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일념(한생각)단속2016. 4. 25. 09:02

일념단속(一念團束) (No.480)—‘땅을 인해서 넘어진 사람은 땅을 짚고 일어서야’한 것처럼, 한 생각 근원을 다스리면 저절로 지엽은 바로 잡아질 것이다.

 

*일념단속(一念團束) ; 무슨 생각이든지 생각 났다 하면 생각이 뿌리를 내려 싹이 트고 잎이 피어 결국은 과보(果報) 받는데, 생각 일어나자마자 즉각 자신의 본참공안(本參公案)으로 돌리는 .

마음 속에 생각 일어난 것이 결국 말로 나타나고 행동으로 나타나서 생각 단속을 잘하면 극락에도 가고 부처도 있는데, 생각 단속을 잘못해서 죄를 지어 축생도 되고 지옥에도 가게 되는 것입니다.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8분 54초)

 

[법문] 송담스님(No.480)—92 9 첫째일요법회(92.09.06)(용480)

 

황화취죽비타물(黃花翠竹非他物)이요  명월청풍불시진(明月淸風不是塵)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두두진시오가물(頭頭盡是吾家物)이라  신수염래용득친(信手拈來用得親)이니라

나무~아미타불

 

황화취죽(黃花翠竹) 비타물(非他物)이여. 노란 꽃, 푸른 대가 다른 물건이 아니여. 산천초목이 누른 , 붉은 , 푸른 , 푸른 소나무, 삼라만상(森羅萬象) 다른 물건이 아니라 뜨락에 있는 정원수요, 뜨락에 있는 아름다운 꽃들이다 그말이여.

명월청풍불시진(明月淸風不是塵)이여. 하늘에 휘황창 밝은 달이나, 이렇게 맑은 바람. 그것이 , 뜨락에 부는 등불이요, 자연의 선풍기가 아니고 무엇이냐 그말이여.  

 

두두진시오가물(頭頭盡是吾家物)이여. 낱낱이 황화취죽(黃花翠竹)이나 명월청풍(明月淸風) 낱낱이 살림살이여 그게, 살림살이.

신수염래용득친(信手拈來用得親)이여. 닿는 대로, 닥치는 대로, 아무 때나 손에 잡히는 대로 잡아다가 필요할 때로 자유스럽게 마음대로 쓰라 그말이거든.

 

물건이, 어리석은 사람들은 것은 굉장히 소중하게 애끼고 남의 것은 함부로 한다 그말이여남의 것도 아끼듯 한다면 얼마나 좋으련마는, 것은 사소한 것도 굉장히 아끼고 소중히 여기고, 남의 것은 함부로 .

그래서 그러한 생각이 정법(正法) 믿고 도를 닦으면 물건, 남의 물건이 없어. 것이건 것이건 소중하게 여길 소중하게 여기는 거고.

 

그래서 닦는 스님네는 침을 함부로 어디 가서나 침을 함부로 뱉는 법이 없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법이 없고.

풍풍풍풍 솟아서 흘러가는요새는 계곡물 함부로 먹지마는 옛날에는 계곡물도 마음대로 먹을 수가 있고계곡 옆에 약수터가 있어서 풍풍풍풍 솟은 물이 있어도 필요한 만큼만 요렇게 떠서 먹지, 잔뜩 퍼서 모금 마시고 찌트러 내버리고 그러는 법이 없었어. 끝없이 솟아나는 퍼서 모금 마시고 버려도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마는 그런 법이 아니여.

 

옛날에 어떤 스님이 분이 도반이 되어 가지고 어느 절을 찾아가는데 계곡에 배추 이파리 개가 떠내려와. 그러니까, 가지 말고 그냥 데로 가자.”

그러냐?” 

배추 이파리가 떠내려오니, 저런 소중한 배추 이파리를 함부로 떠내려 보내는 그런 중한테 가서 하룻밤 신세도 것이 없다. 가봤자 별것이 아니겄다. 가지 말자.”

 

그런데 그러고 돌아서서 걸음 오니까 어떤 스님이 갈퀴를 가지고 쫓아 내려온다 그말이여. 어찌 잘못 계곡에서 배추를 씻다가 이파리가 떠내려가니까 그놈 건지러 쫓아 내려온 거여.

그래서! 스님네, 올라오시다 그냥 가시냐?”하니까 얘기를 거여.

 

배추 이파리가 떠내려와서 없는 중이 있는 알고 갈라고 그랬더니, 갈퀴 갖고 쫓아온 보니까 하룻밤 쉬어 가도 괜찮겠다.” 그래서 손을 잡고 들어가서 쉬어 갔다 하는 것이 전등록(傳燈錄) 그런 말씀이 전해 내려오는데.

 

물건을 소중히 여기고, 자연을 소중히 여기고, 남의 물건, 자연의 모든 , 공공 기물을 자기 몸처럼 자기처럼. 어떤 사람은 자기 애기는 굉장히 이뻐하면서 남의 자식은 공연히 넘어져도 일으켜 주지도 않고, 남의 자식은 개새끼만도 못하게 함부로...

여기에 계신 분들은 그러시지 않겠지마는 세상이 마음놓고 애들을 함부로 밖에다 내보낼 수가 없는 그런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그말이여.

 

모든 사람을 몸처럼 생각하고, 모든 우주법계의 모든 물건을 소유처럼 생각하고, 그리해 나간다면 세상에 싸움이 없어질 것이고, 정말 죽어서 천당이나 극락세계(極樂世界) 필요가 없이 세계가 바로 천국으로 변하고 극락세계로 변할 것입니다.  

 

그것이 자본이 드는 것이 아니고, 시간과 힘이 것이 아니라, 생각만을어디서 무엇을 하던지 간에 일어나는 생각만을 ! 돌이켜서 성성적적(惺惺寂寂) 경계로 나아가도록 단도리를 하는 거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말이여.

세계가 이렇게 말세가 것은 생각 단속하는 일을 등한히 했기 때문에 결국은 이렇게 것이기 때문에 근원을 다스리면 지엽(枝葉) 저절로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

 

세계가 우리의 생각으로 인해서 세계가 벌어졌거든. 그래서땅을 인해서 넘어진 사람은 땅을 짚고 일어서야 것처럼, 생각으로 세계가 이렇게 되었다면 근원을 다스리면 저절로 지엽은 바로 잡아질 것이다.(5211~614)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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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황화취죽비타물~’ ; 『백운화상어록(白雲和尙語錄) (하권) ‘거산(居山)’ 게송 참고.

*삼라만상(森羅萬象) ;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찌트리다 ; ‘끼얹다(액체나 가루 따위를 다른 위에 흩어지게 내던지듯 뿌리다)’ 사투리.

*극락세계(極樂世界) :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淨土).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지극히[] 안락[]하고 자유로운 세상[世界]이다. 안양(安養), 안락국(安樂國),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 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 무량청정토(無量淸淨土)라고도 .

*성성적적(惺惺寂寂) ; 온갖 번뇌 망상이 생멸하지 않고 마음이 고요[寂寂]하면서도 화두에 대한 의심이 또렷또렷한[惺惺] 상태.

*단도리 ; 단속(團束). 채비(差備 어떤 일을 하기 위하여 필요한 물건자세 따위를 미리 갖추어 차림또는  물건이나 자세).

*지엽(枝葉 가지 / ) ; 사물이나 사건 따위에서 본질적이 아니라 부차적인 부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

 

Posted by 닥공닥정