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취모리2016. 5. 10. 14:18

취모리(吹毛利) (No.194)—(게송)倒握吹毛掃異蹤~ | 취모리는 참선하는 사람에게는 본참화두(本參話頭)다.

 

*취모리(吹毛利 입으로 / / 같은 것이 드는 ) ; 취모검(吹毛劍). 드는 . 털을 칼날에다가 대고 불기만 해도 잘라질 만큼 날카롭다 하여 취모검이라 한다.

 

(6분 36초)

 

[법문] 송담스님(No.194)—1983 동안거해제 백일기도회향(83.02.27)(용194)

 

도악취모소이종(倒握吹毛掃異)하야  돈령심지진개통(頓令心地盡開通)이니라

나무~ 아미타불~

봉망독로비로정(鋒芒獨露毘盧頂)하면  범성제교입하풍(凡聖齊敎立下風)이니라

나무~ 아미타불~

 

도악취모소이종(倒握吹毛掃異)하야, 취모리(吹毛利), 취모리라 하는 것은 아주 보검(寶劍)인데보배 칼인데, 칼날에다가 머리카락을 거기다 대고 불어버리면 머리카락이 탁탁 잘려나가는 그렇게 날카롭게 드는 보배 칼이 취모리라 하는 칼인데, 취모리를 이렇게 칼자루를 정식으로 것이 아니라 칼자루를 이렇게 거꾸로 쥔다 그말이여.

취모리라는 보검을 까꾸로 쥐고 이종(), 다른 발자죽을 쓸어버려. 팔만사천 마군(魔軍)이를 갖다가 쓸어버린다 그말이여.

 

어째서 칼자루를 정식으로 칼이 저쪽으로 가도록 이렇게 쥐지를 아니하고, 칼날이 자기 쪽으로 오도록 이렇게 까꾸로 칼날을 쥐느냐? 팔만사천 마군이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서 나오기 때문에 칼날을 까꾸로 쥐고 칼날을 쓰라 그말이여.

 

그렇게 가지고 돈령심지진개통(頓令心地盡開通)이여. 몰록 마음, 자기 심지(心地) 하여금 개통(開通)하도록 하라. 터지도록 하라 그말이여.

자기 마음 땅에 팔만사천 마군(魔軍)이가 도사리고 있으니까 칼날을 까꾸로 쥐고 칼날을 밖에를 치기 위해서 쓰지를 말고, 까꾸로 쥐고 자기를 치라 그말이여. 자기를 쳐서 팔만사천 마음 속에 마구니를 항복을 받아서 지혜의 확철대오를 하라 그말이여.

 

봉망독로비로정(鋒芒獨露毘盧頂)하면, 칼날이 비로(毘盧) 정상에 홀로 드러나. 비로봉은 모든 산에 최고의 봉우리라 그말이여. 비로자나 부처님의 이마빡이라 그말이여.

이마빡 위에 취모리라고 하는 칼날이 홀로 번쩍거리게 한다면, 칼날 아래 모든 범부와 모든 성현이 한목 하풍(下風) 서게 것이다(凡聖齊敎立下風). 칼날 아래는 일체 성현과 모든 범부팔만사천 마군이는 말할 것도 없고 모든 범부와 모든 성현까지도 칼날 아래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아래 가서 서게 것이다 그말이여.

 

취모검! 취모리라고 하는 보검이 무엇이냐 하면 우리 참선하는 사람에게는 본참화두(本參話頭) 말이여. 본참화두를 가지고, 화두를 가지고칼자루를 놨다하면 마구니가 안에서 일어나고, 밖에서 일어나 가지고 순식간에 자기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요. 자기를 끌고 축생이나 아귀나 지옥으로 자기를 끌고 가게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러니 한번 깜박할 사이에, 먹을 , 입을 , 눈으로 무엇을 , 귀로 무엇을 들을 , 마음에 드는 일을 만나거나, 마음을 거슬리는 역경계를 만나거나, 잠시도 취모검을 놓지 말고 항시 칼날을 쥐고서 하루하루를 정진을 나가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5045~5721)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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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도악취모소이종~’ ; [금강경오가해] 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 예장종경(豫章宗鏡) 게송 참고.

*발자죽 ; ‘발자국 사투리.

*마군(魔軍) ; 악마의 군세(軍勢). ()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 사천 번뇌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마구니 ; (). [] mara 음을 따라 마라(魔羅) 하고, 줄여서 ()라고만 한다。장애자(礙者)• 살자(殺者)• 악자(惡者) 번역。목숨을 빼앗고 착한 일을 방해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마를 말한다. 그러나  ‘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64에서.

()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중생은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도인은 환경에 역행하므로 마가 대들게 된다。그래서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하다 하는 것이다.

선정 중에 혹은 상주(喪主) 보고 다리를 찍으며 혹은 돼지를 보고 코를 쥐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도리어 물을 베려는 것이나, 햇빛을 불어 버리려는 격이 되고 것이다。옛말에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온다 하시니라.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