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주(無所住) (No.561)—(게송)法法本來無所住~ | 세상이 흥할 때는 흥한 대로, 망할 때는 망한 대로 하나의 작품이다 | 보살 화현의 유희(遊戱) 도량.

 

*무소주(無所住) ; 머무는[] [] 없음[]. 마음에 집착이 없는 . 무착(無著).

 

(5분 11초)

 

[법문] 송담스님(No.561)—96 1 첫째일요 법회(96.01.07)(용561)

 

법법본래무소주(法法本來無所住)하고   무소주처절추심(無所住處絶追尋)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양오작야침서령(陽烏昨夜沈西嶺)터니   금일의연상효림(今日依然上曉林)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법법본래무소주(法法本來無所住)  무소주처절추심(無所住處絕追尋)이라. 모든 법이, ()이라 하는 것은 정법, 소승법 그러한 법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우주법계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전부가 하나 하나가 법입니다.

 

모든 법이 본래로 () 바가 없어. ‘() 바가 없다 하는 것은 자성(自性) 없는 것이여. 무소주처(無所住處), 주처(住處) 없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붙잡고 늘어질 것이 없어. 그것은 그것으로써 완성인 것이고, 거기에 우리가 주처(住處) 없는 것을 집착하는 데에서 모든 고통이 생겨나는 것이여.

 

그래서 무소주처(無所住處) 절추심(絕追尋)이여. 그놈을 찾고 분석하고 붙잡고 늘어지려고 하지를 말아라. 모든 것은 되어가는 대로 살고, 주어진 대로 수용을 하면서 길을 가면 되는 것이여.

자기에게는 자기의 자리가 있고, 자기의 길이 있고, 자기가 일이 있어. 자기의 길을 두고 다른 일에 집착을 하고, 자기가 해야 일을 두고 다른 일에 간섭하고 집착을 하기 때문에 자기 일은 더디어 지고, 남과 시비가 일어나는 것이여.

 

세상은 흥망성쇠가 있고, 빈부귀천이 있고, 성주괴공이 있으니 나름대로 낱낱이 하나의 작품들이여 그게.

착한 사람은 착한 대로, 악한 사람은 악한 대로, 부처님은 부처님대로, 조달이는 조달이대로, 가섭은 가섭대로, 사리불은 사리불대로 낱낱이 하나하나가 불보살 화현(化現)이다 그말이여. 그것이 화현인 동시에 그것이 하나하나가 법이고, 하나하나가 화엄경이고 법화경이고 원각경이여.

 

그러니 경을 똑바로 봐야 . 화엄경을 보면 화엄경이 속에서는 최고 가는 경전이고, 법화경을 보면 법화경이 모든 중에서는 최고의 경전이고, 지장경을 보면 지장경이 중에서는 최고의 경전이여. 경마다 진리가 담겨 있는 것이고, 자체가 진리다 그말이여.

경을 봄으로 해서 자성으로 돌아와 자성을 봐야지, 경에 집착하면 사람이 경을 바로 사람이 아니거든.

 

세상이 흥할 때는 흥한 대로의 하나의 작품이고, 망할 때는 망한 대로 하나의 작품이여. 망한다고 해서 비관할 일만이 아니고, 망한 곳에서 자기를 깨닫는다면은 망한 자체가 훌륭한 경전이여 그게. 보살 화현의 유희(遊戱) 도량이여 그게.

그러니 양오작야(陽烏昨夜) 침서령(沈西嶺)이여. 해는 어젯밤에 서쪽 산너머로 졌는데, 오늘 아침에는 옛을 의지해서 동쪽 산에서 떠오르는구나(今日依然上曉林) 이거여.(5453~6025)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고] 『금강경(金剛經)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에서.

그러므로 수보리야,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마땅히 이와 같이 청정한 마음을 내야 하니, 색에 머물면서 마음을 내어서도 안되고 · · · ·법에 머물면서 마음을 내어서도 안되며, 마땅히 머무는 없이 마음을 내어야 한다.

是故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生淸淨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而生其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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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법법본래무소주~’ ; [신심명(信心銘) 벽의해(闢義解)] 중봉 명본선사(中峰 明本禪師) (명정 역주, 극락선원 2014) p93 게송 참고. *(頻伽藏本)天目中峰和尚廣錄 卷第十二之上 信心銘闢義解上 게송 참고.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

*화현(化現) ; 부처님이나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 중생의 소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꾸어 세상에 나타나는 . 화신(化身)이라고도 한다.

 

*유희(遊戱 한가로이 지낼 /재미있게 ) ; 걸림이 없음. 자유자재함. 보살의 자유자재한 활동. 특히 불국토(佛國土)에서 불국토에로의 이동. 부처의 경지에 들어 그것을 즐거워하는 . 마음대로 무애자재(礙自在) .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