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업연2016. 5. 31. 13:14

업연(業緣) (No.574)—부처님께서 ‘모든 인연의 쇠사슬을 근본에서 해결을 해야 하느니라’ 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나를 깨달아라’ 이거거든.

 

*업연(業緣) ; 업보(業報) 인연(因緣). 선업은 낙과(樂果 열반의 경지) 인연을 부르고 악업은 고과(苦果 마음과 몸을 괴롭게 하는 과보) 인연을 부른다.

 

*업보(業報) ; 자신이 행한 선악(善惡) 행위[] 따라 받게 되는 과보(果報).

*인연(因緣) ; ①어떤 결과를 일으키는 직접 원인이나 내적 원인이 되는 (), 간접 원인이나 외적 원인 또는 조건이 되는 (). 그러나 넓은 뜻으로는 직접 원인이나 내적 원인, 간접 원인이나 외적 원인 또는 조건을 통틀어 () 또는 ()이라 . ②연기(緣起) 같음.

 

*() : [] karma [] Kamma 음을 따라 갈마(羯磨)라고 하며, ‘짓다()’ 뜻이다。중생들이 []으로나 []로나 []으로 짓는 온갖 움직임(動作) 업이라 한다.

개인은 업으로 말미암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운명과 육도(六道) 윤회(輪廻) 받게 되고, 여러 중생이 같이 짓는 공업(共業)으로 인하여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건설되고 진행되며 쇠퇴하거나 파멸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처음에는 악업(惡業) 짓지 말고 선업만 지으라고 가르치다가, 필경에는 악과 선에서도 뛰어나고, 죄와 복에 함께 얽매이지 말아서 온갖 국집과 애착을 버리도록 하여, 부처님의 말씀에까지라도 걸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10분 41초)

 

[법문] 송담스님(No.574)—96 하안거 해제 법회(96.08.28)(용574)

 

우리가 금생에 태어나는 것도 사실은 내가 지은 인연, 업연(業緣), 다시 바꿔서 말하면 빚이 있어서 빚을 갚기 위해서 세상에 태어났다고도 말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빚은 남에게 돈을 빌려 썼다든지, 신세를 그러한 빚만 빚이 아니라 남에게 은혜를 입어서 좋은 의미로 은혜를 갚는 것도 또한 하나의 빚이다 그말이여. 좋은 은혜를 입은 것은 반드시 이자까지 쳐서 평생토록 잊지 않고 은혜를 보답을 해야 하지만, 요새 사람은 은혜를 배은망덕(背恩忘德)으로 오히려 은혜를 배반하고 악으로 갚는 그러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섭섭하고 자기에게 해를 끼친 사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엄청나게 이자를 붙여 가지고 보복을 하는 것이 업보(業報) 중생들의 행위인 것입니다.

그러나 빚이라 하는 것은 원수를 원수로서 갚는다고 해서 그것이 우선은 갚을 때에는 시원할런가 모르지만 갚고 나면은 보복이 다시 산울림처럼 자기에게 돌아오는 것입니다. 훨씬 강하게 무섭게 크게 자기에게 다시 돌아오는 것입니다. 큰소리를 골짜구니에서 큰소리를 치면 칠수록 큰소리로 메아리가 돌아오듯이, 보복은 해서는 아니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속에 어떤 성현들은원수는 덕으로써 갚아라, 덕으로써 갚아야 한다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래 공자님은 원수를 덕으로써 갚는다면, 그러면 악을 덕으로써 갚는다면, 악한 원수를 덕으로써 갚는다면 선한 상대에게는 무엇으로써 갚겠느냐?

그래서악한 원수는 곧은 것으로 갚아야 한다공자님은 그렇게 말씀을 했다 합니다. ‘곧은 것으로 갚아라깊이 생각해 보면 무슨 뜻이 있을 같습니다만.

 

부처님께서는자비로써 갚아라. 원수를 원수로써 갚는다면 끝이 없느니라. 영원토록 싸움이 끝나지 아니하고, 원수는 더욱더 깊어져서 나중에는 세계가 싸움으로써 가득차게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인연(因緣)—좋은 인연 악한 인연, 인연 때문에 우리는 자식으로 태어났고, 형제간으로 만났고, 부부간으로 만났고, 일체의 모든 관계가 과거에 지은 인연에 의해서 만나졌습니다.

그래서 한두 생에 만난 인연이 아니고 무량겁을 두고 수천만 만났다 헤어지면서 좋은 인연도 맺고, 나쁜 인연도 맺고 그랬기 때문에 살아가다 보면은 부부간에도 좋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부모 자식 간에도 속상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친구 간에도 만나면 좋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한다 그말이여.

 

그래서 근원을 다스리지 아니하면 끝없는 선연(善緣) 악연(惡緣) 얽히고설켜서 육도윤회(六道輪廻) 끊일 날이 없어. 그래서 부처님께서는모든 인연의 쇠사슬을 근본에서 해결을 해야 하느니라.’ 그것이 바로나를 깨달아라이거거든.

 

모든 업을 짓는 근원이 나에 의해서 이루어지고나의 입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몸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그보다 근본으로 들어가면 나의 마음으로 지어 가지고 모든 인과를 받게 되는 것이다. 지금 삼악도에서 고를 받고 있는 우리의 선망부모와 가족, 원근친척이 마음으로 지은 죄로 인해서 고통을 받고 있어.

 

우리의 선망부모는 우리가 신심 있는 자손의 덕으로 이렇게 백종날 천도재를 지내드리지만, 우리 자신은 누가 천도해 것이냐 그말이여.

죽은 뒤에 사십구재(四十九齋) 지낼 돈만 많이 놔두면 알아서 주겠지그런 안일한 생각을 가질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지은 죄를 참회하고 과거에 지은 죄를 보상하는 뜻에서 적극적으로 십선(十善) 닦고, 닦으면서 항상 정법을 믿고참나 깨달아 가지고 금생에 생사 없는 해탈도를 증득해야만 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부처님 제자에우리가 모두 불자(佛子)인데범부(凡夫)라고 하는 제자들이 있고, 소승, 연각은 이승(二乘) 제자들이 있고, 대승법을 믿고 육바라밀을 닦는 그러한 불자가 있습니다.

비유해서 말하기를범부는 밖에 떠돌고 있는 자식들이고, 소승과 연각을 행하는 이승은 소실한테서 낳은 서자(庶子)에다가 비유하고, 진짜 대승법을 믿고 최상승법을 믿고서 도를 닦아 가는 자식은 그것이 자식이다이렇게 경에는 비유를 했습니다.

 

밖에 떠돌고 있는 자식이나, 작은 마누라한테 나온 서자나, 마누라한테 낳은 자식이나, 자식임에는 마찬가지입니다. 마누라한테서 났다고 해서 반드시 훌륭하고 효자라는 법도 없고, 서자한테서 낳건 소실한테서 낳건, 부모를 떠나서 밖에 가서 있더라도 가운데도 훌륭한 자식도 있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보잘것없는 존재라 하더라도, 정법(正法) 믿고 열심히 최상승법(最上乘法) 의해서 참선을 가면 우리는 당당한 부처님의 혈통을 계승해 불자인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법보가족은 우리의 선망부모를 법보전(法寶殿)에다가 편안히 계시도록 모셨고, 우리 자신들은 정법을 믿고 참선을 열심히 한다면 명실공히 당당하고 떳떳한 부처님의 자식이 되는 것입니다.(1958~3037)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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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망덕(背恩忘德) ; 남에게 입은 은혜를 잊고 배반함.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 응보(應報)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고락(苦樂)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

*사십구재(49, 四十九齋) ; 사십구일재(49일재, 四十九日齋) 또는 칠칠재(7 · 7, 七七齋).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면서 영가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려주어(천수경, 무상계, 반야심경, 장엄염불, 금강경 ), 생각 돌려 무상을 깨달아 윤회를 벗어나 해탈의 길로 들어서도록 하기 위해 죽은 날로부터 7일마다 7회에 걸쳐 행하는 영가를 위해 베푸는 법회의식.

불교의 내세관(來世觀)에서는 일반적으로 보통 사람이 죽어서 다음 생을 받을 때까지의 49 동안을 중음(中陰)이라 하는데, 기간 동안에 과보를 받을 다음 생이 결정되므로, 이때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려주어 영가가 죄업을 참회하고 지혜의 눈을 밝혀 해탈의 길을 가도록 () 지냄.

특히, 염라대왕의 심판을 받는 날이 죽은 49일째 되는 날이라고 하여 7회째의 () 중요시함.

 

불경(佛經)에서 설한 바에 의하면 사람의 존재 상태를 4가지로 구분하는데, 그것은 ①생유(生有: 태어나는 순간) ②본유(本有: 生에서 死까지 생애) ③사유(死有: 죽는 순간) ④중유(中有: 이생에 죽어서 다음 生까지를 말함)이다.

이들 번째의 중유(中有) 상태의 정상적인 기간이 49일이다. 사람이 죽은 뒤에는 일반적인 경우 49일이면 중유(中有) 끝나고 다음 () 결정된다. 그러므로 다음 생이 결정되기 전인 48일째에 정성을 다하여 영혼의 명복을 비는 것이 49일재이다.

*십선(十善) ; () () 마음()으로 짓는 가지 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 망어(妄語), 기어(綺語), 악구(惡口), 양설(兩舌), 탐욕(貪慾), 진에(), 사견(邪見)—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십악(十惡) ; () () ()으로 짓는 가지 죄악.

〇몸()—①살생(殺生 살아 있는 생명을 죽임) ②투도(偸盜 남의 재물을 훔침) ③사음( 삿된 음행).

〇말()—④망어(妄語 거짓말이나 헛된 ) ⑤기어(綺語 진실이 없는, 교묘하게 꾸민 ) ⑥양설(兩舌 이간질하는 ) ⑦악구(惡口 남을 괴롭히는 나쁜 , ).

〇뜻()—⑧탐욕(貪欲 탐내어 그칠 모르는 욕심) ⑨진에( 성냄) 사견(邪見 그릇된 견해).

*불자(佛子) : 부처님의 자녀라는 뜻이다. 불법(佛法) 믿는 이면 모두 불자가 된다. 그것은 부처님 법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기 때문이며 부처님의 혜명(慧命) 이어가고, () 집과 () 재산을 상속받게 되는 까닭이다.

또한 모든 중생을 불자라고 하는데, 그것은 어떤 중생이나 모두 부처의 성품(佛性) 있어서, 그것이 부처의 씨가 되고, 지혜는 어머니가 되며 부처님은 아버지가 되어, 필경에는 반드시 성불(成佛)하게 된다.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에는 불자에 다섯 가지 뜻이 있다고 하였다. ①믿음이 종자가 되고 ②지혜는 어머니가 되고 ③선정은 () 되고 ④자비심(慈悲心) 유모가 되고 ⑤부처님은 아버지가 된다.

*범부(凡夫 무릇보통 /남편사내 ) ; 번뇌(煩惱) 얽매여 생사(生死) 초월하지 못하는 사람. 이생(異生) 또는 이생범부(異生凡夫)라고도 한다.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법보전(法寶殿) ; 법보전은 용화선원의 () 법당(法堂)으로 진리(法寶) 전당이라는 .
그래서 진리 자체를 가리키는 법신불(法身佛) 형상화한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 모셨고, 좌우에 부처님 경전과 전강 조실스님의 진영을 봉안하였다. 그리고 많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하여 만년위패를 봉안하여 놓았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