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境界) ; ①산스크리트어 viṣaya 구역을 나눈다(疆域分劃)는 뜻. 줄여서 경(境). 곧 감각기관[根] 및 인식작용[識]의 대상이나 인식이 미치는 범위를 말한다.
인과(因果) 이치(理致) 따라서 자신이 부딪히게 되는 생활상의 모든 일들, 생로병사, 빈부귀천, 부모형제, 희로애락, 시비이해, 삼독오욕, 춘하추동, 동서남북 등이 모두 경계에 속한다. 곧 인간은 경계 속에서 살고 있고, 경계가 삶의 내용이다.
 
②내용이나 각자의 능력 등이 분명한 한계 지어진 범위 · 영역 등을 말한다. 부처님과 중생이 인지하는 능력의 범위가 구분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화엄경』 입법계품(入法界品) ‘此佛境界 一切衆生 及諸菩薩 所不能知 이것은 부처님의 경계로 모든 중생과 보살들은 알 수 있는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③금계(禁戒 부처님께서 제정한 나쁜 행위를 금하고 경계하는 계율)를 깨뜨리는 인연이 되는 것과 그것의 어떤 환경을 뜻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마음에 들어맞어 마음이 따르는 환경을 순경계(順境界), 자신의 마음에 어긋나서 마음이 언짢은 것을 역경계(逆境界)라고 한다. 경(境)에는 본래 차별이 없으나 중생의 마음이 미혹됨으로 말미암아 언짢거나 수순하는 구별이 있다.
 

(11분 11초)

 

[법문] 송담스님(No.240)—84 하안거 결제  백일기도 입재.(용240)
 
처음에는 앉는 자세를 배우고  호흡하는 법도 배우고 그래가지고 화두(話頭) 드는 법을 배워서  가면, 처음에는 곧잘 그런대로 되어가서 이렇게 되어가면  되겠구나
그렇게 해서 앉는데 다리가  아프고 허리가 아프기는 허지만 별로 졸음도  오고, 생각은  생각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화두만 자꾸 들고 나가고,
그대로 가면 이거  달만  내가 무슨 공부에 대해서 기초를 잡을  있겠구나. 이런 식으로 해서 3년만 하면 내가 틀림없이 견성(見性)  거다 이런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대들었는데.
 
과연 처음에는 졸음도  오고 생각만  일어났다 꺼졌다 는데, 나중에  달을  가도 별로 공부가 처음 시작할 때보다 무엇이  나아진  같지 않고,
 달을 해도처음에는 졸음은  왔었는데  달쯤 허니까 졸음이  퍼일어나고, 졸음에 빠졌다가 졸음에서 겨우 어떻게 정신차려서 졸음이 깰만 하면 그때는  망상(妄想) 퍼일어나고,망상을 실컷 하다가 보면은 나중에는  졸음이 오고.
그래서 졸음과 망상이 번갈라 가면서 일어나 가지고 도대체 공부가 잘된 것 같지를 않고.
 
나중에는 울화통(鬱火통) 터질라 그러 가슴이 답답하고,  시간이 대여섯 시간처럼 그렇게 지루하게 느껴지고, 가만히 시계를 보면은 앞으로 10분만 지내면 이제 방선(放禪) 하겠다하는데  10분이 1시간보다도  지루하고 길게 느껴진다.
이럴   답답할  일어나서 밖에 가서 포행(布行)  하고 바람도 쐬면 좋겠는데, 5분이나 10 남겨 놓고 자발없이 일어날 수도 없고, 이렇게 해서  ,  , 한 철이 지내갑니다.
 
그런데  답답허고 지루하고 그때  공부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때가 참으로 공부해 나아가는데 중요한 고비다하는 것을 미리  알고 계셔야 합니다.
공부가  걸음 나아갈려면 그러헌 답답허고 견디기 어려울 그런  몸이 뒤틀리고 가슴이 답답하고 시간이 지루허고, 그런 고비를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애기를 길러  경험이 있으시면 아시겠지만, 갓난애기를 길러 보면 무럭무럭   먹고  크다가 설사병이 나기도 하고 어디 병이 나기도 하고 그런데,  병을 앓고 나면 살은 빠지지만 그전에 아니 하던 새로운 재주를 부리게 됩니다.
재롱을 피우게 되기도 하고,  이상한 귀여운 짓을 하게 되고,  말을 그동안에 한마디도 못하던 애기가 무슨 말도 한마디씩 허기도 허고 그러는데.
병치레하고 나면  크거든.   가량  크면서, 살은 빠지면서 키는 크고 그러면서 재롱은 늘고 그러는 것을  수가 있습니다.
 
무엇이던지 사업을  때나, 학문을 하거나  이런 참선을  때에도  고비 올라서려고  때에는 반드시 그러헌 진통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답답하고 재미가 없고 공부가 허기 싫어지기도 하고 그러헌 고비를 만났을 , 조금도 그것을 짜증을 내거나 내가  공부가  될려고 () 두터워서  공부 못할 징조인가 보다 이런 생각을 갖지를 말고,
 
「이건 공부를 허다 보면  계단 올라설려고  때에 이런 증상이 일어난다」는 것을 깊이 명심을 하고,
그러한 경계(境界) 나타나더라도 오히려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단전호흡(丹田呼吸)을 허면서, 짜증이나 또는 물러서려는 그런 생각을 갖지 말고서, 오히려 좋은 징조라고 하는 것을 알고서 고비를  지혜롭게 넘겨야 하는 것입니다.
 고비를 넘기고 나면 한결 앉기도 수월하고 공부허기도 수월해지는 것을 느끼게  것입니다.
 
 그렇게 공부가 수월하게  들리고 화두가  들린다 해서  좋아하는 마음을 내기가 쉬운데  좋아하는 마음도 내는 것이 아닙니다.
공부를 지어가면 우리 공부허는 사람의 주변에는 항시 마군(魔軍)이가 와서 육근문두(六根門頭) 와서 기다리고 있다고 그랬습니다.
 
 마군이(마구니)가 와서 기다리고 있느냐?’하면 공부를 해서 () 이루게 되면 마군이가  자리가 영토가 좁아지는 것입니다.
 
나라도 법도(法度) 있어서 잘해 나가면 도둑이 발붙일 곳이 없어지듯이, 나라가 법이 문란해지고 경찰이나 군인이나 이런 힘이 모다 분열이 되어가지고 힘이 타락되어 가지고 힘이 없어지면, 곳곳에 깡패가 득실거리고 도둑이 일어나고 그래가지고 일반 사람들이 살기가 어려운 거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나라가  다스려지고 모다 법률에 기강이 서고 그러면 도둑이나 깡패나 모다 사기꾼들이 발붙일 곳이 없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도둑이나 깡패나 그런 못된 사람들은 나라가 질서가 잡히는 것을 싫어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군이들도 역시, 공부해 나가는데 있어서 마군이들도  수행인이 공부를 열심히 허면 그래가지고 그이가 () 통하게 되면 자기네 발붙일 곳이 없기 때문에, 항시 주변에서 지키고 있다가 조그마한 틈만 있으면  틈을 타서 침입해 들어오는 것입니다.
 
눈으로도 들어오고, 귀로도 들어오고, 코나 입으로도 들어오고, 몸뚱이로도 들어오고, 생각을 통해서도 들어와서,  육근문두에 항시 마군이가 틈을 엿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공부하는 사람은   생각 어떻게 먹느냐?   생각 마군이가 들어오기도 하고  들어오기도 하는 것입니다.
 
아파트나 주택가에  틈을 타서 강도나 절도가 들어오는 거와 마찬가지로 집안 문단속을  하고, 집안을 잘 거시기하면 그러헌 도둑이 엿보지를 못하겠지만, 도둑은 항시 그런  나오기를이모저모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결국은 들어오고.
 주인이  단속을 해도 영리한 도둑은 일부러  틈을 맨들어 가지고 갖은 수단을 부려 가지고 틈을 내도록 한눈을 팔도록 맨들어 가지고, 그래 가지고 들어오는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  닦는 사람에게는  점을 명심을 하고, 어떠한 경계를 만나더라도  경계에 속지를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마군이가 들어올 때에, 마군이가 나를 유혹할 때에는 언제라도 나의 뜻에 맞는 내가 좋아하는 그러한 탈을 쓰고 나에게 접근을  온다고 하는 사실.
사기꾼이 어떠한 사람을 사기를  때에는 흉악한 그러헌 얼굴을 가지고 나타나지 아니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써 나에게 접근을  오는 것입니다.
 
돈을 좋아하면은 돈벌이가 잘된다고 유혹을 하고, 그이가 () 좋아하면 그런 것을 가지고 와서 유혹을 하고, 명예나 권리를 좋아하면 명예나 권리 그런 것을 미끼로  가지고 그것을 잘해준다고 이렇게  가지고 접근을  오는 것입니다.
 
우리 공부해 나아가는 데에도 반드시 그와 같다고 허는 것을 명심을 하고, 그러헌 경계에 내가 현혹되지 않도록 좋은 것을 보아도 거기에서 화두를 들고, 더군다나  뜻에 맞지 않는 것을 보고는 더욱  화두를 들고서 공부를  나가야 허는 것입니다.(10분35초~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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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견성(見性)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品)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음. 미혹을 깨뜨리고 자신의 청정한 본성을 간파하여 깨달음.
*망상(妄想 망령될 망/생각 상) ; ①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는 것으로 상정하고 집착하는 의식의 작용. 분별(分別), 망상분별(妄想分別), 허망분별(虛妄分別), 망상전도(妄想顚倒) 등으로도 한역한다. ②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령(妄靈)된 생각[想]을 함, 또는 그 생각. 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울화통(鬱火통) ; [주로 치밀다 터지다’, ‘터뜨리다 등과 함께 쓰여]몹시 답답하거나 분한 마음이 쌓이고 쌓인 . ‘울화(鬱火)’ 강조하여 이르는 말이다.
*방선(放禪) ; 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다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일. 몸을 쉬는 가운데서도 마음은 항상 본참화두를 들고 있어야 한다.
*포행(布行) ; 참선(參禪)을 하다가 잠시 방선(放禪)을 하여 몸을 푸는 뜻으로 자신의 본참화두를 들면서 조용히 뜰을 걷는 일.
*자발없다 ; (언행이)가볍고 참을성이 없다.
*() ; (산스크리트어 : karma카르마)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일체의 행위.
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선악(善惡)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 과보(果報).
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나 조건이 되는 작용. 과거에서 미래로 존속하는 세력.
*단전호흡 ; 분류 참선(자세, 호흡)’ 참고.
*단전 호흡(丹田呼吸) ; 의식적으로 숨을 저 배꼽 밑에 아랫배 하복부[丹田]까지 숨을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하니 길게 숨을 내쉬는 호흡.
들어마시는 시간 한 3초,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무르는 시간이 한 3초, 내쉬는 시간은 4~5초, 이렇게 해서 내쉬는 시간을 좀 길게 잡아서 내쉰다.
 
들어마시되, 아랫배가 터지도록 잔뜩 들어마시지 말고 한 80%정도만 들어마시고, 80% 들어마신 상태에서 3초 동안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히 내쉬는데,
들어마실 때에는 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게 만들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 배를 홀쭉하게 만든다.
 
그래서 들어마셨다 잠깐 머물렀다 또 내쉬되, 배가 그것에 따라서 볼록해졌다 또 홀쪽해졌다,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도록 의식적으로 호흡을 하는 것이다.
 
단전 호흡을 하게 되면은 혈액순환이 잘되고, 혈액순환이 잘됨으로 해서 몸안에 모든 노폐물이 깨끗하게 밖으로 배설이 되서 몸이 가벼워지고, 건강해지고 따라서 정신이 맑아지고, 정신이 안정이 된다.
주의할 점은 자신의 호흡의 길이에 알맞게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해야지, 절대로 억지로 호흡 시간을 길게 잡아 무리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공양(식사) 후 2시간 지나서 하라.
*마구니(마군 魔軍) ; 마(魔). [범] mara 음을 따라 마라(魔羅)라 하고, 줄여서 마(魔)라고만 한다. 장애자(障礙者) · 살자(殺者) · 악자(惡者)라 번역.
목숨을 빼앗고 착한 일을 방해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마를 말한다. 그러나  마(魔)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64에서.
마(魔)란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그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중생은 그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도인은 그 환경에 역행하므로 마가 대들게 된다. 그래서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하다’고 하는 것이다. 선정 중에 혹은 상주(喪主)를 보고 제 다리를 찍으며 혹은 돼지를 보고 제 코를 쥐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도리어 물을 베려는 것이나, 햇빛을 불어 버리려는 격이 되고 말 것이다. 옛말에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온다’고 하시니라.
*육근문두(六根門頭) ; 육근(六根 : 眼耳鼻舌身意)  . 육근과의 경계.
*도(道) ; ①깨달음. 산스크리트어 bodhi의 한역. 각(覺). 보리(菩提)라고 음사(音寫). ②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그 방법. ③무상(無上)의 불도(佛道). 궁극적인 진리. ④이치. 천지만물의 근원. 바른 규범.
*법도(法度 법 법/법도 도) ; 법칙(法則)과 제도(制度). 법규(法規)라고도 한다. 지켜야 할 규칙이나 의례를 가리키는 말이다.
*() ; ①인식의 대상이 되는 물질적 존재의 총칭. ②육체. ③집착 또는 색욕.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