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塵勞) (No.712)—(게송)塵勞逈脫事非常 緊把繩頭做一場 不是一飜寒徹骨 爭得梅花撲鼻香.
*진로(塵勞 티끌·속세 진/근심할 로) ; ①마음이나 몸을 괴롭히는 노여움이나 욕망 따위의 망념(妄念), 마음의 티끌. 번뇌(煩惱)를 말한다. 중생의 마음을 더럽히고 생사에 유전(流轉 끊임없이 이어짐)시켜 피로하게 하는 것.
②생사(生死). 생사윤회(生死輪廻).
(3분 18초)
[법문] 송담스님(No.712)—2007(정해)년 하안거 결제 법어(07.05.31)(용712)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이라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인댄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이리요
나무~아미타불~
진로형탈(塵勞逈脫)이 사비상(事非常)이라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이니라. 생사 진로(塵勞)를 멀리 해탈하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다. 승두(繩頭)를 꽉 잡고 한바탕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인댄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이리요. 한번 추위가 뼛골에 사무치지 아니하면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겨울에 되게 강추위를 한 뒤끝에 매화꽃이 피어야 그 매화꽃 향기가 진동하는 법인데, 겨울 날씨가 뜨뜻해 가지고 강추위를 하지 아니하면 그 뒤끝에 매화가 피어봤자 별로 향그럽지 못하다.
이 게송은 황벽(黃檗) 희운(希運)선사, 조사께서 우리 후래(後來) 선학자, 수행자를 위해서 특별히 읊어 주신 게송(偈頌)입니다. 전강 조실 스님께서도 생존시에 법회 때 많이 이 게송을 읊어서 설법을 하셨습니다.(처음~3분40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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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진로형탈사비상~’ ; [황벽단제선사완릉록(黃檗斷際禪師宛陵錄)] 황벽희운(黃檗希運) 선사 게송 참고.
*승두(繩頭) : 승(繩)은 목수가 쓰는 직선을 긋는 노끈이고 두(頭)는 어조사다。 불조의 계법(戒法) 규칙. 화두.
*한바탕 ; 크게 한판(한 번 벌이는 판). 한판 크게.
*황벽(黃檗) : (? – 850) 법명은 희운(希運), 복건성(福建省) 복주부(福州府) 민현(閩縣)에서 났다. 어려서 신동이라고 불리더니, 강서성 서주부 황벽산에 가서 출가하였다가, 백장에게서 마조의 할에 백장이 깨치던 사연을 듣고, 그 자리에서 크게 깨치고 나서 백장의 법을 이었다。그 뒤에 배휴(裵休)의 청을 받아 여러 곳에서 교화하였으나, 가는 곳마다 그 산 이름을 처음 출가하던 산 이름 그대로 황벽산이라 하였다.
그가 염관사(鹽官寺)에 있어 예불하는 자리에서 뒷날의 선종(宣宗)이 그에게 법문을 묻는데, 그가 세 번이나 뺨을 때린 일이 있었다。뒤에 선종이 즉위하여 그에게 ‘추행사문(麤行沙門)’ 곧 행실이 거친 중이란 법호를 주려고 하자, 배 휴가 간하기를 『황벽선사가 폐하에게 세 번 손질한 것은, 폐하의 삼제(三際 곧 三世) 윤회를 끊는 뜻입니다』하여 단제선사(斷際禪師)의 호를 내리게 되었다.
*후래(後來) ; ①뒤에 오거나 뒤져서 옴. ②장차 오게 되는 앞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