業) 대중’을 도반이라 그러고, 또 동행(同行)—‘한 가지 동(同)’자, ‘행할 행(行)’자, 동행이라고—목적지를 향해서 같이 가는 동행이거든.
동행은 ‘절차탁마(切磋琢磨)’ 절차탁마라 하는 것은 옥(玉)을, 돌을 쪼개서 그놈을 갈고 닦고 해서 좋은 작품을 만드는 거 그게 절차탁마인데, 마음을 한가지 하고 뜻을 같이 해서 그 한 배를 탄 인연이라 그말이여. 한 배를 타고 간 사람이 그 안에서 치고 박고 싸우고 그러면은 그 배가 벌떡 뒤집어질 거라 그말이여.
그래서 마음을 한가지 하고, 뜻을 가지런히 하며, 한 배를 탄 거와 같아서 서로서로 존경하고 서로서로 아껴 주어야 하는 그런 인연 들이다 그말이여.
그러기 때문에 한 결제를 한 선방 대중, 한 사찰 안에 머무르는 모든 대중, 스님네나 또 청신사 청신녀 모든 부처님을 믿는 모든 신도들은 동행(同行)이거든. 넓은 의미에서는 전부가 다 같이 동행인데,
동행끼리는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하냐 하면은 ‘여시세존(如視世尊)이여, 세존을 뵌 것 같이’ 그래서 신도끼리 만나도 서로 공경하게 합장을 하고, 더군다나 신도가 스님을 만나 합장을 하고, 스님이 신도를 봐도 합장을 하고, 서로서로 부처님을 뵌 것처럼 공경한 마음으로 봐야 하고, 그러한 관계가 바로 동행이라 하는 것이여.
도량을 이렇게 지나다 보면 신도끼리도 서로 모른 척하고, 신도가 스님을 봐도—아는 스님한테는 합장을 하겠지마는 ‘저 스님, 나 잘 모르는...’ 스님네를 스쳐도 신도가 합장도 안 하고, 이 도량에 들어와서도 전혀 합장을 하지 않는 분이 너무너무 많다 그말이여.
길가에서도 스님을 만나면은 합장을 하고 인사를 해야 하거든, 이 절 일주문(一柱門) 안에 들어와서도 어떤 젊은 스님이나 연세가 많은 스님이나, 선방 스님네나 또 이 사무실 스님네나, 신도는 마땅히 스님네를 만나면 공경히 이렇게 반배로 합장을 해야 하는 거고, 신도끼리도 서로 만나면은 가볍게 이렇게 합장을 하고 이러한 풍토가 조성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은 불자(佛子)는 화합해야 할 대중이기 때문에 화합을 하려면 서로 존경을 해야 화합이 되지 존경심이 없으면은 화합이 되지를 않는 거여.
그래서 도 닦는 사람은 첫째 자기 안에서 자성을 자기의 본성(本性)을 깨달아야 하고, 자기 안에서 본성을 깨달으면은 모든 사람에게서도 그 사람 속에도 본성이 있다고 하는 것을 깨닫게 되고,
모든 일 속에서도 그 속에서도 본성을 깨달아야 되고, 모든 물건 속에서도 거기에도 불성(佛性)이 있다고 하는 것을 깨닫게 되고, 꽃이 피었다 지고 잎이 피었다 지고 춘하추동 사시절에 따라서 변화해 가는 모든 것을 보고도 거기서도 불성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묘체(妙體)는 나에게도 있고, 모든 다른 사람에게도 있고, 모든 미물의 중생에게도 있고, 일체 현상에도 꽉 차 있는 것이여.(7분14초~14분5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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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현신(化現身) ; 부처님이나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각(各) 중생의 소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꾸어 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 화신(化身)이라고도 한다.
*승가(僧伽) ; (산스크리트)(팔리) saṃgha의 음사. 중(衆)·화합중(和合衆)이라 번역.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그 가르침대로 수행하는 사람들의 집단. 화합하고 있는 불교 교단. 보통은 출가자의 집단을 가르키지만, 넓게는 재가(在家)의 신도도 포함.
*준동함령(蠢動含靈 꿈틀거릴 준/움직일 동/머금을·품을 함/신령·신령할 령) ; 꿈지럭거리며 움직이는 함령(含靈, 심령心靈을 가지고 있는 것). 모든 생물. 중생(衆生).
*동수정업(同修淨業) ; 다 같이 정업(淨業)을 닦는 것. *정업(淨業) ; ①깨끗한 행동. ②선한 행동. ③청정한 선업(善業).
*선업(善業) ; ①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되는 착한 일. ②탐진치(貪瞋癡)를 감소시켜 없애기 위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것.
*절차탁마(切磋琢磨 끊을 절/갈 차/쫄 탁/갈 마) ; 옥이나 돌, 뿔 따위를 갈고 닦는 것처럼 학문이나 도덕, 기예 등을 열심히 배우고 익혀 수련함에 비유함.
*일주문(一柱門) ; 사찰로 들어가는 첫번째 문으로, 한 줄로 세운 기둥 위에 맞배지붕 양식으로 되어 있다. 일심(一心)을 상징한다. 붓다의 경지를 향하여 나아가는 수행자는 먼저 지극한 일심으로 붓다의 진리를 생각하며 이 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본성(本性) ; 상주불변한 절대의 진실성. 본래의 모습. 본체. 불성(佛性).
*불성(佛性) : 부처를 이룰 수 있는 심성(心性)으로 사람사람에게 본래 갖춰져 있는 자성(自性)을 말함。불타나 중생이나 심지어 꿈적거리는 미물(微物)에 이르기까지 그 자성에 있어서는 차등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