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화두(공안)타파2016. 5. 26. 19:34

공안(公案, 화두)을 타파(打破) (세등선원No.68)—(게송)箇箇面前明月白~ | 공안을 타파해서 이 제8 아뢰야식 거울을 갖다가 여지없이  깨트려버려라.

 

*공안(公案, 화두) 타파(打破) ;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스승)으로부터 공안(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본참화두), 화두(話頭)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 하지 아니하고, 오직 막힌 다못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공안를 참구(參究) 나가 공안을 타파하여 확철대오(廓徹大悟)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고] 송담스님 법문참선법 A’ 에서.

화두라 하는 것은 무엇이냐? 공안(公案)이라고도 말하는데, 화두는 깨달음에 이르는 관문이요, 관문을 여는 열쇠인 것입니다.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화두(話頭) 대한 의심(疑心) 관조(觀照) 나가는 , 없는 그리고 맥힌 의심으로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이상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이상 의심이 커질 없고, 이상 깊을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가슴속이 가득 차고,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때에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때에는 꿈속에서도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항아리를 큰돌로 내려치면은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5212~)

 

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뭣고·····?’ 이렇게 의심을 나가되,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하고 이론적으로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뭣고······?’ 이렇게만 공부를 지어나가야 됩니다. 여기에 자기의 지식을 동원해서도 안되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끌어 들여서아하! 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해 들어가서도 안됩니다.

 

공안은 우주세계에 가득 있는 것이지마는 문헌에 오른, 과거에 고인(古人)들이 사용한 화두가 1700인데, 이뭣고?’ 화두 하나만을 열심히 나가면 문제 해결함으로 해서 1700공안이 일시(一時) 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화두가 많다고 해서 화두 조금 보고, 안되면 화두 보고, 이래서는 쓰는 것입니다.

화두 자체에 가서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화두 철저히 나가면 일체 공안을 일시에 타파하는 것입니다.(7634~)

 

(8분 58초)

 

[법문] 송담스님(세등선원No.68)—정묘년 동안거 해제 법어(1988.01.17) (세등68)

 

개개면전명월백(箇箇面前明月白)이요  인인각하청풍불(人人脚下清風拂)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타파경래무영적(打破鏡來無影跡)하면  일성제조상화지(一聲啼鳥上花枝)니라

나무~아미타불~

 

개개면전명월백(箇箇面前明月白)이요. 모든 사람 사람 얼굴 앞에는 밝은 달이 희고,

인인각하청풍불(人人脚下清風拂)이로구나. 사람 사람의 다리 아래는 맑은 바람이 불고 있다.

타파경래무영적(打破鏡來無影跡)하면, 거울을 타파해서 그림자와 자취가 없으면,

일성제조상화지(一聲啼鳥上花枝). 소리 우는 새가 꽃가지에 오르더라.

 

개개면전명월백(箇箇面前明月白인인각하청풍불(人人脚下清風拂)

부처님이나 조사나 모든 성현, 우리 모두 범부, 범성(凡聖) 막론하고 낱낱이 본구재 도리(本具在道理), 새로 닦아서 깨달을 것도 없이 본래 원만구족(圓滿具足)하게 갖추어 있는 도리가 있다.

 

그것을 본구재 도리(本具在道理)라고도 하고, 본래면목(本來面目)이라고도 하고, 본각대지(本覺大智)라고도 하는데, 본래 부처님과 조금도 다름없는 자성(自性) 법신불(法身佛) 가지고 있지마는 우리는 이렇게 중생의 탈을 쓰고서 육도윤회(六途輪廻) 하면서 생사고(生死苦) 받고 있는가?

까닭 없이 생각 () 가지고 멀쩡한 탈을 무량겁(無量劫) 두고 오늘날까지 오면서 탈을 바꿔 쓰면서, 여기서 나서 저기서 죽고, 저기서 나서 여기서 죽기를 수없이 해왔어.

 

무량겁을 탈을 바꿔 쓰면서 생사윤회(生死輪廻) 오면서, 우리에는 눈에는 보이지 않는 거울을 가지고 있는데, 거울 속에 동안에 겪어오는 모든 일들 거울 속에 녹화(錄畵)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8 아뢰야식(第八 阿賴耶識)이라 하는 것이여.

아뢰야식(阿賴耶識) 속에는 무량겁을 두고 오늘날까지 오면서 우리가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낀 모든 사실들이 터럭끝 만한 작은 일로부터서 세계가 파괴되는 그런 큰일에 이르기까지 전부가 속에 녹화·녹음이 되어 있는 거여.

 

거울을 타파(打破) 버려라.

거울 속에 녹화되고 녹음이 되어 있는 것이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면서 어떠한 인연을 만나면은 거기서 녹화된 것이 밖으로 이렇게 현행(現行) 하는 것이여. 밖으로 그것이 이렇게 나와.

행동으로 나타나고, 생각으로 나타나고, 눈을 통해서 나타나고, 귀를 통해서 나타나고, 현행을 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사실들이 녹화가 되고 녹음이 .

 

녹화·녹음이 새로 되는 것을 훈습(薰習)이라 그러고, 훈습한 것이 밖으로 나타난 것을 현행이라 그러는데, 현행(現行) 훈습(薰習) 동시에 돌아가는 거여. 이것이 바로 우리 생사윤회(生死輪廻)하는 모습이여.

 

활구참선!

활구참선(活句參禪) 통해서 공안(公案) 타파해서 거울을 갖다가 여지없이  깨트려버려서 흔적조차도 없어질 (打破鏡來無影跡), 일성제조상화지(一聲啼鳥上花枝), 소리 우는 새가 꽃가지에 오르더라.

생사 없는 도리 간단한 구절로 표현을 했지만, 새가 꽃가지에 올라와서 소리 우는 것이 그것이 평범한 사실이지마는, 깨달은 도리를 말로써 표현할 없지마는 표현할 없는 바를 이렇게 고인(古人) 표현을 것입니다.

 

평범한 구절이 깨달은 사람은 여지없이 깨달은 경지를 바로 수가 있지마는 깨닫지 못한 사람이 때에는 새가 꽃가지에 올라서 소리내어 우는 것이 하나의 평범한 사실에 불과한 것이여.

평범한 마리가 꽃가지에 올라와서 우는 것을 여기에다가 사량분별(思量分別) 붙여서 이러쿵저러쿵 자기의 소견을 붙이고 사량분별을 붙인다면, 깨달은 도리를 표현한 () 완전히 죽은 소리가 되어 버리는 거고 그런 것이여.(처음~93)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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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개개면전명월백~’ ; [소요당집 逍遙堂集] (한글대장경169, 동국대학교역경원) p100 ‘ 상인(淳上人)에게게송 참고.

*범성(凡聖) ; 범인(凡人) 성인(聖人) 아울러 이르는 .

*원만구족(圓滿具足) ; 모자라거나 결함이 없이 완전히 모두 갖추어져 있음.

*본래면목(本來面目 / / / ) ; ①자기의 본래(本來) 모습(面目). ②자신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자성(自性) ; ①사물 자체의 본성. 본성 ②본래부터 저절로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법신불(法身佛) ; 절대적 지혜의 지고한 상태, 진리 자체를 가리키는 부처님().

*육도윤회(六途輪廻) ; 생사윤회(生死輪廻). 선악(善惡) 응보(應報)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고락(苦樂)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

*무량겁(無量劫) ; 헤아릴 없는 오랜 시간이나 끝이 없는 시간. 劫과 동자(同字).

*() ; () kalpa 음사. 인도에서의 가장 시간단위. 지극히 시간. 무한히 시간.

[참고] () 무한히 시간을 개자겁(芥子劫), 반석겁(盤石劫)으로 비유한다.

〇개자겁(芥子劫) :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유순(由旬, 8km) () 안에 겨자 씨를 채워, 100년에 알씩 집어내어 겨자 씨가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

〇반석겁(盤石劫) :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유순(由旬, 8km) 반석(盤石) 부드러운 천으로 100년에 번씩 쓸어 반석이 닳아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

*생사윤회(生死輪廻 생/죽을 사/바퀴 윤/빙빙돌 ) : 사람이 어리석음(無明)으로 인한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육도(三界六道)에서 났다가() 죽고() 났다가 죽는 것이 바퀴() 돌듯이() 반복함.

*아뢰야식(阿賴耶識) ; 과거의 인식, 경험, 행위, 학습 등에 의해 형성된 인상(印象)이나 잠재력, 종자(種子) 저장하고, 육근(六根) 지각 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근원적인 심층의식.
아뢰야(阿賴耶) 산스크리트어 ālaya 음사로, 거주지·저장·집착을 뜻함. () 산스크리트어 vijñāna 번역. 아뢰야(阿賴耶) 진제(眞諦) a()+laya() 보아 무몰식(無沒識), 현장() ālaya 보아 장식(藏識)이라 번역.

[참고] 팔식(八識) ; 유식설(唯識說)에서 분류한 여덟 가지 마음 작용. ,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말나식(末那識아뢰야식(阿賴耶識).

팔식(八識) 가운데 앞의 다섯 가지 (),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 전오식(前五識)이라 하고, 第六 意識, 第七 末那識, 第八 阿賴耶識이라 한다.

*현행(現行) ; 아뢰야식(阿賴耶識) 저장되어 있는 종자(種子) 변화하고 성숙하여 일어나는 인식 작용.

[참고] 종자(種子) ; ①씨앗 ②무엇인가를 낳을 가능성 ③아뢰야식에 저장되어 있으면서 인식 작용을 일으키는 원동력. 습기(習氣) 같음.

*( 연기낄 ) ; 훈습(熏習 , 薰習). 어떤 성질에 물듦. 어떤 기운이 배어 . 산스크리트어 vāsanā 마치 냄새가 옷에 스며들 , 몸과 말과 뜻으로 일으킨 행위의 기운과 생각이 아뢰야식(阿賴耶識) 잠재력으로 이식되는 현상.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공안)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사량분별(思量分別) ; 생각하여() 헤아려서() 종류에 따라 나누어 가름(分別).

*() ; (산스크리트) dharma, (팔리) dhamma 한역(漢譯). 진리. 진실의 이법(理法).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