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용상방2016. 6. 10. 08:29

용상방(龍象榜) (No.551)—(게송)獅子窟中無異獸  象王行處絶狐蹤  更把一枝無孔笛  等閑吹出萬年歡.

 

*용상방(龍象榜) ; 절에서 하안거·동안거 결제 때나, 큰일을 치를 때에 각자 일을 정해 붙이는 명단. 행사가 끝날 때까지 모든 사람이 있는 곳에 붙여서 각자가 맡은 일에 충실하도록 것이다.

용상(龍象) 발심해서 불도(佛道) 닦는 훌륭한 수행자를 () 코끼리[] 비유하여 말함. (, ) 대중에게 알리는 게시판.

 

*불도(佛道) ; ①불과(佛果). 부처님이 성취하신 최상의 깨달음. 무상보리(無上菩提) 말한다. ②불과(佛果) 이르는 방법. 불과를 성취하여 성불하기 위한 인행(因行, 깨달음의 원인이 되는 ) 말한다. ③부처님이 중생을 교화하는 가르침.

 

(4분 39초)

 

[법문] 송담스님(No.551)—95(을해년) 하안거결제 법어(95.04.15.)(용551)

 

사자굴중무이수(獅子窟中無異獸)하고  상왕행처절호종(象王行處絶狐)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갱파일지무공적(更把一枝無孔笛)하야  등한취출만년환(等閑吹出萬年歡)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사자굴중(獅子窟中) 무이수(無異獸). 사자굴 속에는 다른 짐승이 들어가서 수가 없어. 사자굴 가운데에는 크나 작으나 사자들이 밖에는 없는 거여.

상왕행처(象王行處) 절호종(絶狐)이다. 코끼리들이 가는 곳에는 여우 같은 그런 짐승의 발자취가 끊어진 것이다.

 

사자굴 속에는 다른 짐승이 있을 없고, 코끼리가 가는 곳에는 코끼리가 따르는 것이지 여우 새끼 같은 것이 그런 속에는 있을 수가 없다.

 

갱파일지무공적(更把一枝無孔笛)하야, 다시 가지구멍 없는 젓대(無孔笛)’ 가지고,

등한취출만년환(等閑吹出萬年歡)이다. 등한히 만년환(萬年歡) 무상곡(無上曲) 부릅시다 이거거든.

 

자리에 모이신 선배·후배 도반 여러분, 남녀노소 도반 여러분. 우리는 금생에 시대에 나라에 태어난 깊은 인연을 가진 인연입니다. 더군다나 같이 불법을 만났고 최상승 문중에서 우리는 도반의 인연을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사자굴(獅子窟) 속에서 만난 우리들은 사자의 종자(種子)들이고, 코끼리의 행처(行處)에서 만나는 코끼리의 후손인 것입니다.

 

그래서 선방에는 결제날 용상방(龍象榜)에다 우리들의 이름이 올라갑니다. 하늘을 날으는 짐승 가운데에는 용이 최고고, 육지에서 사는 짐승 가운데는 코끼리가 최고이기 때문에 발심해서 도를 닦는 수행자들을 용상대덕(龍象大德)이라 하는 것이여.

아까 말한 황벽 스님의 법문처럼 그렇게 정진을 나가면 대자재인(大自在人) 되고, 대해탈자(大解脫者) 되는 것입니다.(322~3641)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게송) 獅子窟中無異獸 象王行處絶狐 ; [전등록] 16 ‘예주(澧州) 악보산(樂普山) 원안(元安) 선사참고.

*(게송) 更把一枝無孔笛 等閑吹出萬年歡 ; [증집속전등록(增集續傳燈錄)] 4천의업해요청(天衣業海了淸) 선사참고.

*구멍 없는 젓대 ; 무공적(無孔笛). ①무저선(無底船몰저선(沒底船무영수(無影樹몰현금(沒絃琴) 같은 말로 진여(眞如) 이명(異名)이다。 ②아무것에도 걸림이 없는 철저(徹底) 경지.

*만년환(萬年歡) ; 만년(萬年 아주 오랜 세월) 즐거움, 기쁨.

*황벽(黃檗) 스님의 법문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고] 황벽 스님의 [전심법요(傳心法要)]에서.

, 如何得不落階級.

師云但終日喫飯未曾咬著一粒米終日行未曾踏著一片地麼時無人我等相終日不離一切事不被諸境惑方名自在人.

更時時念念不見一切相莫認前後三際前際無去今際無住後際無來安然端坐任運不拘方名解脫努力努力.

此門中千人萬人祇得三箇五箇若不將爲事受殃有日在故云著力今生須了却誰能累劫受餘殃.

 

어떻게 하여야 계급(階級차별 경계)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다맛 하루 종일 밥을 먹되 톨의 쌀알도 씹은 바가 없고, 하루 종일 걷되 조각의 땅도 밟은 바가 없다. 이러한 때에 아상(我相인상(人相)등의 견해() 없고, 하루 종일 모든 일을 하면서도 경계에 현혹(眩惑)되지 않아야 비로소자재한 사람(自在人)’이라고 하는 것이다.

다시는 때마다 생각 생각에 일체상(一切相) 보지 말고, 앞뒤의 삼제(三際 과거·현재·미래) 인정하지 말라. 과거는 이미 지나갔으며, 현재는 머물지 않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편안하고 단정하게 앉아 주어진 상황에 되는 대로 맡겨 얽매이지 않아야 비로소해탈(解脫)’이라고 있는 것이다. 노력하고 노력하라.

불법 문중(佛法門中)에서 천인(千人만인(萬人) 있지만 겨우 서너, 너댓 사람만이 깨달음을 얻는다. 만약 닦는 일을 않는다면, 재앙을 받을 날이 있으리라. 그러므로 말하기를힘을 다하여 금생에 반드시 끝내야 한다. 그러면 누가 오랜 세월(累劫) 남은 재앙을 받겠는가?’라고 하였다

*대자재인(大自在人) ;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자재한 대자유의 사람. 모든 번뇌에서 해탈하여 무엇에도 거리낌없이 자유로운 사람.

*대해탈자(大解脫者) ; 철저하게 깨달은 사람. 대해탈인(大解脫人), 대해탈한(大解脫漢), 대해탈사(大解脫士) 라고도 한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