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세(末世) (전강선사 No.108)—『자경(自警)』 | 항상 그 법이 그 법이지. 부처님 때라고 법이 있고, 지금 말세라고 법이 없나?
*말세(末世 끝 말/세상 세) ; ①도덕, 풍속, 정치 등의 모든 사회 질서와 정신이 매우 타락하고 쇠퇴하여 끝판에 이른 세상. ②석존 입멸후 오백 년을 정법(正法)의 세상, 그 다음 천 년을 상법(像法)의 세상, 그 후의 일만 년을 말법(末法)의 세상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시기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2분 9초)
[법문] 전강선사(No.108)—이뭣고 화두법, 월봉외도, 선요, 자경(임자72.01.09.새벽)(전108)
인유고금(人有古今)이다. 사람은 고(古)와 금(今)이 있다마는, 우리가 이 말세에 났다마는 사람은 예 이제가 있다마는 법무하이(法無遐邇)니라, 법(法)이란 건 멀고 가까운 것이 없다.
항상 그 법이 그 법이지. 부처님 때라고 법이 있고, 지금 말세라고 법이 없나?
인유우지(人有愚智)다. 사람은 어리석고 지혜가, 우(愚)와 지(智)가 있을 것이다마는 도무성쇠(道無盛衰)니라. 도라는 건 성(盛)과 쇠(衰)가 없다.
어디가 도가 성쇠(盛衰)가 있나? 더 크고 적고, 뭐 쇠(衰)허고 있어지고 없어지고 있어? 도가? 항상 고대로 있는 것이다. 왜 못햐?
수재불시(雖在佛時)나, 비록 부처님 때 있으나, 불순불교즉(不順佛敎則) 부처님의 가르킨 교(敎)를 믿지 아니한즉 하익(何益)이며 무슨 이익이 있으며,
종치말세(縱値末世)나, 이 말세를 만났으나 봉행불교즉(奉行佛敎則) 불교를 봉행, 부처님의 법을 가르킨 대로 내가 꼭 고대로 참선을 이렇게 행해 한즉 하상(何傷)이냐? 뭐 안 될 게 뭐냔 말이여? 뭣이 안 되아? 똑같지 뭐. 말세에 난 걸 한탄헐 게 뭐여?
그러니 우리 세존(世尊)께서도 이르시기를,
‘아여양의(我如良醫)다. 나는 어진 의원 같아서 지병설약(知病設藥)한다. 병을 알아서 약을 설해 준다. 느그 생사병, 죽고 사는 생사병 낫으라고 내가 이렇게 설법을 해 준다.
복여불복(服與不服)은 비의구야(非醫咎也)다. 네가 이 설법을 듣고 ‘꼭 참선해서 견성(見性)해서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하라’는 이 설법을 듣고 허고 안 허는 것은, 좋은 약을 내가 해 주었는디 먹고 안 먹는 것은 느그 허물이지 내 허물 아니다.
어쩠든지 느그는 내가 이와 같은 좋은 생사해탈 설법을 모르는 느그니까 알았으니, 니 듣고 알았으니 꼭 해라! 꼭 헐 일은 이 일 뿐이니라’(46분19초~48분27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법(法) ; (산스크리트) dharma, (팔리) dhamma의 한역(漢譯). ①진리. 진실의 이법(理法). ②선(善). 올바른 것. 공덕. ③부처님의 가르침. ④이법(理法)으로서의 연기(緣起)를 가리킴. ⑤본성. ⑥의(意)의 대상. 의식에 드러난 현상. 인식 작용. 의식 작용. 인식 내용. 의식 내용. 마음의 모든 생각. 생각.
*세존(世尊) : [범] Bhagavat ; Lokanatha ; Lokajyestha의 음역(音譯)으로 바가범(婆伽梵), 로가나타(路迦那他), 로가야슬타(路伽惹瑟吒)라 하며 부처님 십호(十號)의 하나, 부처님은 원만한 공덕을 갖추어 세상에서 가장 높으시므로 이렇게 부르며, 석존(釋尊)이라고도 한다.
*느그 ; ‘너희’의 사투리.
*견성(見性)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음. 미혹을 깨뜨리고 자신의 청정한 본성을 간파하여 깨달음.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